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의 초기 단계에서 여자들이 가장 신경을 쓰는 부분은 바로 옷차림. 하지만 소개팅이나 첫 데이트에 머리 끝부터 발 끝까지 공들인 룩으로 나간다면, 입는 당사자는 물론 보는 남자까지 부담스러워지기 십상이다. 특히 새벽잠 설치며 정성껏 똘똘 말은 고데기 웨이브는 러블리가 아니라 촌스러운 '이라이자' 스타일이 되고 말 테니 필히 삼가야 한다.
잘 빠진 데님 팬츠야말로 신경 안 쓴 듯 은근히 멋스러운 데이트 룩을 연출하는 진짜 모범답안이다. 여기에는 하늘하늘한 블라우스와 펌프스를 매치해 여성스러움을 살려 주는 센스가 필수. 또한 액서세리로 귀 밑에서 살짝살짝 흔들리는 드롭 이어링을 강추한다. 평범한 데님 팬츠 룩을 단번에 드레시하게 업그레이드 하는 동시에, 앞에 앉은 남자의 시선을 얼굴에 집중시키는 힘을 발휘해줄 것이다.


아무리 죽고 못 사는 커플이라 해도 한 달이 가고 두 달이 가면 점차 시들해지게 마련. 결국 이 연애의 권태기에서 데이트 룩의 주가 되는 건 한없이 편안하기만 한 트레이닝 룩이다. 루스한 저지 팬츠와 후드티, 눌러 쓴 야구 모자로 삐져나온 뱃살과 몹쓸 쌩얼을 커버하는 데 급급해지고 마는 것이 우리의 현실. 그러니 오래된 연인들에게는 때때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필요한 것이다. 한 달에 하루 정도는 섹시한 미니 스커트와 하이힐, 과감한 원피스로 남자친구를 놀라게 해주자. 그래야 잡은 물고기에도 계속 밥을 줘야 한다는 걸 깨닫지 않겠는가. 

설레는 러브 모드와 아슬아슬한 권태기를 무사히 넘기고 드디어 결혼을 결심했다면 눈 앞에 가장 먼저 닥쳐 있는 것은 양가 상견례다. 남자친구가 아무리 우리 부모님은 개방적인 분들이니 편하게 입어라 해도, 그 말을 다 곧이곧대로 믿을 수는 없는 노릇. 어른들이 선호하는 깔끔한 원피스나 스커트 정장으로, 지킬 건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예비 며느리의 예의다. 앉아서 식사하는 한식 요리집에서 상견례가 치뤄지는 경우가 많은 만큼 원피스와 스커트는 폭에 여유가 있는 플레어나 A라인이어야 한다. 보수적인 룩에 약간의 스타일 포인트를 연출하고 싶다면 마무리로 스카프나 브로치, 진주 액세서리를 더해주는 것이 좋은 방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