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오늘도 저녀석들이다. 집에서 들고 온건 5만원뿐
더 달라고 하면 오늘도 맞을 수 밖에 없다. 사실 맞는것은 아프지
않다. 중학교때부터 맞는데는 이골이 났으니까 단지 그 상황이
싫다. 나를 전혀 모르는 애들도 내가 맞는 모습을 보며 날 좁밥으로
생각하고, 자기보다 아래에 있는 사람처럼 처다 보는 수많은 눈빛
속에 내가 있다는 것이 견딜 수 가 없다. 그러는 사이 한 놈이
다가온다. 저 자신감에 가득 찬 표정. 내가 저 표정을 짓이길수 있
는 방법은 정녕 꿈에서 밖에 존재하지 않는가..씨발 좆같다.
'야 좁밥 너 아까부터 불렀는데 왜 멍하니 서있냐 좆되고 싶냐?'
'아 이제 가려던 참이었어 머리가 좀 아파서'
'병신 새끼 졸라 허약해가지고 씨발 너 가지고 오긴 했냐?'
'응 근데 5만원밖에 없어.....'
'이 씨발 우릴 호구로 하네 우리가 10만원 가지고 오랬지 요새 좀
덜 맞았구나 괜찮아 넌 5만원치 맞고 다시 10만원 가지고 오면 된
다.'
그리고 나선 그녀석은 대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러 간다. 저 패거리
는 합쳐서 6명, 우리학교의 실질적인 힘의 중심이다. 누구도 저들에
게 대들지 못하며, 나같은 좁밥 몇명은 주기적으로 돈을 뜯기며 살
아가고 있다. 저 새끼들 모두 죽여버리고 싶다. 한놈도 남겨두지
않구 총으로 난사해버리고 싶다.
'띵동'
'아하 이제 왔구나' 20만원 거금을 들였지만 아주 좋은데 이 새끼들
을 어떻게 죽여 버릴까? 아무런 도움도 안되는 선생들을 어떻게
없애줄까? 야 보고 있냐? 어떻게 죽여줄까? 이 새꺄'
우리 나라에서는 총기소지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엘리펀트에서 나
오는 중학생이 총기를 난사하여 친구들을 죽이는 상황을 상상하기
란 쉽지 않다. 하지만 이지매 현상은 사회적 이슈가 된지 오래이며
이지매를 당한 학생들의 상처는 쉽게 아물어지지 않는다.
나같아도 이지매를 당했다면 그리고 총을 살 수 있었다면
이건 누구에게나 해당된다고 생각한다.
이 영화는 학생들의 학교에서 움직임으로 이어지는 구조를 가지
고 있다.
이 영화의 핵심 인물로 생각했으나 모든 학생들이 어느정도 비중을
균등하게 가지고 있다. 특별히 누가 주인공이라 생각하기 어렵다.
굳이 들자면 살인을 저지르는 놈이라고 해야하나?
학생들의 움직임은 서로 복도나 교실에서 교차하면서 꼬리에 꼬리
를 물고 서로 엇갈리는 구조를 보이며 영화에서도 이를 따라가는
형식을 보여준다.
이 두놈은 대담하게 총기를 들고 학교로 전진하는 거다. 그들의 학
로 들어가는 모습은 한에 맞혀 이들을 죽여야겠다. 하는 원한으로
보이기 보다는 웬지 오락을 즐기고 있는 2명의 청소년으로 보인다.
사람을 죽이는 것이 게임에서 나오는 적을 죽이는 것과 다르지
게 생각하는 것처럼 보이는 이들의 표정은 인간성의 상실이 심각함
을 보여준다.
인간성의 상실의 원인은 학생들한테 있다기 보다도 학교와 사회에
있다고 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어른들을 보며 사회의 법칙을 알게
되고 아이들은 자신들의 존재성을 알리기 보다는 규정화 된 틀에
넣은 주조품으로 만들어지는 사회의 일방적 가학을 학교라는 사회
에서 경험하게 된다. 사진은 다리에 컴플렉스가 있어 짧은 바지를
입지 못하는 여학생에게 넌 왜 긴바지만 입니? 규정상 짧은 바지를
안입으면 불이익을 줄 수 밖에 없단다. 라는 선생님의 말을 듣고
나서의 표정이다. 학교란 곳이 그렇다. 학생들의 개성과 자율보다
는 타성에 길들게 하고 틀에 맞추어 버리게 한다. 이러한 개성의
모독은 한참 민감한 나이의 아이들에게 주전가 뚜껑이 물이 끊는데
끄지 않으면 달그닥 거리듯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학생들에게 주는 것과 같다.
요 두놈들은 자기들을 괴롭혔던 학교와 학생들에게 복수를 결심
전략을 짠다.
이 둘은 마지막 실행을 하기에 앞서 친구가 여자랑 키스를 안해봤
다고 하자 자신이 키스해주는 센스를 보여준다. 저렇게 어린 놈들
이 남자끼리 키스하는것은 첨 봤다..-_-; 둘다 마지막이라고 생각
했던게 아닐까 한다.
그 후부터는 살육을 하기 시작하는 두놈.
그냥 보이는데로 죽여 버린다. 내가 원한을 산놈인지 그런게 중요
한게 아니고 그냥 보이면 죽인다. 게임을 하는듯 착각하는 이 두놈
예민한 나이의 아이들, 물론 사회에서도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타인에게 상처를 주고 받는다. 하지만 영화에서처럼 일방적인 상처
를 주는 구조에서는 일방적인 반격을 받게 되어있다. 커다란 힘은
커다란 반작용을 가져온다. 우리 사회도 이와 다르지 않다. 단지
총이 없을 뿐이지 칼로도 죽여버릴꺼라면 쉽게 죽일수 있다. 우리
사회는 이런 충격을 완화할 수 있는 쿠션역할을 할 수 있는 사회
기제의 확충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