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에서는 과격시위가 뜸 하지만 우리나라는 빈도가 너무 잦고 이로인해
희생되는 사람들도 많으며 피해도 만만치 않습니다. 저도 촛볼시위 다녀왔지만
이건 아니다 싶을정도로 않좋은 모습들도 많이 봤습니다.
한국 시위문화의 고질적인 병폐 딱 두가지만 언급하겠습니다..
1.근절되지 않고있는 폭력과 기물파손 그리고 무질서
한국 시위문화의 고질적 병폐 중 한가지는 과격시위입니다.
전의경 복무하시는 분들은 잘 아실겁니다.
시위자들은 흥분한 마음에 보도블럭도 집어던지고..
화염병은 없어졌지만 쇠파이프와 죽창으로 무장하는 모습도 자주 볼수 있습니다.
이때문에 시위대는 물론 전의경들도 부상을 당하거나 사망을 하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저의 형 역시 한,칠레 FTA협상 반대 시위때 시위대가 던진 보도블럭 맞아서 뇌출혈로
죽을뻔 했습니다. 이번 촛볼집회..비록 비폭력이라고는 하나..
차마 부끄러운 모습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오물 투성이의 종각역도 보았고...
술에 취한 일부 대학생들이 지나가던 차량에 행패부리는 모습도 봤습니다.
저 포함해서 몇몇분들이 그만좀 하자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듣는척도 하질 않고 오히려 욕만
늘어놓더군요.... 어린 학생들도 많았는데 같은 어른인 제가 더 창피했습니다..
게다가 저의 이모부님은 시위현장에서 장사하시는데 시위대가 교통을 마비시키는 바람에
그근처 상인들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합니다. 시위현장에는 직장인들이 정말 많은데
왜 다른사람들은 생각을 안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명분 때문이라 해도 다른 사람한테 피해가 간다면 그것 또한 정당화 될수 없습니다. 도로점거해서 기물을 부수고 지나가는 차량과 행인들에게까지 행패를 부리는 모습들은 분명 사회적 지탄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2. 툭하면 무시되는 질서유지선..
한국의 시위문화중 가장 큰 문제점이 되는것이 바로 질서유지선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그것 때문에 경찰들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지는 것이구요. 비폭력인 이번 촛불시위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선진국에서는 질서유지선 어길경우 가차없이 무력 진압합니다.
남자 여자 할것없이 닥치는데로 곤봉로 후려쳐서 경찰에 연행됩니다.
선진국에서는 가이드라인 돌파를 공권력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합니다.
그러나 허용된 범위 안에서는 적극적으로 협조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선 질서유지선을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외국 경찰들도 질서유지선 밥먹듯이 어기는 한국시위대 때문에 골머리 썩힌일이
한두번이 아니었습니다. 지난 홍콩시위때도 홍콩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바리케이트를 두껍게 쳤고 그것도 모자라서 보도블럭에 본드질까지 했을 정도였습니다...
이번 촛불집회도 질서유지선을 지키지 않았기에 애초와는 다른 모습으로
과격한 양상이 되고 만것입니다. 시위대가 질서유지선을 존중했다면 경찰의 진압으로
인한 부상자는 줄어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의 수차례 경고에도 불응하고
질서유지선을 돌파하려 했기에..물대포도 맞고 구타사건도 생기는 것입니다.
경찰의 물대포 진압은 분명 문제가 있었으나 질서유지선을 무시한 시위대의 책임도
있습니다. 게다가 시위초반과는 다르게 과격선동세력에 이끌리는 것같아 심히 우려됩니다..
더더군다나 시위가 반정부시위로 바뀌면서 과격폭력시위로 유명한 한총련도 10일부터 참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요즘 깃발든 과격시위자들 많이 보이던데 그런사람들 따라갔다간 십중팔구
경찰의 진압을 당하게 마련입니다.
이렇게 말하면 몇몇분들은 청와대 점거해서 우리의 힘을 보여주는게 뭐가 잘못되었냐고
말씀하실 것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해서 우리에게 득이 되는게 뭐가있습니까...
청와대 점거에 성공한다해도 그로인해 국가기능은 마비상태가 될것이고 경제적 피해는 천문학적인 액수에 달할것 아닙니까 청와대를 점거하지 않더라도 이명박을 괴롭힐 방도는 얼마든지 있지 않습니까.. 질서유지선 무시하고 계속해서 청와대 점거를 시도한다면 사상자만 늘어날 뿐입니다. 그런식의 시위라면 독재시절의 화염병 시위처럼 낡아빠진 의사표시와 다를게 뭐가 있습니까
이런식의 점거 시위가 우리나라가 아닌 다른 선진국에서 벌어졌다면 국민들은 눈하나 깜짝안하고 외면 받았을 것입니다. 선진국에서는 과격시위는 물론이고 비폭력이라 할지라도 기물파손은 물론 타인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도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 때문이니까요 .. 실제로 지난 2005년 비폭력에서 폭력으로 변질된 홍콩 시위때 많은 외신들이 한국 시위문화의 후진성을 질타한바 있습니다.
더군다나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한국의 시위문화를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것이 현실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많은 한국인들은 한국시위문화의 후진성을 알지 못하고
있습니다. 제가 알고있는 지인들 중에는 한국생활을 꽤 오래하신 캐나다인 교수님이 한분
계시는데 반미 촛불시위가 한창이던 지난 2002년 겨울 그분께서 광화문 네거리를 지나가시다가 시위대 10여명이 봉변 당하신 적이 있습니다. 그시위대들이 교수님 보고는 '양키놈 잡아라' 하면서 달려든 것입니다. 그뒤로 그분이 저에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시위문화는 그대로 한국의 이미지가 되어버린다고 하시면서 얼마전에 방문했던 교수님 친구분이 시위때문에 길가에서 세시간 넘게 큰불편을 겪었던 얘기도 해주셨습니다.
우리의 시위문화는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민주시민의 한사람으로서 다른사람을 배려하는 시위문화가 절실합니다. 오죽했으면 시위진압하다 다치거나 사망한 전의경 부모들이 2년전에 거리로 나와서 올바른 시위문화 정착하자고 평화시위를 했겠습니까. 저도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분한 마음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촛불집회 경찰의 물대포 진압과 더불어 도로를 점거하고 지나가던 행인에게 시비를 걸거나 기물을 파손하는 추한모습들 그리고 질서유지선 어겨서 물리적 충돌을 야기하는 모습은 한번쯤 생각해봐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초반과는 다르게 민주노총등 과격선동세력에 너무 쉽게 이끌려 과격시위로 변모한 것은 너무나 큰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