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

김동건 |2008.05.03 19:38
조회 28 |추천 0


 

 

 

 

 

 

 

 

 

 

후고 짐베르크(Hugo Simberg,1873 - 1917)

 

The Wounded Angel(1896)

 

엄마~ 왜 천사의 눈을 가리고 가는거야?"

 

"또 왜 저 흑인 소년은 불만에 찬 표정인거야?"

 

 


그건 말이지.

 


저 천사에게 자신을 치료해주는 사람이
누군지 모르게 하기 위해서야.

"왜?"

저 천사는 고결해서 자존심도 강하거든.
근데...자신이 평소 내려다 보던 생명들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되면 속상할테니깐.

"그럼 왜 흑인소년은 화가 난 표정이야?"

소년은 그 사실을 알고 있거든.
눈을 가리게 한 신의 명령의 이유를.
그것이 천사를 배려하기 위함이란것을.
그래서 소년은 자신의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한거야.
추락한 천사들을 도와주는 건
지상에 살고 있는 자신들이란걸.
환한 광명도 아름다운 꽃들도 우아한
흰 날개도 갖고 있지 않지만
그 고결한 생명이 다쳤을때 도와주는 건

이름도 없고 더러워진 손과 얼굴의
자신들이란 걸 말하고 싶은 거란다.
하지만 신의 명령 때문에 그걸 말할 수는 없어서
조금은 화가 난 것이란다.

앞으로 니가 살아갈 세상도 이런것이란다.
아름다움 만이 선은 아니야.
너는 어두운 곳에 웅크리고 있는 선도 찾아내야 하는 거란다.
물론 눈이 가려진 넌 진실을 알아내기가 쉽지 않아.
하지만 말야.
니가 세상살이에 추락해 버릴때
너를 도와 줄 투박한 손이 찾아 온다면.
넌 그 손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단다.

 

 

 

 

 

 

 

 

 

 

 

 

나도 내 존재를 알아줄 누군가가 필요해.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