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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이 눈물이 되어.

이용현 |2008.05.28 02:33
조회 34 |추천 0


저기 타오르는 촛불이 눈물이 되어야

우리는 진정

우리가 피워올린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것일까.

 

한창 나라가 시끄럽다. 시끄러워도 처음부터 너무 시끄럽다.

아직 점심을 먹은 것도 아닌데 새벽에 몰래 먹은 밥이 채한 듯

나라는 통증을 앓고 있다.

 

대통령이 바뀐 뒤, 나라는 울고 있다.

아무리 손을 높혀 초를 태워도 목소리를 불 사르고 외쳐도

대통령은 아랑 곳 않고 두 손 두 발 쭉 펴고 잠만 잘 주무실 게다.

 

피터지고 넘어지는 건 명령이란 권위에 현혹되어

움직이는 전경들과

우리 아프지는 말자고 나온 중 고등학생들과

슬픈 민주주의에 감성적으로 움직이는 이 시대의 상처난 사람들 뿐

 

아무리 규탄하고 울어도

정책과 대통령은 함부로 바뀌지 않고

 

촛불을 들어올려도

울고 부르짖어도

개 같이 달려들고 물어뜯어도

서로에게 흉터만 남기고 미움만 그어댈 뿐

 

정책과 대통령은 맘대로 바뀌지 않는다.

 

아직 모두가 절실함을 느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간절, 절실, 목마름. 갈증, 분노. 증오.

우리는 아직도 행복한 시대에 살고 있다는 착각 때문에

내가 아니어도 아무일이 일어나지 않을 거라는

오만한 생각때문에

아직 나라의 운명은 슬피 앉아서 울고 있을 뿐이다.

 

나 역시 정치에 무관심하고 우리 부모님, 친구. 내 미래 걱정에

눈 멀어 있는 부족한 대학생이지만 이 글을 보고 읽는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 둘 터질 때

우리가 앓고 있는 통증은 조금은 가시지 않을 까라는 생각을 한다.

 

나라는 울고 있음에 우리는 눈물을 닦아주어야 하는데도

대통령은 우리의 손길을 저지하고 있다.

 

또 한 번의 슬픈 민주주의여 만세.를 외치는 날이 도래하고 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목소리.

대통령은 알아듣지 못하는 우리들의 소리.

 

저기 피워 올린 촛불이

눈물이 되어 꺼지는 날.

 

아.

 

대통령 하나로 나라가 울고 있는

 

슬픈..민주주의여. 만세.

 

 

글 이용현

사진 출처 new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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