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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시위]][[이제 1년을 조금 넘게 보낸 의경입니다.]]

김완중 |2008.06.02 20:16
조회 5,719 |추천 174

피흘리며 붕대 감은 소녀, 무자비하게 맞고 있는 형을

 

생각하면 피곤하다는 것도 부끄럽지만

 

정말 너무 피곤해서 답글 달아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인사는

 

내일 올리러 다니겠습니다.

 

솜씨없이 긴글 끝까지 읽어주시고 답글까지 달아주신 분들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방명록까지 찾아와주셔서 좋은 말씀까지 남겨주신 분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내일 시간이 나는데로 홈페이지 들러서 감사하다는 인사 드리겠습니다.

 

                                                               2008.06.03. 23:55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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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진님 홈페이지 연결이 안되서 이렇게 수정으로

 

얘기 합니다.

 

제가 말하는건 욕해서 때렸다가 아닙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무차별적으로 때려서는

 

절대 안됩니다.

 

전 단지 그렇게 몇몇 어리석고 혈기만 넘치는 전의경들을

 

그런식으로 도발하는 몇몇 못된 시위대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해서 그 문장을 넣은 것입니다.

 

글 솜씨가 없어서 제 의도가 잘 전달 되지 않는게

 

너무 아쉽습니다...

                                           2008.06.03. 15:56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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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글 솜씨가 부족해서 주의깊게 끝까지

 

읽으셔야 글쓴 의도가 전달 될 듯합니다.

 

부탁드립니다.

 

                                      2008.06.03. 12:46분 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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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년 4월에 입대해서 1년 넘게 방범순찰대 생활을 하다가

 

지금은 보직이 변경되어 운전병을 하고 있는 의경입니다. 

 

중간에 욱하시더라도 끝까지 참고 읽어 주셨으면 합니다.

 

 

 

죄송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일방적으로 때린다는 것은 어떤 이유에서도


받아들여 질 수 없는 일입니다.


흥분한 사람들끼리 치고 박고하는 것이야


어려서부터 많이들 겪어 보셨을 것 입니다.


 

하지만 하지만 어린 학생들, 아무런 보호 장비도 무기도 없는 시민들,


이런 사람들에게 무차별적으로 폭력을 행한 것은


절대 강제 해산이란 명분 아래 정당화 될 수 없는 행위입니다.




피 흘리는 어린 학생, 군홧발에 짓밟히다 버스 밑으로 피해간 여성분,


전의경 틈에 갇혀서 손 한번 뻗어보지 못하고 맞고 있는 형,


눈이 있고 귀가 있고 가슴이 있기에 화가 났습니다.


그리고 그 주체가 바로 지금 내가 속해 있는 경찰이라는 것이


너무나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안타까웠습니다.




이런 부끄러운 상황에서도 그래도 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써봅니다.




시위 현장 일선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시면서


경찰 욕하는 글, 댓글들을 보고 화가 나서


글을 쓸 생각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찾아보고


대다수의 집회 및 시위를 주체하는 주체의 홈페이지도


가입해서 살펴보고 했습니다.

 

 


그러다 잠깐 잠깐 쉬면서 담배 한대 피는데


그래도 사람이 사람을 일방적으로 때리는 것은 안 되는 것인데...


하는 생각에 다 접고 그냥 몇 가지 정말 안타까운 것이 있어


주저리 떠들어 볼랍니다.




촛불행사는 문화 행사이기 때문에 집시법에 적용을 받지 않아 집시법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


⇒주체 측에서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시간도 장소도 여러분께서 접하신

 홍보물에 써있는 그대로 집회 신고를 했습니다.

 주체측은 수많은 집회를 주체하여 집회에 막말로 도가 튼 사람들입니다.

 물론 집시법도 웹 페이지 상으로 접한 저나 몇몇 여러분 보다 훤하신 

 분들이겠죠.


경찰들이 다짜고짜 진압하기 시작했다.


⇒주체 측에서 신고한 시간과 장소가 훌쩍 넘어버렸습니다. 윗분들이 좋아하는

 법에 어긋난 것입니다. 시간과 장소는 참여하신 분들께서 더욱 잘 아시리라

 믿습니다. 강제 해산은 그 시간과 장소가 훌쩍 정말 훌쩍 넘고나서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자진 해산을 유도합니다. 물론 워낙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에 뒤에 계신

 분들에겐 절대 들리지도 않습니다. 당연히 주체 측에서 그런 사실을 최대한

 참여한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해야 합니다.

 자진 해산 통보를 받지 못하신 참여자들도 상당하리라 추측됩니다.

 그냥 웅웅거리는 소리만 듣고 흘려 보내신 분들도 많을거고

 헛소리한다고 넘기신 분들도 있으셨을 것 입니다.

 당연히 그 분들의 눈에는 무조건 진압을 시작한 것으로 보였을 겁니다.

 이해합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어도 격분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강제 해산이라는 법을 집행하기에 앞서 발하는 경고입니다.

