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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의 최후통첩> 만든 김풀빵, 그는 누구인가?

이재선 |2008.05.22 03:25
조회 942 |추천 1

http://media.daum.net/society/media/view.html?cateid=1016&newsid=20080521195309306&cp=ohmynews[[오마이뉴스 조은미 기자]


▲ &#-9;풀빵닷컴&#-9;이 제작한 김풀빵의 리메이크 무비, &#-9;The Bone Ultimatum (뼈의 최후통첩)&#-9; 맷 데이먼이 경찰조사받는 &#-9;학생&#-9;으로 출연(?)한다.

ⓒ 풀빵닷컴
&#-9;본 얼티메이텀(뼈의 최후통첩)&#-9;이란 초대박 초절정 패러디 동영상으로 뿔난 누리꾼들을 한 방에 웃다 뒤집어지게 만든 김풀빵, 그는 누구인가?

< 오마이뉴스 > 에 그의 패러디 동영상이 소개된 뒤 일부 누리꾼들은 &#-9;대체 그가 누구냐&#-9;고 궁금해 했다. 그래서 그를 추적했다.

김풀빵은 이미 &#-9;추적60초&#-9; &#-9;매너방위대 후레쉬&#-9;처럼 인기있는 동영상을 누차 만든 전력을 갖고 있다. 본명은 나성환으로 "회사의 이름을 알리기 위해" 이름도 &#-9;김풀빵&#-9;으로 지은, &#-9;풀빵닷컴( http://www.pullbbang.com)&#-9; 직원이다.

2004년 2월에 &#-9;풀빵닷컴&#-9;에 입사했고, 현재 풀빵닷컴 영상제작팀 팀장이다. 본래 콘텐츠 기획을 하다가 영상제작팀이 별도로 생기며 동영상 제작 기술을 배웠다. 그리고 이젠 프리미어도 할 줄 아는 동영상 제작자가 됐다.

이번에 인터넷에 무릇 화제와 뭇 누리꾼들의 배꼽을 한 방에 접수한 &#-9;본 얼티메이텀(뼈의 최후통첩)&#-9;은 그가 홀로 "생각나면" 만드는 &#-9;김풀빵의 리메이크 무비&#-9;다.

네티즌 배꼽 뽑은 동영상의 창조자 "난 썰렁한 사람"

올해 29살로 굳이 "내년에 서른살 된다"고 밝히는 그를 21일 전화로 인터뷰했다. 원래 "유머감각이 뛰어나단 소릴 많이 듣냐?" 물으니 그는 "주변에선 &#-9;썰렁하다&#-9; 그런다"며, "오프라인에서 (그런 말을)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 본 얼티메이텀(뼈의 최후통첩) > 을 만들며 살짝 들었던 걱정도 털어놨다. 더빙을 하던 성우들이 "&#-9;이거 하면서 잡혀가는 거 아냐?"라고 하더라며, 그도 "저도 그런 걱정 하긴 했다. 요즘 무섭잖아"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이어서 아무렇지 않은 듯이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한두 번 다녀온 게 아니기 때문에……."

다음은 온갖 항의에 익숙하다는 나성환씨, 아니 김풀빵과 나눈 일문일답.
- &#-9;본 얼티메이텀&#-9;, 이 < 뼈의 최후통첩 > 은 어떻게 만들 생각을 했나? " < 미션 임파서블 > 때와 같은 맥락인데, 제목이 묘하게 맞아떨어졌다. < 미션 임파서블 > 을 패러디한 게 < 무리한 선교 > 다. < 본 얼티메이텀 > 도 제목이 비슷하단 생각이 들어 그걸로 아이디어를 짜게 됐다. &#-9;패러디&#-9;라는 건 사람들이 많이 아는 걸 써야 되기 때문에 그걸로도 맞았다. 거기다 &#-9;본&#-9; 시리즈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다. 핸드 헬드로 찍어 긴박감 있고 배경음악도 긴박감 있어 맘에 든다."

- 언제부터 풀빵닷컴에 &#-9;김풀빵의 리메이크무비&#-9;를 연재했나? "제작한 지는 3년 됐다. 가끔 가다 제작한다. 그래서 10개도 안 나왔다. 이거다 싶을 때 만든다. 아이디어 좋은 거 떠올랐을 때 짬 내서 하는 컨텐츠다."

