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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 피부과 전문의가 쓴 피부의 관리 십계명

홍성민 |2008.05.14 14:43
조회 118 |추천 2
피부의 이해

피부의 기능은 우선 외부로부터 내면을 보호하는 장기이다. 즉 한의학에서는 폐에 속하고 위기(衛氣 면역기능)가 분육을 보호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고 하였다.
그래서 피부는 수납하는 기능의 소화기가 아니라 배출하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피부 부속기인 땀샘과 피지선은 각각 땀과 피부기름인 피지를 배출한다. 하지만 우리는 피부에다 대고 화장품등의 온갖 좋다는 갖가지 영양을 공급한다.
생각해보면 피부는 먹는 기능은 없고 싸는 기능만 있는 대장(물론 대장에서도 물과 전해질 흡수함)과 비슷한데 거기에 영양을 공급해야 소용이 없다. 예를 들어 관장액을 대장에 넣어서 흡수하길 기대하는 것과 같다.
피부는 피부 장벽(barrier)가 있어서 물과 기름으로 층층히 덥혀 있다. 가장 얇은 단위인 표피만 해도 4개층이 있고, 기저층, 5~10층의 유극층, 과립층, 각질층으로 되어 있다. 손발바닥은 투명층이 있다. 그런 장벽을 통과하여야 진피까지 도달하여서 콜라겐과 엘라스틴에 영양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정자가 난자를 만나기 위해 막을 뚫고 가는 과정과 유사하다.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의 대다수는 그냥 버리는 것과 유사하고 촉촉해지고 피부가 좋아졌다는 느낌을 받을 뿐이다. 피부를 통한 흡수는 그냥 콩나물에 물을 부으면 자라는 것이 아니라 거북이가 우연히 나무판자 속의 구멍으로 올라갈 수 있는 확률과 같은 것이다.
피부는 피란 가죽, 거죽, 껍질, 과녁, 껍질을 벗기다란 뜻이며 又(손)으로 가죽을 벗기는 것을 나타내어, 벗긴 가죽을 뜻한다. 革(혁)과 字形(자형)이 비슷한데, 나중에는 皮(피)는 짐승으로부터 벗긴 채로의 가죽, 革(혁)은 털을 뽑아 만든 가죽, 韋(위)는 다시 加工(가공)한 무두질한 가죽으로 區別(구별)하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폐는 피모를 주관한다 라고 하는데 모발은 피지선, 에크린, 아포크린 한선단위, 조갑 등과 함께 표피 부속기에 해당한다.
부(膚)는 살갗, 겉껍질, 길이(네 손가락을 나란히 한 폭), 제육(돼지고기), 얕다, 아름답다, 크다란 뜻을 나타내는 육달월(月(=肉)살, 몸)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편다는 뜻을 나타내기 위한 부수(部首)를 제외(除外)한 글자 (로→盧의 약체→부는 변음(變音))로 이루어지며 살위를 펴덮고 있는 것이다. 또한 부란 글자에는 胃가 있으므로 한의학적으로는 소화기능과 상관이 있다. 서양의학에서는 여드름은 먹는 것과 관계가 없다고 최근까지 잘못된 상식을 가지고 있다가 남태평양의 원주민에게는 여드름이 거의 없는 것을 알고 한의학의 고량진미(기름지고 칼로리가 높은 음식)가 피부병을 악화시키는 것을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아토피의 경우는 어떠할까? 아토피는 비만세포(mast cell)이 탈과립하면서 유리된 신경전달 물질이 분비되므로 저지방식이를 하면서 또한 단백질이 면역기능과 연관하므로 저단백식이를 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아토피는 성장기의 어린이에게 많으므로 식이조절보다는 사상의학과 한의학적 식이조절과 섭생을 하는 것이 좋다.

네티즌이 뽑은 이상적인 피부 관리법에 대해 한의학적으로 비판하겠다.
1. 하루에 물 8잔 이상을 마십니다.
물은 체내의 수분 보충뿐 아니라 몸 속의 노폐물을 걸러주는 역할을 합니다. 물은 제 6의 영양소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물을 매개로 모든 신진대사가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사람은 태어나서는 물의 함량은 80%에 가깝지만 노인이 될수록 수분 함유량은 점점 줄어들기 때문에 노화란 탈수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너무 과다한 수분공급은 나무에 물을 너무 자주 줘서 죽일 수 있다. 동양적 세계관은 적정한 것이 좋은 것이고 지나침은 오히려 모자람만 못하다. 하지만 한의학적으로는 과도한 물은 담음이나 수독(水毒), 부종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6각수의 결정이 살아 있는 약 4도씨의 좋은 물을 선택하여 마시는 것이 중요하다. 또 변비 치료 목적으로 아침에 일어나서 찬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적으로는 소화기능은 땔감 같은 불의 기능이 있어야 활성화 될 수 있으므로 소양인이 아닌 소음인은 찬물 복용을 삼가야 할 것이다.

