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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말하던 것들,
당신을 보았던 것들,
당신이 남겼던 것들,
나에게는 아무 것도 남아있지 않은데,
빈털터리처럼 가진 게 아무 것도 없는데,
그 발자국,
조그마한 구두 자국이 찍힌 그 발자국,
그 것 하나만 보고 있었습니다.
바람에 흩날리고,
비에 씻겨지고,
눈에 덮어지고,
낙엽에 가려지고,
발자국 따위는 이미
사라진 지 한참 되었을텐데도
나는 그 발자국 하나만 보고 있었습니다.
작은 먼지 하나도 남지 않은
그 작았던 발자국 하나,
내 마음에 얼룩자국처럼,
내 두눈에 담겨져있는 그대로,
난 당신 발자국이 있던 그 자리에
새겨지던 발자국의 흔적을 잊지 못했습니다.
그 있지도 않은 발자국이 너무 소중해서
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여태 바라보고만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봅니다.
그래서 잊지 못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