- 그런데 왜 이름이 김풀빵인가? 본명은 나성환인데?
"생각 없이 지었다. (웃음) 영화 패러디 하면서 감독 이름이 하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풀빵 닷컴 직원이잖아. 영화 패러디 컨텐츠 시작할 때 우리 &#-9;풀빵닷컴&#-9; 을 최대한 알려야 했다. 거기다 가장 흔한 김 씨를 써서 김풀빵이라 지었다."

- 만드는 건 재밌었나?
"재밌었다. 처음엔 동영상 컨텐츠가 별로 없어서 뭘 만들기만 해도 네티즌들이 신기해하고 좋아했다. 외국 영화 예고편에 자막만 살짝 바꿔도 되게 좋아했다. 원래 영화 패러디가 그거였다. 그렇게 하다 보니 자막 바꾸는 게 좀 식상해서 더빙으로 바꾸었다."

성우들 "이거 하면서 잡혀가는 거 아냐?"


▲ 광우병 쇠고기 사태를 풍자한 패러디 동영상 < 본 얼티메이텀(뼈의 최후통첩) > 을 만든 김풀빵 나성환씨.

ⓒ 나성환
- 진짜 성우들도 써서 더빙을 하는 건가? "저랑 같이 3년 넘게 하는 성우들이 있다. 성우 지망생 분들인데 연습도 하고 아르바이트도 할 겸 해서 한다. 이번에 성우들이 그러더라. &#-9;이거 하면서 잡혀가는 거 아냐?&#-9; 하하하."

- 정작 본인은 그런 걱정 안 했나? "저도 그런 걱정 하긴 했다. 요즘 무섭잖아. 하지만 이미 한두 번 다녀온 게 아니기 때문에. 하하하.

예전에 고소당한 적이 있다. 군사평론가 지만원 씨한테. &#-9;일본이 우리를 한일 합병한 게 축복이다&#-9; 말한 분이다. 그 분을 좀 빗대서 패러디했다가 고발당했다. 조서를 쓰고 벌금도 냈다. 벌금? 50만원 나왔다. 약식재판을 받았다. 판사가 50만원 (선고를) 때렸다. 항소 안 하고 그냥 귀찮아서 &#-9;오케이&#-9; 했다. 어떻게 보면 제가 심하게 한 측면도 있으니까. 그 분(지만원)한테 개인적으로 죄송하다고 말하려고 했는데, 그 분이 그 때 구치소에 계서서, 서면으로만 &#-9;죄송하다&#-9;고 했다. &#-9;이명박 대통령 처남이 어쩌구&#-9;라고 없는 말 해서 구치소에 있다더라. 만나려고 했는데 그 분이 거절해서 못 만났다."

- 이런 항의를 많이 받나? "패러디다 보니까 항의가 많이 들어온다. 송승헌씨 군대 갔을 때, 군대 갔다가 100일 휴가 나왔는데 모자챙이 너무 구부려졌다고 패러디 하면 송승헌 팬클럽에게서 전화오고 그랬다. 일본 팬클럽에서도 전화가 왔다(웃음).

< 뼈의 최후통첩 > 만들면서도 약간 걱정이 됐다. 요즘 무섭잖아. 남산에 또 가지 않을까. (웃음) 많이 무서웠다. 그런데 솔직히 객관적으로 봤을 때 패러디인데, 패러디 갖고 그러진 않을 것 같다. 다 맞는 말이지 않나. 없는 말을 쓴 건 아니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문제가 있다는 생각을 한 건가? 요즘 광우병 사태에 대해? "내가 전문가가 아니니까 확실한 건 모르지만, 정부의 태도가 문제있는 것 같다. 국민 생각을 반영할 생각이 없다. 물론 괴담이나 선동도 있겠지만 너무 그런 쪽으로 몰아붙이지 않나? 기사 보니까 지난 촛불 시위 때 부감 사진이 없다고 하더라. 기자들이 건물에 올라가서 사진 찍지 못하게 해서. 그런 건 되게 치사한 것 같다. 사람들이 촛불문화제에 많이 왔단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아서 그런 거잖나? 난 이런 현재 상황을 요악만 한 거다."

