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전의경 출신 예비역입니다. 진압중대에서 복무했습니다
제대한지 2년이 다 되어갑니다.
어제는 집회현장에 있었습니다. 30여분이 연행된 그 곳 중심에서 시민으로서요..
기분이 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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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경 출신이 하는 말은 다 변명으로 들릴지 모르겠지만
쇠고기 때문에 최근부터 집회라는 곳에 나가신 일반시민분들
자신 앞에서 움직이는 경찰들에게서 공포감을 느꼈다고 하십니다
우습게 들리겠지만 전의경 애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집회관리를 위해 고된훈련을 받고, 진압장비를 착용함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수천 수만의 사람들 앞에 있으면 정말 두렵습니다..
그들이 진압이라는 것을 할 때 혹시 웃거나 혹은 입에서 나오는 험한 말
정말로 그런 현상.. 사람이 극도로 두려운 상태에서 폭력을 휘두르면 그렇게 됩니다.
전의경들에게 시위는 도시에서의 전쟁, 실전입니다.
어린 학생들이 감당하기에는 버거운 매일매일 해야하는 전쟁
(소설 쓰고 자빠졌네! 라고 생각하신다면 그렇게 계속 믿으세요. 믿는만큼 보이니까요)
여기에서 그렇게 힘들면 하지마! 안 하면 될 것 아냐!!.. 이렇게 비난하시겠죠
하기 싫어서 안 할 수 있다면, 도망칠 방법이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도망칠 수 없고, 불복종 할 수 없는 군인이라는 신분
쇠고기 싫고, 쥐 머리 위에 청기와 조각 하나 툭 떨어졌으면 하는 심정
촛불을 들고 나가고 싶은 심정.. 전의경 애들도 똑같을 겁니다
그래도 그럴수가 없지요.. 군인이란 게 얼마나 자유의지가 없는지 남자들은 아시잖아요.
몸이 힘든 것보다도 정신이 더 힘들 어린청년들입니다..
막말로 쇠파이프 나오고 주변 공공시설물 부수는 100프로 불법폭력집회를 나간다면,
"방패를 들고 있는 내가 옳아!" 자기합리화라도 할 수 있지만, 촛불문화제가 불법집회입니까?
정권의 하수인, 권력의 강아지 오만 욕은 다 먹으면서 하기 싫은 일을 두려움에 떨며 수행하며
양심의 가책을 받을 청년들
전의경 그들이 결코 잘했다고 말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 그들을 입장에서 조금만 생각해주시면 어떨까요
그들은 영혼을 팔아버린 존재도 아니고, 진짜로 권력의 하수인도 아닙니다
그저 이제 갓 21살 22살의 어린 청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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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어제 집회현장에서 봤는데 전의경 분들도....
이 짓하면서 마음아프고 힘든 건 전의경 출신이니 공감하지만, 좋은 일 하는 것도 아닌데
자기 조절 못하고 거품물거나, 함부로 입을 놀리는 친구들
생각있는 선임이면, 시위나와서 밑에 애들 흥분하지 말라고 교양도 안 하나?
훨씬 더 신중해야 할 듯.. 전의경 예비역이 보기엔 많이 한심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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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가장 싫어하는...
수천명의 군중 속에서, 흔적없이 "어디로 갑시다!! 행동으로 옮깁시다!!" 류의 말을 던져
평화로운 사람을 선동시키는 몇몇 꾼들...
일반인들은 그런 거 잘 모르지, 그런 사람이 은연 중에 숨어있는 거 눈치 못 채지만..
경찰 헬맷 뒤 철망에서는 왜 그리 잘 보였는지
당신들의 생각도 우리국민들이 생각하는 마음과 똑같긴 하지.. "왕초 쥐 실타"
하지만, 평화로운 일반인들의 시위를, 몸싸움하고 치고받고 누군가는 다치는 시위로 만드는
눈에 띄지 않는 군중심리 이용.. 역겨워 정말로.
그런 선동꾼들 순수평화시위에서는 좀 사라지길..
대한민국의 국민들을 다치게 하는 사람은 왕초 쥐이지만
집회현장의 국민(시민과 전의경)들을 다치게 하는 사람은 당신들이야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국민들끼리는 싸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싫어하는 사람은 따로 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