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Winter Story.
겨울이면 어김없이.
Love Letter OST.
학기말만 되면 들뜨고 설레였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이제 봄방학만 남은 상황에서
아이들은 마음이 편해졌고,
수업시간엔 영화를 틀어서 볼 수 있었다.
요즘엔 없어졌다고 하는데,
그땐 그 시간이 낭비가 아닌,
학교에서 여유를 갖는 행복한 시간들이었다.
언제나 영화를 선택하는 것은 나.
내가 영화가 제일 많았고(구운씨디들.ㅋ),
좋은 영화도 잘 알았다.
나름대로 아이들 입맛을 생각하여
남자애들을 위한 액션영화! 보통 홍콩영화나 헐리웃 블록버스터를 택한다.
그리고 여자애들을 위한 로맨틱 코미디! 금발이 너무해..이런걸 골랐던 듯..
그렇게 몇일째 내가 주최하는 상영회가 끝나갈 무렵,
폐막작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 오면 난 매년 이 -9;러브레터-9;를 택했다.
-9;차라리 터미네이터를 다시 보자!-9;
처음에는 많이들 보고, 지루해서인지 야유가 쏟아지기도 하지만,
-9;두고봐..지켜봐..-9;하는 내 눈빛엔 자신이 넘쳐 흘렀다.
그리고 어느새 후반부 -9;A Winter Story.-9;이 곡이 흐르고,
영화는 정점이 되어, -9;오겡기 데쓰까-9;를 외치면
러브레터의 흠뻑 빠진 아이들의 모습을 난 훈훈하게 바라봤다.
영화 OST를 듣는다는 것은 단순히 음악을 듣는게 아니다.
영화 속에 맡겨둔 내 감정과, 영화를 볼 때의 순수한 설레임을 같이 느끼는 것이다.
그렇게 영화는 일상 속에 자리잡아 날 위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