 뭐 법이란 것을 썩 마음에 들어하지는 않습니다만...


 이번에도 제가 있던 방순대가 속해있던 팀에서는 전의경이 모든 장비를

 풀어헤치고 자리에 앉게 하고 진압하지 않을 테니 자진 해산하라고 했다고 합니다.

 물론 모든 장소에서 장비를 풀어헤치진 않았을 겁니다. 워낙 숫자가 많아서

 한 사람의 지휘를 받는 것이 아니라 각 팀들에 지휘자가 있습니다.


 역시 그래도 폭력은 절대 용납 될 수 없습니다. 어린 소녀를...


가만히 있는데 무작정 때렸다.


⇒이건 참 민감하고 위험한 발언인데... 많이 망설이다가 씁니다.

 일선에 섰던 분들은 보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집회 현장에 가서 마주치는 분들 중에 저희들에게 눈을 똑바로 마주치며

 온갖 쌍욕을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도발하려고 돈을 주고 용병을 쓰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집요하게 욕을 합니다. 왜 그따위로 생겼냐는 말도 들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기고 싶어서 생겼겠습니까?

 심지어 부모님들까지 들먹거리며 욕을 해댑니다.

 아시다시피 저희는 일종의 군인이라 그 자리에 있도록 명령을 받은 이상

 그 자리를 피해 버릴 수도 없이 가만히 서서 그 분의 욕을 고스란히 받으며

 삼켜야 합니다. 물론 이제 무서울 것이 없는 막바지 전의경을 맞받아칩니다.

 4가지 없는 것들을 더 심하게 받아치기도 합니다.


 부모님 욕을 해댈 때는 너무 화가 나면서도 부모님께 너무 죄송스럽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제가 원망스러워 이를 악물고 고개를 떨굴 때도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도 확 그냥 때려버리고 싶기도 했습니다. 죄송합니다...


 근데 이상한건 제가 지난 일년간 집회 현장에 나갔었는데 한두번도 아니고

 꼭 그런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참...


 그래도 아무리 화가 나도 사람이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때려서는 안됩니다.

 이게 제일 안타깝고 속이 상합니다. 아무리 화가나도 그러면 안되는건데...

 지휘부에서도 폭력을 행사하라는 명령은 절대 내리지 않습니다.

 또한 경찰학교 이후 수시로

 ‘시위대를 폭력 진압하러 나가는 것이 아니다.’

 ‘시위대 중에 너희 친구도 가족도 있을 수 있다.’

 라는 교육을 받습니다.


 아직 어린 나이의 젊고 혈기 왕성한 남자들이 모여 있는 곳 막말로 양아치 같은

 녀석들도 종종 있습니다. 전의경이 아니라도 어디 가서 욕먹고 살 것 같은 그런

 녀석들... 우리들 사이에서도 욕을 먹으며 생활하는 그런 녀석들...


 하지만 그런 녀석들만이 모여 있지는 않습니다. 어제까지 여러분들과 함께

 소주 한잔 걸치고 노래방에 들러 춤추고 노래하던 친구, 가족, 형, 동생도

 있습니다.


 입대한다고 잘 갔다오겠다고, 전역하면 보자고 울먹이며 인사하던 그랬던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몇몇 녀석들 때문에 XXX들이 되기엔 너무

 안타까운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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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글에서 끝까지 읽어 주시고 동감 해주신 고정주님 감사합니다.

 

홈페이지 연결이 안되서 감사하단 말을 드릴 수가 없네요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셨으면해서

 

조회수를 막 올려봤는데

 

이건 조회수를 올릴 수록 해가 되는 시스템이네요.

 

그래서 이 글이 다시 올린 글입니다.

 

이것도 워낙 올라오는 글이 많아서 밀려버리네요.

 

시스템에 맞게 일촌들한테 쪽지 보내서 추천 좀 해달라고 졸랐습니다.

 

부끄럽지만 그래도 많은 사람들이 읽어 주셨으면해서...

 

동감도 좋고 비판도 좋습니다.

 

그냥 그런 일도 있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추천수174
반대수0
베플우태종|2008.06.03 04:32
시위대가 10만입니다. 맨앞에 경찰과 대치하는 사람들이 욕을하고 과격한 행동을 하면 그 시위대는 10만명 모두 폭력시위로 인식됩니다. 같은 논리입니다. 소수의 전의경들이 과잉진압을 하면, 그현장에 있던 전의경들은 과잉 진압경찰이 되는겁니다. 능동과 피동의 차이일지언정 억울한건 피차 마찬가지인 셈이죠. 현재 넷상에 많이 떠돌고 있는 일명 '무개념 전의경'을 제외하고는 전의경분들께 반감은 없습니다. 저도 군대 다녀온사람이고 위에서 시키면 해야되는거 압니다. '전의경'을 대상으로 화가 나는것이 아니라 '전의경을 투입' 한거 자체가 화가납니다. 정부는 국민의 소리에 경찰이라는 귀마개로 귀를 막았습니다. 전 단지 이게 화가 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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