- < 뼈의 최후통첩 > 만들 때나 만들고 나서 제일 신경 쓰이는 게 뭔가? "수위 조절이다. 수위가 너무 세면 안 되고 없는 말을 너무 해버리면 나중에 빌미가 되잖아. 그렇다고 있는 말만 하면 재미없다. 수위 조절이 제일 관심사였다. 그런데 < 뼈의 최후통첩 > 엔 실명 거론이 안 된다. &#-9;MB&#-9; 도 안 넣었다. 그리고 그냥 여의도라고 해놓았지 국회라고 쓴 적도 없다. 보면서 유추할 수 있게 했다. 처음에 나온 &#-9;덕진 경찰서&#-9;란 자막은, 기사에 나왔던 거고, 사실이잖아. 그래서 썼던 거고."

"수위 조절 신경 썼다, MB란 말도 안 썼다"

- 그럼 다른 동영상 컨텐츠 만들 때는 뭘 가장 신경 쓰나? "&#-9;재미&#-9;다. 이게 얼마나 많은 사람이 볼까. 이걸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다른 친구들에게 권할 컨텐츠인가. 이번 것도 그걸 많이 신경 썼다. < 뼈의 최후통첩 > 은 인기가 좀 있어서 올리자마자 바이러스처럼 퍼져나가더라. 깜짝 놀랐다."

- 지금까지 만든 동영상 가운데 최단 기간 조회수 기록 아닌가? "올린 지 지금 이틀 됐다. 이번 주까진 30만은 되지 않을까. 최단기간 30만 돌파다. 오늘 대표님이 직접 문자를 보내왔다. &#-9;역시 대단하다.&#-9; 그 문자, 영구 보관해 놨다(웃음). 기분 좋다."

- 이제 엄한 데서만 전화 안 오면 되는 거네. 그런데 지금껏 제일 히트 친 게 < 후레쉬맨 > 을 패러디한 < 매너방위대 후레쉬 > 아니었나? 이 < 뼈의 최후통첩 > 이 그걸 넘어서겠다. " < 매너방위대 후레쉬 > 에서 제일 인기 있던 게 1편인데, 1편은 100만 좀 넘었던 걸로 안다. 다른 업체 플랫폼까지 다 따져서. < 뼈의 최후통첩 > 이 그 조회수를 넘었다. < 매너방위대 후레쉬 > 를 갱신하는 컨텐츠가 되지 않을까 싶다."

- 평소 아이디어 얻기 위해 영화를 많이 보나? "원래 영화 보는 걸 좋아한다. 인상깊은 영화나 장면이나 배경음악 썼을 때 되게 재밌을 거 같은 영화 배경음악은 적어놓는다. 나중에 꼭 써놓는다. < 본 얼티메이텀 > 도 배경 음악 너무 좋잖아. 나중에 컨텐츠에 꼭 써야지 하고 적어놓았던 거다."



▲ 광우병 쇠고기 사태를 풍자한 동영상 < 본 얼티메이텀(뼈의 최후통첩) > 을 만든 김풀빵 나성환씨.

ⓒ 나성환
-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그렇게 노트에 꼭꼭 적어 모아놓는단 건가?
"여기저기 종이 쪼가리 있으면 적어놓았가 포스트잇에 옮겨놓은 뒤 컴퓨터에 붙여놓는다."
- 다음 작품은 뭔가? " < 죽은 시인의 사회 > 하려고 하고 있다. 더빙을 해서. 요즘 교권이 많이 무너졌잖아. 반항하는 아이들을 교육하는 선생님 이야기인데, 생각만 해놓고 있지, 언제 할 지는 모른다(웃음)."

- 앞으로도 계속 이런 동영상을 만들 건가? "재밌어서 하고 싶다. 감을 잃지만 않는다면 오랫동안 하고 싶다. 바로 피드백 받을 수 있잖아. 그게 뿌듯하다. 어찌 보면 애낳는 기분일 거 같다. 컨텐츠 만드는 게. 힘들지만 낳고 보면 뿌듯하다고 하더라. 산고의 고통이다. 힘들지만 컨텐츠 나오고 나면 반응 보려고 하루에도 몇 번씩 접속하고 그런다. 하나하나가 나의 자식 같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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