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남자 : 나 오늘 좀 바빠요. 해야할 일이 너무 많거든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갑자기 친구들 모임이 생겼어요. 이렇게 다같이
모이기 좀 힘들어서 빠질 수가 없어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걔는 여자 아니예요. 그냥 친구예요.
너무 친해서 그래요. 이해하죠 ?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깜빡했어요. 다음 기념일땐 정말 근사하게 놀래켜
줄께요. 요즘 정신이 없어서 그래요. 이해하죠?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너무 시끄러워서 벨소리가 안들리더라구요.
이해하죠 ?
그여자 : 네, 이해해요.
그남자 : 부끄워서 그래요. 원래 표현을 잘 못해요. 이해하죠 ?
그여자 : 네, 이해해요.
.
.
그남자 : 오늘 뭐해요 ? 시간 괜찮죠 ?
그여자 : 할말이 있어요.
그남자 : 뭔대요 ?
그여자 : 우리..여기까지인것 같아요. 그만 만나고 싶어요.
그남자 : 왜 그러는거예요 ? 내가 뭐 잘못했어요 ?
그여자 : 아뇨. 그런거 없어요.
그남자 : 그런게 어딨어요. 다 이해한다고 했었잖아요.
그여자 : 네. 이해해요. 모든걸 이해했어요. 지금도 그렇구요.
이해하고 또 이해해요.
하나부터 열까지 하나도 빠짐없이 다요.
그남자 : 그럼 대체 왜 이러는거예요?
그여자 : 그런데 참 이상하죠.
이해해, 이해해, 이해해 하다보니까 사랑해가 안돼요.
이해해가 가득차버려서 사랑해가 밀려나 버렸나봐요.
미안해요.
결국..사랑은 지치는 쪽에서 끝을 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