남자친구가 잠깐 줄꺼있다고 나오라고하더라구요
그래서 나갔죠 하늘같은 서방이 부르는데 많이
좋아하는 저로썬 폐인꼬라지지만
그사람이 좋아하던 분홍색원피스를 입고 얼른뛰쳐나갔답니다.
약속장소도착하기 약300m전
멀리서 남친이 보이길래 신나서 손흔들고 달려갔죠
가까이 가니깐 옆에 여자가 있더라구요
딱 보면 나보다 나이가 좀 있는것 같아보였어요
근데 더 웃긴건..
둘이 커플티 입고있더라구요
남친이 누나가있다는 사실은 알고있지만
갑작스러워서 놀랬죠
혹시나하는 마음에 물었죠
女: 이분은 누구셔?
男: ...
남친이 말이없는거에요
뻘쭘해서 괜히 태연한척 던지듯이 다시물었죠
女: 뭐야,왜말을안해~너희누나이셔?
男: 아니
아니라는 물음에 뒷골이 띵했죠그럼 이여자는 누군가
모르는사람이랑 이렇게 달려와서 눈맡대고 같이 얘기할리도업고..
女: 엥?그럼누구셔?모르는분이야?
男: 내.여.자.친.구
환장하죠
지여자친구는 난데,
이게 돌았나 싶었죠 장난인것같았는데
기분이 나쁘더라구요 짜증섞인말투로 물었어요
女: 니여자친구는 난데 무슨소리야..?
풉 장난치지마!
이때부터 자초지종,이레저레 다 들어봤어요
눈물부터 나더라구요
진짜 어금니꽉깨물고,그렇게 눈이 아프도록
힘줘본적 처음해봤습니다.
난생 처음 겪는 일이라 뭐 어떻게 말해야할지도
이상황에 내가 무슨행동을 취해야할지도 모르겠더라구요
근데 남자친구
이 여자랑 잘해볼꺼니까
헤어지자네요..
아까 줄꺼있다고 나 나오라더니..
지금껏 내가 준 편지랑 선물이더라구요
정말 한대 갈기고싶었는데
몸이 안따라주더라구요 너무 황당하고 기가막혀서..
사람앞에두고 여우같이 생긴 그여자가 뭐그리좋다고
365일을 더 사귄 나를 버리는건지
사람 자존심 상하게 그언니 보는앞에서
저를 아주 개똥으로 만들더라구요
그래도 전 많이 좋아하기에 가만히 있었어요
뭐라고 욕도..발길질도..화도 안하고
그냥 가만히 잠자코 들었어요
그때 그언니가 말하더라구요
언니: 야우리 OO랑 앞으로 연락하지마
女: ...
저는 아무말도 할수가없어서
그냥 떨어지는 눈물만 붙잡고 있었죠..
근데 그때 갑자기 볼이 쏴 한거에요.
그 언니가 저를 때린거죠..
근데 진짜 몸이 꽁꽁묶인듯이 아무것도할수가 없더라구요
그때 그사람은 가만히 보고있었거든요.
그 눈빛에 움직일수없었고, 그눈빛까지도 사랑했기때문에
"그여자랑 똑같이 되지말자"라고 생각했거든요
그여자는 제가 계속 아무 반항도 안하니까, 약이올랐나봐요
제 머리채를 잡고, 계속 만나지말라고 말하더군요
언니: 우리 OO랑 만나지말라고 이년아
지나가는 사람들이 수근거리더라구요
그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했겠죠..
' 저기 저 분홍옷원피스입은 여자가
저 커플티입은 커플사이를 갈라놨구나 '
' 방해하는구나,저 분홍원피스여자는 나쁜여자구나 '라고
오히려 억울하고 분하고 슬픈건 난데..
그렇게 그날 머리도 많이 뽑히고..
오지게 구박맞고 집에 갔습니다.
집에 가서도 먹을수도없고 밥한수깔 뜨기도..
잠자는것도..잘수없었고..컴퓨터 조차하지 못했고
웃을수도없었뿐더러..말한마디 하지못하고
이불속에들어가서 엉엉 울었습니다.
그리고 한동안 그리워하다가 점차 기운을 찾아갔죠
친구들도 힘내라고 위로해주고 시간이란게
흐르니까 사람이 그래도 어떻게 살아지더라구요
없으면 죽을것같던 시간도 지나가고
어느새 그리운마음보다 미워하는 마음이 살짝
생기게되더라구요
그렇게 씩씩하게 잘 사는데
어느날 집앞에 어떤여자가 서있더라구요
근데 긴생머리에서 머리만 자른거지
얼굴은 똑똑히 기억나더라구요
그때 그언니였어요 인사하더라구요 잘지냈냐고..
정말 뻔뻔하다,나에게 그렇게 해놓고, 양심없다..등등
여러가지 생각이 머리속에서 마구 뒤엉켰어요.
무슨일로 온건지 이제서야 밝아진.. 날 다시 찾아온건지 궁금했기에
그리고 이제 시간도흘렀고 그의 여자친구는
그언니니까 다잊었기에 용기내서 맞딱뜨렷죠
그리고 가까운 커피숍으로 갔습니다.
할 얘기가 있더래요..
나는 비엔나커피를시키고 언니는 아이스커피를 시켰고
주문뒤엔..정적이 흘렀어요
고요한 침묵을 깨고 그언니가 가방에서 뭘 뒤적거리더라구요
보라색 편지봉투같은거..꺼내더니 저한테 내밀더라구요
열어보기전에 "청첩장인가?"이런생각도들었고
나랑 헤어진지 얼마됫다구 ..이런 생각도 들기도했죠
열어봤습니다
어디선가 본 낯익은 필체 어디선가 느껴본 펜의 느낌
그사람 필체더라구요..
