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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청수 경찰청장 "동생 성매매 감추기"

안현관 |2008.06.04 08:17
조회 140 |추천 0
어청수 경찰청장이 자신의 동생인 어모씨의 비리의혹을 파헤치던 기자의 뒷조사를 지시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촛불집회에 엄정대처하겠다는 경찰청장이 자기 동생 비리는 은폐하려 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사진더보기기자협회보가 2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산 MBC는 지난 4월23일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이 호텔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기자협회보
기자협회보(5월 28일자)에 따르면 부산 MBC는 지난 4월23일 어청장의 동생이 호텔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며 성매매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는 호텔 개업식에 도착한 어청장 명의의 대형 화환을 비추며 개업식 초청장에도 동생 어모씨가 호텔 회장으로 적혀있다고 전하고, 성매매 현장도 포착했다.

문제는 어청장이 동생에 대한 취재가 시작된 뒤 취재기자의 신상정보와 취재동향을 부산경찰청 정보과로부터 보고받았다는 것이다.

어청장 동생의 비리를 보도한 부산MBC 조영익기자는 "부산시경 캡이 언론사 취재동향 보고서가 실존한다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결국 이 사실도 보도했다"며 "경찰들이 호텔 직원 등으로부터 취재 정보를 입수해 보고한 것 같다"고 말했다.

기자협회보는 MBC 본사가 이 내용을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하기로 했다가 편성에서 뺐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박승흡 민주노동당 대변인은 이와 관련 "경찰청의 수장이 자신의 동생이 관련된 것을 은폐하기 위해 공조직을 사조직처럼 이용한 것"이라며 "어청수 청장은 이러한 모든 의혹에 대해 진실을 밝히고 당장 현직에서 사퇴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어청수 청장은 연일 법질서 수호를 외치며, 촛불집회 참석자들을 1천명이라도 연행하겠다고 엄포를 놓던 사람이다. 더 나아가 촛불 집회의 배후세력 존재를 기정사실화하는 발언을 남발하며, 현재의 공안정국을 주도하고 있는 핵심 인물"이라며 "한쪽으로는 법질서를 내세우며 국민을 때려잡기에 여념이 없으면서 다른 한쪽으로는 동생의 범죄행위를 은폐하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는 파렴치한 행동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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