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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왜 약국에 가면 박카스가 더 쌀까? 약사들의 비밀

최인증 |2008.05.26 22:04
조회 1,256 |추천 1
나는 제약회사 직원이고, 참고로 3rd party의 입장에서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글을 쓰는 것임을 명시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며칠전 로게인을 사러 약국에 갔더니 27000원에 팔아서, 나 제약회사 직원이고, 이 제품이 얼마인지 안다고 말하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화를 내는 약사들의 행태를 보며, "선수끼리도 이러는데, 일반인-특히 연로하신 노인들을 상대로 얼마나 장난을 칠까?"하는 걱정이 들어서이다. 로게인 18000원이면 어디서든 살 수 있다.

 

 1."왜 약국에 가면  박카스가 슈퍼보다 더 저렴할까?"

약국에 가서 보면 박카스의 가격이 300원-400원대로 오히려 일반 슈퍼보다 저렴하다. 그건 약국이 대량구매를 해서 더 저렴하게 파는 것일까? 아까지라는 용어를 아는 영업맨들이라면 그 처절함을 알것이다. 당연히 박카스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500원이다. 그렇지만, 나이많은 노인네들 다른 가격은 몰라도 박카스, 삐콤씨같은 주요 품목의 가격은 꿰차고 있다. 그래서 어느날 이 약국에 들어갔는데 박카스의 가격이 300원이라면, "아! 이 약국은 다른 약국에 비해서 가격이 싸구나!"라는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게 된다. 이것을 전문용어로 "미끼상품"이라고 한다. 미끼상품으로 손해를 감수하고(아니면 영맨에게 손해를 감수시키거나), 그것을 메꾸기 위한 대안으로 "역매품"이라는 것을 판다. 즉, 다른 약국에서 잘 팔지 않는 제품의 가격을 높게 받아서 그것으로 이익을 내는 것이다.

약국에 가면, 유달리 약사들이 추천하는 제품들이 있다. 대부분 고가의 제품일 것이다.

 

2. 주변의 약국이 없는 독고다이 약국은 절대 가지마라.

입지가 점포의 생명이듯, 주변에 경쟁약국이 없는 약국의 제품은 다른 약국보다 값이 훨씬 비싸다.

 

3. 왜 약국에 가면 "대체조제"를 권하는 것일까?

병원에 가서 의사에게서 진찰을 받고나서, 처방전을 약국에 내면, "이 약이랑 똑같은 성분의 다른 약이 있는데 가격은 더 저렴합니다."라며 친절히 말하는 약사들. 그러면, 우리가 묻는 질문은 단 하나, "가격은 저렴한데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면, 약사들은 자신감에 넘치는 목소리로 "아니요, 동일한 성분의 약이면 효과도 동일합니다. 가격은 더 저렴하고요.^^"   이 말을 듣다보면, 왠지 비싼 약을 처방해준 의사에 대한 원망도 생길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1)"과연 약사가 대체조제하는 약의 효과를 알고 있을까?"

- No way! 그 회사 제약회사 직원도 대체조제하는 약의 효과에 대해서 잘 모른다.

맨처음 제약회사가 신약(오리지널)을 개발하면, 정부에서는 그 개발공로를 인정하여 10-15년간 특허기간을 주어 그 성분에 대해서 제네릭(카피약)을 생산할 수 없게 한다. 그리고 10년이 지나면 그 때부터 그 약의 성분을 분석해서 카피약들이 저렴한 가격으로 출시되게 된다. 카피약이 시장에 출시하려면, 먼저 생동성 시험이라고, 효과가 오리지널과 동일한지 비교하는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데, 그 시험이 우리 대한민국에서는 그리 철저히 되고 있는 것 같지가 않다. (쇠고기 수입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을까?) 판매되고 추후에 생동성이 실제로 10%에도 못 미치는 약들이 수두룩하여 뻑하면 시장 철수 하는 약이 대기업제품에도 많다. 그런데, 우리나라에는 군소제약회사만 100개가 넘는데, 그 제품하나하나에 대해 100%아니 70%의 생동성을 기대할 수 있기란 실제로 불가능하다. 의사들은 그 제품을 써보고 symptom을 보면 그 약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해서 최소한 예측은 할 수 있다. 그러나, 약사들이 생동성에 대해서 논한다는 자체는 그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2)그럼 왜 대체조제를 그리도 권하는 것일까?

먼저, 국가에서는 의료보험비를 줄이기 위해 비싼 오리지널보다 저렴한 카피약을 쓰도록 정책을 만들고 있다. 우리나라 원래 질보다 양이지 않은가? 약사들이 대체조제를 하면 대체조제 인센티브가 10%~15%나온다. 그리고, 매입하는 전체 물량이 적어 세금혜택에도 유리하다. 그러나 가장 큰 이유는 약국의 가장 큰 골칫거리인 재고물량 처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얘기다. 안팔리고 남은 약들을 대체조제로 인해 손쉽게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다. 또한, 제약회사의 로비, 그것은 함구해 두겠다.

 

4. 약국에서 왜 한약을 팔까? 아토피는 고칠 수 있을까?

난 차라리 말한다. 한약을 살려면 차라리 한약방으로 가라. 약국가면 아토피, 무좀은 다 고칠 수 있는 것처럼 선전하고, 그 로션 가격만 해도 천차만별이다.

요새 국민병인 아토피에 대해서 말하자면, 지금 현재 아토피는 항원에 대한 회피요법외에는 아무런 대안이 없다. 병원가서 아토피 항원 진단하고, 그것을 최대한 피하는 수밖에 없는 것이다. 왜 그럼 피부과에서는 아토피 환자들에게 자세히 진단을 안 해 줄까? 돈이 않되니까 그렇다. 어차피 치료약도 없고, 환자들 complain은 엄청 많고. 서로 안볼려고 미루기 쉽상이다. 그렇다고, 약국가서 아토피를 치료하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어차피 치료약이 없고, 나이가 들면서 자가면역기능이 향상되기를 바래야 하는 질병에 대해서 비싼 돈주고 검증도 되지 않은 제품 살 필요가 없다.

 

요즘 약국 가보면 사상체질까지 운운하며, 열심히 한약제품 설명에 열올리는 약사분들을 보면서, 이들에 의해 좌우되는 보건정책에 대해서 한숨을 쉬게 된다. 건강보험 재정은 바닥이라는데 약국들은 넘쳐나는 것을 보면서, 참 우습다란 생각이 든다.

 

출처 블로그 http://blog.daum.net/d144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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