서서히 읽어나갔습니다
세달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그 사람생각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꿋꿋하게 웃을수있었는데
내가 사준 펜으로쓴 편지보니까, 눈물샘이 고장났나봐요
중간도 체 읽기전에 계속 눈물이 쏟아져서..
야.. 너 지금쯤 나 엄청많이 미워하고있겠다.
사실 그 여자 너때린여자..
우리 친누나야,내가시킨거니까 미워하지마
근데 내가 어쩔수가없었어 나같은 놈은 널 사랑할 자격없었거든
나 사실 뉴질랜드으로 유학가거든
갑자기 가고, 나 뉴질랜드 가있으면 너 누가지켜줘
나보다 더 멋진남자 찾으라고 너 보내준거니까
밥잘먹고 튼튼해져서 할머니 될때까지 잘살아야해
니가 나에게 이 인형펜 줬을때부터
이펜과 너와 나는 하나가 되어버렸어
마음속에 간직하고 살아갈께
너 나보다 독한애라서 나 기다릴까봐 걱정이다
나 뉴질랜드 이쁜이들이랑 결혼할꺼니까
넌 한국에서 건강한 한국남자 만나서 잘살아라
그럼 이만 good bye♡
추신 : 그날 내가이쁘다고한 분홍색원피스입었더라..
그 모습 평생 기억할께 너무예뻤다
편지읽었는데
내용을 보고 왜 울음이 멈추지 않는건지,
미련 남기면 안돼는데
왜 미치도록 보고싶은건지..
女: 언니,그럼 지금 OO 뉴질랜드에 있는거에요?
언니: 으응..
대답이 시원찮더라구요
그리고 그사람 친누나라서
한순간 용서가되고 그언니가 이뻐보이는건뭔지..
편지를 고이접어 가방 깊숙히 넣고
그 언니와 여러가지 이야기를 하고있었습니다
女: 00가 저 정말 좋아하긴했나요?꼭 한번보고싶네요
언니: 응..나두..보고싶어우리00.. 잘해준거없이 맨날 구박만했는데
女: 언니는 볼수있잖아요,
걔 뉴질랜드에서 돌아오면보면되잔아요..가족이니까
女: 돌아오면 볼수있지,근데 못돌아와....우리00이..
언니말을 이해할수없었다.
언니는 뉴질랜드가 무슨 다른 별로 알고있나?
女: 무슨소리에요.뉴질랜드면 비행기타믄 날아올수있구만..
언니: 00이가 말하지말라고했는데,
자기보면 너운다고..휴 개 지금 청주에있어
유학얘기는 뭐고
청주는 뭔지..
근데 갑자기 언니가 같이 갈곳잇다면서
내 손을 잡고 허겁지겁 언니차에 태웠다.
그리고 어디가냐는 내물음에 대답도 안하고
계속 달렸다
달리는 차안에서 본 언니의 눈은 젖어있었다..
무척 슬퍼보였다.
안양에서 2시간을달려
청주에 도착했다.
주위엔 논과밭..도대체 여긴왜온건지,00 이가 여기에 있단건가..
근데 언니가 산으로 올라간다..
난 등산이 무지 싫은데 언니의 슬픈 얼굴을 보고
말도못하고 따라갔다.
언니가 멈춰선곳은 하나의 무덤앞이였다..
女: ...
진짜 니모습보면 나 울꺼 알면서 왜 먼저간거야..
언니: 언니가 그짓 하기싫었는데
OO이가 마지막 부탁으로 여자친구인 너 떼어내달라는거
자기 죽으면 너 더많이 울고 더힘들어한다고 부탁이라고..
그래서 들어준거고 너때린거야..
마지막가는거 보게연락해줬어야하는건데
OO이가 안된다고 하도 말리는바람에..
언니가 정말 미안하다
그때 물러서지말고 개 세상다하는순간까지
내가 함께하고, 손잡아주고 같이 아파해줘야했었는데
여자친구라는게 365일을 더 사겼으면서
미친년같이 그거하나 모르고
혼자 끙끙 앓으면서 나한테 걱정안시키려고
그거 다 숨기고 아파하고 나 만나고 병원실려가고..
마지막까지 나모르게하려고 유학간다고 편지쓰고
얼마나 힘들었을까요..?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너무 한심한년같아서 죽을것같았어요
요즘도 그애 생각이 나요.
너무 미안하고 안쓰러워서
정말 괜찮은 애였는데..
술을마셔도 그애가 아른아른거려요
마스카라 번진눈물을 위로삼아
찢어진가슴을 메어잡고
잠이들곤하죠
그애도 내가 이렇게 지생각해주는거
지금 하늘에서 봐줬으면 좋겟고
나중에 만나면 같이할것들이 너무많아서
자기전에 적어봐야겠어요
앞으로 다른사랑은 못할것같아요
그애 몫까지 다살았다고 느끼면 따라갈꺼에요
나도 하늘나라가면 그땐 내가 대신 아프고
못해준거 다해줄꺼에요
오늘 따라 달빛이 슬퍼보여
왜이렇게 졸음이 쏟아지는지..
내일 다시 일어나도 나는 그를 사랑하고
그는 나를 사랑하지않는 똑같은하루겠죠?
나를 사랑한다고 목이메어 울던그가 이젠 내곁에 없네요
오늘은 왠지 행복한 꿈을꿀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