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조클럽 군바리 구자원입니다.
이번 사용기는 저의 메인 카메라 A-1를 소개하고자 해요. 클럽에 조금씩 캐논 필카유저가 생기면서 자세하게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상 존칭은 생략하겠습니다.)
들어가며...
내가 필카를 구입하게 된 계기는 솔직히 말해서 '뭔가 있어보이니까' 였다.
클래식 SLR을 처음 만져봤을때의 그 신기함과 딱딱 끊기는 조리개링, 그리고 수동 초점의 세계..
딱딱해보이고 묵직해보이는 외관과 클래식이라는 유니크함에 빠져서 처음 구입했던건
Canon FTb였다.
내가 카메라를 구입할때 가장 신경 쓰는것은 가격이었다. 학생이라 큰 돈이 없어서 가장 저렴한 가격의 카메라를 늘 사왔었다.
중고 A95가 그랬고, 가격대 성능비가 좋았던 스삼이가 그랬고, 인지도가 별로 없던 FTb가 그랬고, 최근에는 400D가 그랬다.
그 중에 A-1은 그나마 내가 좀 사치를 부려 샀던 카메라였다.
모던과 클래식의 경계, A-1
(사진은 이민엽 회원님껄 빌려왔습니다.. 무단으로 빌려서 죄송합니다;)
스펙
형식: 35mm SLR
포맷: 36mm X 24mm
Lens: FL, FD
시야율:수직 93.4%/수평 95.3%
확대율: 0.86
AE Mechanism: Tv, Av, P, 스톱 다운, 전자플래쉬
측광: TTL 중앙중점 측광
노출보정 +- 2단계 범위로 1/3 스탑씩 조절 가능
노출고정, 다중 노출 가능
셔터: 전자제어/ 4축의 천 포컬 플레인 셔터
셔터속도: B ~ 1/1000
X접점: 1/60
전원: 6v 4LR44 * 1ea
메모홀더 포함
크기: 141 x 92 x 48
무게: 620g
A-1을 처음 만난건 내가 학교 사진반에 들었을때, 동기의 카메라였던 A-1을 봤었을때였다.
캐논 필카중에선 연식이 있었던 FTb와는 달리, 비록 1980년도 초반에 발매되었지만 그때 당시로는 혁신적인 테크놀로지를 지녔던,
카메라 최초로 CPU를 장착해 P모드가 있는 A-1은 같은 캐논 렌즈를 달 수 있었고 블랙바디라는 이유로 나의 관심을 받았었다.
FTb의 매트 스크린으로는 칼핀을 잡아낼수 없다라는 한계를 느끼고 난 후, 나는 새 카메라를 물색했다.
좀 저렴한 AE-1보다는 현대식 카메라처럼 Tv와 Av, P모드를 갖추고 모터드라이브에 전용 스트로보까지 있는 A-1은 클래식이지만 마냥 클래식이지만은 않은 독특함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A-1은 최초의 CPU탑재 카메라로, 현대의 카메라처럼 M, Tv, Av, P모드를 지원한다. 가희 자동 SLR의 효시로 불릴만 하다.
액션 그립이 있어 그립감이 좋으며 모터드라이브를 장착할 경우에는 초당 5연사와 세로셔터를 지원하며 묵직해지고 그립도 더욱 좋아진다.
또, 전용 스트로보 199A를 통해 완전 자동으로 플래쉬 촬영이 가능하다.
셔터스피드는 1/1000초부터 30초까지 범위가 넓으며 따라서 노출이 적은곳에서도 정확한 노출을 통해 자동 장노출이 가능하다.
노출계는 LED를 통해 뷰파인더 안에서 숫자로 표시된다.
캐논 뷰파인더는 다른 메이커에 비해 어둡고 스플릿 스크린이 작아 초점 맞추기가 힘든 점이 있긴 하지만, 익숙해지면 사용에 큰 지장은 없다.
또한 캐논 렌즈의 최상급인 L렌즈가 처음 발매된 시점도 이때라 저렴한 MF로 L렌즈의 화질을 즐길수 있는 장점도 있다. FD마운트 L렌즈는 EF마운트 L렌즈와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으며 FD마운트 L렌즈 특성도 있어 매니아들에게 숨은 인기가 있다.
디자인은 캐논 필카 전통의 디자인을 따르고 있어 모던한 기능을 갖고 있지만 클래식한 외모로 좀더 편하게 사진을 찍고 싶어하는 사진가들에게 알맞다. 여기에 스트로보와 모터드라이브를 달면 여느 플래그쉽 못지않은 뽀대를 자랑한다. 잘 모르는 사람이 보면 뭔가 있어보이는 포스를 풍길 정도이다. 특히 모터 드라이브를 달면 위급시 몸을 지킬수 있는 호신도구로 변신할 만큼 묵직해진다. 웬만한 사람 머리는 두개골에 금이 가게 할 정도로(!!!) 묵직하다. 최근의 카메라 컨셉과는 다르게, 상당히 직선적인 디자인으로 찍히면 움푹 파이지만 워낙 단단한 황동제 바디라 크게 신경쓰지 않아도 괜찮다.
바디 컬러가 블랙 한 종류인게 아쉽긴 하지만 캐논 필카 보급기인 A시리즈 중에선 플래그쉽에 해당하는 성능을 갖고 있다. 다름 단단해서 필자가 한번 땅에 떨어뜨렸는데 고장없이 잘 작동하고 있고 렌즈도 한번 굴렸는데 금이나 흠집 없이 잘 쓰고 있다.
측광은 보급기라서 중앙부 70%중점과 주변부 30%를 측광한다. 측광을 잘못하면 오버나 언더가 날 수 있지만 필름의 관용도를 벗어나지 않는 이상 큰 문제는 없다. 노출 고정 버튼으로 노출을 고정시키고 찍으면 큰 측광 미스 없이 찍을 수 있다.
장점은 풍부한 자동기능과 다양한 기능, 새끈하고 단정한 외모, 저렴한 가격이며, 단점이라면 위에서 말한바와 같이 스크린이 어둡고 작으며 황동이 잘 드러나고 배터리실 커버가 잘 깨진다. 재질이 황동이라 좀 무거운 감이 없잖아 있다. 또 캐논 필카는 니콘이나 미놀타에 비해서 인지도가 없어서 부품과 렌즈를 구하기가 좀 까다롭다.
마치며...
필자는 똑딱이부터 SLR까지 몽땅 캐논을 쓰고 있다. 이건 필자가 캐논 극빠돌이가 아니라 그저 쓰기에 익숙해서 그렇다. 사용자를 위한 편리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캐논의 모습에 반한 필자로는 이런 점이 좋다. 인지도가 낮지만 그만큼 유니크한 캐논 필카. 캐논 보급기가 많이 쓰여지는 이 때에 한번쯤 써보라고 권하고 싶다.
밑의 사진은 모두 A-1으로 찍은 사진이다. 보정은 컬러 밸런스만 했다.
캐논빠돌이 쿠자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