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때때로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오직
한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을 느낀다.
이국의 어떤 사람을 사랑한 것이
그 나라를 이해하려는 노력으로 번지며
더 나아가
그 나라 전체에 대한 사랑으로 바뀌듯,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가
한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병에 걸려 고생할 때
그 병에 대한 편견을 버리고
그 병에 아파하는 모든 사람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게 되듯,
평소에는
눈에 잘 띄지도 않던 군인들이
내 아들이 군대에 가자
모두 내 자식처럼 느껴지듯,
사랑은 활짝 열려 있으며
어느 곳이라도 갈 수 있는
마법의 문임을 느낀다.
한 사람을 사랑하는 것이
인류를 사랑하는 것이 될 수 있으며
한 사람을 증오하는 것이
인류를 증오하는 것이 될 수도 있음을 느낄 때
사람에 대한 사랑을,
사람에 대한 믿음을,
어떤 역경 속에서도
놓치지 않으리라
슬며시 다짐해 본다.
art by Roman Charity
note by 죽지 않는 돌고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