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튼...
그냥 가볍게 볼 영화라고 생각하고 봤는데,
엄청난 정치 풍자와 사회상 반영이 숨어있다.
3D 그래픽에 관심있는 사람은 알겠지만,
영화 도입부 물방울이 흐르는 장면은
정말 입이 벌어질 정도로 사실적이다.
유체의 흐름과 점성 관성 중력 투과까지
3D로 완벽하게 재현한 걸 보고
왠지 뭔가 보여줄 영화라는 느낌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3D동물들의 현란한 움직임들에 넋을 잃고 말았다.
하지만 더 중요한건 그 화려한 그래픽 이면에 숨겨진,
이 영화가 전달하고자하는 매세지였다.
영화는 코끼리 호튼이 티끌속에 세계의 사는 사람들을
구하는 내용인데,
이 큰 틀 시놉시스조차 의미심장하다.
가장 덩치가 큰 육상동물인 코끼리가
세상에서 가장 작은 티끌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큰 귀를 가지고 있다는 설정도 아이러니 하다.
또한 소수권자에 대한 박해와 낡은 정치권력의 횡포 등
곳곳에 신랄한 사회 풍자와
인류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도리가 녹아있다.
특히 작아로 사람이라며 생명의 존엄성을 이야기 하는 부분이나
호튼이 모두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다른 동물들이 집단으로 호튼을 마녀사냥하는 장면은
다시한번 현재 우리의 사회를 돌아보게 해 준다.
그리고 과민보호의 울타리를 깨고 자기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기존 세력에 대한 저항이 반항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이 될 수도 있음을 시사해 준다.
네이버 검색에는 4-5살 얘들이나 보는 영화라고 비아냥대거나
동물들 슬랩스틱 만화라고 저평가하는데,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르고
자신에게 보이는 수준에서 섵부른 평가로
다른사람 판단을 흐릴 바에는
차라리 안보는 것이 나을 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영화는
내가 평소 잊고 지내던 내 주위의 소수를 돌아보게 해 주었고
나도 또한 누군가의 소수의 입장에서 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다.
정말 현실에서도
그 영화속에 동물들처럼
잘못된 사람은 잘못된거 빨리빨리 깨달고
We are the one 정신상태 입각해
손에손잡고 벽을 넘어가버렸으면 얼마나 좋을까....
FTA니 뭐니 사회가 어느때보다 더 어지러워서인지
가슴에 더 와닿는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