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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만에 다시 본 아비정전 속 그들

강유나 |2008.06.04 09:57
조회 178 |추천 0

돌양이 예매해서 본 아비정전.

놀랍게도 1990년 작품이니 벌써 18년전 영화다. 개봉당시에 영화가 이상하다고 극장에서 난동부렸다고 기사가 났던것 같은데,

아쉽게도 고등학생인 나는 볼 수 없는 영화였고, 내가 사는 도시에는 스치듯 개봉도 없이 바로 비디오로 출시되었다.

 

비디오로 홍콩영화를 그시절에 봤던 사람이면 다 알겠지만, 프린트를 발로 했는지 사람 얼굴조차 구분하기 힘든 어두운 프린트가 많아서

거짓말 한 30% 보태서 유덕화인지 장국영인지 헤어스타일로 구분할 정도였다.

 

阿飛正傳: Days Of Being Wild이 원제이고, 그 당시 홍콩 스타 중 유덕화, 성룡, 주성치, 임청하만 빼고 모조리 다 출연시키고 말겠다는 다짐을 했다고 생각될 만큼 등장인물이 빠방하다.

 

장국영, 장만옥, 유덕화, 유가령, 장학우, 그리고 양조위...

(*엔딩 크래딧에도 양조위 이름은 빠져 있더라. 출연 분량 때문일까?^^)

 

“오늘, 1997년 4월 30일 오후 3시 1분 전, 당신 덕분에 나는 항상 이 순간을 기억할 거야.” 라는 대사와

난닝구 입고 춤추는 장국영의 장면이 제일 유명하지만, 영화를 실제로 보고 나면 이 장면 보다는 남겨진 감정에 대해서 더 크게 와닿는 영화이다.

 

 

즉, 늘 그렇듯 왕가위의 남미적 음악 선곡이 돋보이는 OST와

전매특허 중얼중얼 나레이션

그리고 엇갈린 사랑에 대한 이야기란 소리.

18년이 지나 올해 개봉한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을 봐도 왕가위는

대사만 영어로 바꾼체 이를 답습하고 있을 뿐이었다.

 

 

그리고 18년전에 봤을 때는 몰랐는데 유가령과 장학우 분량이 생각보다 많더라만, 이 두사람이 이 영화에 출연했는지 조차 가물가물 할정도였다니,

역시 국영이와 만옥이의 포스가 너무 강했나보다.

 

 

 

영화가 워낙 중구난방으로 진행되기는 하지만서도,

만옥의 미련이 잦아 들때쯤 미련따라 국영이는 죽고, 덕화는 생사가 불분명해지고,

유가령과 장학우는 엇갈린 시선처럼 필리핀과 홍콩에 남게 된다.

 

영화를 보고 나서 다시 한번 느낀 것은

국영이의 알수 없는 부티와

만옥이의 정말 도자기 피부와

유가령의 의외의 각선미,

그리고 내가 좋아는 한다만 연기력이 국영이에 비해 밀리는 덕화의 포스.

 

 

참 지나가는 청춘이 아쉽다는 걸 이 영화를 보고 느꼈다면 역시 30초 가량 등장하는 양조위만큼이나 뜽금없을까 싶다.  

 

 

 

중앙극장-돌양-6월1일-저녁6시20분-2층

 





대학교 다닐때 최고의 극장
이젠 변두리 극장
18년전 욕먹던 영화
이젠 걸작으로 비춰질 수도

 

 

 

아주 멋진 포스터

 

 

 

이 두개가 옛날 포스터 인가보다. 꼬라지 하고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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