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만명의 국민이 임기를 시작한지 불과 석달만에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고 나섰다.
단순 괴담을 넘어서고 있다는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위 높으신 분들은 괴담을 조장하는 반미세력과 현 정부를 뒤엎고 싶어하는 반정부 인사들의 선동, 심지어 10대의 무분별한 스트레스 해소로 생각하고 있다.
특히...인터넷이라는 공간은 10대들의 놀이터 쯤으로 생각하는 발상은 상당히 위험한 발상이라는 걸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늘상 떠들어 대듯 IT 강국이며 세계 어느나라보다 빠른 정보력을 자랑하는 초고속 인터넷이 싼값에 상용화 되어 있고 나라 전체의 컴퓨터 보유율도 못지 않다는 사실을 잊고 있는 것이다.
요즘의 10대는 우리가 자랄 당시의 10대와도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나도 10대에 들어선 두 아이를 키우는 평범한 가정주부로서 항상 느끼는게 우리가 자랄때보다 많은 매체를 접해서인지 아이들의 생각은 어른들의 그것을 웃돌때가 많다.
강제적이던 어쨌든 요즘의 아이들은 독서의 힘을 강조받고 교육받는다.
소위 논술적인 사고를 교육받고 자란다는 말이다.
논술이란 무엇인가....바로 자신의 생각과 주장을 논리적으로 서술할 수 있는 능력을 말 하는 것이다.
강제적으로 교육을 받았다 하더라도 그 교육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사실을 어른들은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
비록 시작은 10대가 시작을 했을지 몰라도 지금의 사태는 누군가 주도해서 벌어지는 일이 아니고 국민들이 생존권을 보장받기 위해 벌이는 자발적인 일이라는 사실을 빨리 인식했으면 좋겠다.
신속하고 정확하고 중립적이어야 할 언론조차 갑자기 현 정부의 정책을 무조건적으로 옹호하는 사설과 논평 일색으로 변질되어 가고 있다.
아침에 기분좋게 향기로운 커피와 함께 맞이하던 신문은 더이상 내가 알던 신문이 아니다.
여론을 잠재우기 위한 조정안은 더 가관이다.
일단 광우병 환자가 발생하면 그때는 수입금지를 할 수 있다라고 개정하겠다는 것이다.
그 하나의 환자가 발생했을 즈음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잠재적 환자가 생겼을지 장담할 수 없는데.....그 불안감을 고스란히 국민들에게 떠안으라는 말이다.
국민을 위한 정부라는 말이 정말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기자회견 당시 한 인사가 말했다.
광우병에 자주 노출이 되어줘야 그 병에 적응을 한다. 일단 환자가 나와봐야 치료법도 나올게 아니냐....라고....
광우병은 적응이 되거나 완치할 방법이 있는 질병이 아니다.
치료가 시작될 즈음엔 이미 죽어있는 뇌세포를 재생할 방법은 없다.
뇌세포를 재생할 수 있는 방법....설마 복제인간이라도 만들고 본체는 포기한다는 말인가 싶기도 하고....공상과학 영화를 한편 찍어보자는 건지...
국민들에게 공포를 조장한다면 그건 현 정부의 불안정한 정책시행이 그 원인이라는 사실을 제발 직시했으면 좋을텐데...
의보를 비롯한 공기업의 민영화, 유전자 변형 곡물의 무분별한 수입, 불과 3개월 전에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의 소고기까지 수입, 대책없이 관광만을 위해 진행되는 대운하 건설.....모든 것이 내가 즐기는 호러영화를 뛰어넘는 긴장감과 공포감을 조성하고 있다.
높으신 분들께선 비싼 한우를 먹고 광우병 위험인자가 없는 안전한 식품이나 생활용품으로 생활하면 되겠지만....서민들은?
착찹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과연 나는 10년 후 내 아이들과 웃는 얼굴로 마주하고 있을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