2. 충분한 수면을 취하도록 합니다.
밤 10시에서 새벽 4시 사이의 피부는 세포의 신진대사가 높아지며 낮보다 약 10배 정도 활동적이다. 미인은 잠꾸러기란 말이 있듯이 특히 밤 11시부터 1시 사이에는 잠을 자줘야 한다. 특히 깨지 않고 잠의 질적인 측면도 중요하고 낮잠보다는 밤에 깊이 자는 것이 중요하다. 왜냐하면 밤은 한의학적으로 음이며 모든 휴식과 정적인 활동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낮의 수면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 각질화된 세포들이 피부에서 떨어져 나가기 위해 더욱 빨리 피부 표면으로 이동하며 세포는 재생과 DNA 회복 과정을 가속화시키며 밤동안에는 빛이 없기 때문에 자연적인 독소 방지제인 멜라토닌을 방출하므로 밤은 피부를 위해서는 최적의 조건이다. 멜라토닌은 시차적응을 위해 필요한 송과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다. 이름을 살펴보면 mela란 검다란 뜻이다. 한의학적으로는 검은 것은 물과 저녁에 속하고 신장에 속한다. 즉 캄캄해진 밤에 많이 분비된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충분한 수면이 없는 피부미인은 존재하지 않고 특히 밤 교대 근무자나 밤낮이 바뀐 사람들은 피부가 좋아지길 기대하면 안 된다. 밤늦게까지 컴퓨터등을 하는 생활습관의 교정 없이 피부가 좋아지길 원하는 것은 나무에서 물고기를 구하는 연목구어(緣木求魚)의 오류를 범하는 것이다.

3. 신선한 공기를 마시도록 합니다.
신선한 공기는 될 수 있는데로 복식 호흡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사람은 복식호흡을 하도록 태어났으나 점차 사춘기 이후에 흉식호흡을 하여 호흡이 짧아지며 즉흥적으로 반응한다. 피부에 있어서 산소는 피부 세포가 살아 숨쉬는 것을 돕고 신진대사를 촉진시켜 주는 작용을 합니다. 피부는 한의학적으로 폐의 부속이므로 호흡작용을 담당하며 중증 화상이 입으면 호흡을 못하기 때문에 죽는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산소를 흡입하는 것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케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특히 태음인은 들이마쉬는 숨인 흡취지기가 과도하고 내뱉는 호산지기가 불급하므로 도라지, 율무, 무, 더덕, 호두, 잣등의 기관지나 폐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4. 딥 클렌징으로 정기적인 각질제거를 해줍니다.
딥클렌징이란 모공 깊숙한 곳의 노화된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 해주는 방법입니다. 딥클렌징을 하지 않으면 노화 각질이 모공을 막아 여드름, 뾰루지가 쉽게 생기고 모공이 넓어지는 등 피부색이 칙칙해진다고 한다.
이 상식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각질은 스스로 제거되는 것이기 때문에 억지로 제거할 필요가 없고 목욕탕에서 때를 벗겨내는 것도 안 좋다는 말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박피(필링)등도 유행하며 강제적으로 각질을 제거하는 방법도 있다. 표피의 재생시간은 약 39일이며 각 표피 층에서 각화가 일어난다. 각질형성세포는 각화되는 과정에 따라서 단층의 원주형 입방형 세포로 구성된 기저층, 다각형 세포로 구성된 유극층, 다이아몬드 형태인 과립층, 각질형성세포의 최종산물로 생체 방어역할을 하는 각질층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한의학적으로는 각질이란 노폐물에 해당될 수도 있고 각화란 자연스런 과정이므로 자연의 순리를 거스를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 다만 한의학적으로는 사법(瀉法: 몸의 실한 나쁜 기운을 내보내는 방법)의 한가지로 박피나 각질제거를 이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보면서 이 내용은 전문가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5. 표정 관리가 곧 주름살 관리입니다.
눈이 나빠 미간을 찡그리면 눈가나 미간에 잔주름이 생기고 아랫입술을 깨무는 버릇이 있다면 입가에 주름이 생긴다. 한의학적으로는 심상이 관상보다 중요하다고 하였다. 사람은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 특히 미간주름은 신경을 쓰거나 신경질적인 사람에게 많고 미간이 넓은 사람이 마음도 넓다. 주름살은 세월의 훈장과 같은 것이므로 잘 발달된 주름살은 연륜을 상징하기도 하지만 늙어보이거나 하는 단점이 있을 수가 있다. 하지만 한의학의 침은 주름살을 제거하고 더 팽팽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침으로 두피를 둘러싸는 SMAS 근육을 자극하여 주름살을 없애주며 더 젊어보이게 할 수 있다. 보톡스는 맞으면 6개월이 가지만 근육에 마비를 강제적으로 일으켜 단점으로는 풍부한 표정을 드러내주는데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침은 피부를 도톰하게 하며 윤기와 생기를 주며 더욱 젊어지고 활력있는 느낌을 줄 것이다.

6. 잦은 사우나는 금물
사우나를 자주하면 몸 속의 수분이 빼앗기고, 천연 보습막은 파괴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탄력을 잃게 된다. 하지만 한액(땀)을 통창(소통)시켜야 하는 태음인은 운동등이 어렵다면 사우나로 강제 발한을 시켜서 몸에 축적된 노폐물과 뜨거운 열을 밖으로 배출시키는 것도 좋다. 소음인은 땀을 흘리면 기운까지 밖으로 새어 나가므로 절대 금기이며 삼계탕이나 한약으로 기를 보충시키는 것이 좋다. 소양인 같은 경우에도 억지로 하는 사우나보다 활동적인 운동을 통하여 땀을 흘리는 것이 좋다.
샤워 후에는 물기가 마르기 전에 바디 로션을 발라주는 습관이 있는 것이 있다. 하지만 사람 몸에는 자연비누인 피지가 있어서 사람 몸을 윤택케 해주고 수분이 빠져나가지 않게 하는 역할을 한다. 우리 몸의 밖에서 강제적으로 보습제를 공급해주면 몸은 적응을 하여 만들어내지 않기 때문에 지나친 화장품이나 약은 오히려 몸을 해칠 수 있다. 보습은 인위적인 보습보다 자연적인 것이 좋으며 앞에서 말한 수분 공급을 잘만 해주는 것만으로도 훌륭하다고 보여지고 너무 잦은 샤워나 목욕과 강제적인 보습은 피부에 해가 된다.

7. 티슈 보다는 퍼프나 면봉을 이용합시다.
티슈 사용은 피부에 자극을 주어 주름을 형성하게 할 수 있으므로 피부에 자극이 적은 퍼프나 면봉을 이용한다고 하였다. 티슈에도 최근에 형광색 물질이 발견되기도 하고 표백제도 사용하므로 좋지 않다. 그럼 면봉은 좋은가? 아토피 환자에게 면 옷을 입히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는 미국 면화에는 농약 천지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완전히 천연적이고 깨끗한 것은 없다고 보면 된다.

8. 아름다운 목선 만들기
지나치게 높은 베개보다는 목선과 등이 일직선이 되는 것을 사용한다. 한의학적으로는 고침단명(높은 베개를 베고 자면 수명이 짧다.)라고 하며 동양최대의 장수자인 동방삭은 잘 때 종이 한 장을 베고 잤다고 한다. 또한 경추는 앞으로 돌출된 C자 커브를 그려야 하며 직선으로 똑바르면 안되게 되어 있다. 경추 문제로 허리가 아플 수 있고 경추신경을 누르면 두통이나 어지럼증등 여러 문제를 발생케 할 수 있다. 연예인들은 얼굴 화장을 잘 해도 목은 주름이 많을 수 있고 사람은 목부터 늙는다고 한다.
한의학적으로는 목은 여러 경락(기의 통로)이 지나다니며 머리와 몸을 연결해주는 통로인데 그 공간이 좁기 때문에(도로의 병목 현상과 같다) 목에서 여러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갑상선등의 목의 문제는 대부분 스트레스로 기인한 질환이 많다. 한의학적 경락의 노선은 목에 수직으로 일어나지만 목의 주름은 수평으로 생기며, 아토피 환자들은 긁을 때 경락을 따라서 수직으로 긁는다.

9. 자외선 차단제를 반드시 사용한다.
자외선은 노화의 주요원인으로 노화, 기미, 주근깨, 잡티의 원인이 되므로 1년 365일 자외선 차단은 필수적이다. 또한 오전 11시에서 3시에는 꼭 자외선 차단을 해야 한다. 피부노화는 가설이 많지만 가장 확실히 알려진 것은 자외선이다. 예를 들어 스키장에서도 눈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노화를 일으킬 수 있고, 여름에도 백사장에 반사된 빛도 노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렇다고 태양을 피해 방안에만 숨어 있을 수도 없다. 사람의 멜라닌 세포의 수는 민족과 피부색에 관계없이 일정하며 멜라닌 소체의 수, 크기, 멜라닌화의 정도 분포 및 각질형성세포 내에서의 멜라닌 소체의 분해에 의해 피부색이 결정된다. 멜라닌은 페닐알라민과 타이로신이 변해서 생기므로 그런 성분이 많이 든 음식을 피한다. 또한 자외선은 비타민 D를 합성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기 때문에 꼭 피할 수 없으면 태양을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10. 잠자리에서 일어날 때 스트레칭을 해줍니다.
한의학적으로 스트레칭은 기지개라고 하며 기를 펴주는 것이다. 또한 전통적으로 도인안교사상이나 팔단금등의 생활 수칙이 있었다. 예전 학자들은 모두 아침에 일어나서 간단한 기체조를 하였다. 퇴계 이황선생도 병이 많아 가벼운 운동겸 기혈순환을 위해 자신의 스트레칭을 하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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