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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굴진정사랑한다면 ..

김민규 |2008.06.05 13:38
조회 276 |추천 4
 아주 오랜 옛날의 일이야
아무도 살지 않는 숲속 구석에는 달팽이 한마리와 예쁜 방울꽃이 살았어
달팽이는 세상에 방울꽃이 존재한다는 것만으로도 기뻤지만 방울꽃은 그것을 몰랐지
토란 잎사귀 뒤에 숨어서 방울꽃을 보다가 눈길이 마주치면 얼른
숨어버리는 것이 달팽이의 관심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어

아침마다 큰 바위 두개를 넘어서 방울꽃 옆으로 와선,
"저어- 이슬 한 방울만 마셔도 되나요?" 라고 하는 달팽이의 말이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지
비바람이 몹시 부는 날에 방울꽃 곁의 바위 밑에서 잠 못들던 것이,
뜨겁게 내리쬐는 햇볕 속에서 자기 몸이 마르도록 방울꽃 옆에서 있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고..
그렇게 세월이 흘렀어
숲에는 노란 날개를 가진 나비가 날아왔지
달팽이는 이슬을 주던 방울꽃이 나비에게 꿀을 주었을 때에도 달팽이는 방울꽃이 즐거워하는 것만으로 행복해 했어
"다른 이를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은 그를 자유롭게 해주는 거야" 라고
민들레 꽃씨에게 말하면서 까닭 모를 서글픔이 밀려드는 것
또한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지..
방울꽃 꽃잎 하나가 짙은 아침 안개 속에 떨어졌을 때,
나비는 바람이 차가와 진다며 노란 날개를 팔랑거리며 떠나갔어..
나비를 보내고 슬퍼하는 방울꽃을 보며 클로우버 잎사귀 위를 구르는 달팽이의 작은 눈물 방울이 사랑이라는 것을,
나비가 떠난 밤에 방울꽃 주위를 잠도 안자고 맴돌던 것이 달팽이의 사랑이라는 것을 방울꽃은 몰랐지..
꽃잎이 바람에 다 떨어져 버리고 방울꽃은 하나의 씨앗이 되어 땅위에 떨어져 버렸을 때,
흙을 곱게 덮어주며 달팽이는 말했지
"이제 또 당신을 기다려도 되나요?"
그때서야 씨앗이 된 방울꽃은 달팽이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았대

 

내가봤을땐

 사랑은

 세상을 살아가는

가운데서 평소에는 사소하고

 하챦게 느껴지던 것이 큰 아름다음으로
 보일때 시작되는 것인거같다

 

자주 문자를 하는 애가 있어

귀찮지.

근데 이상한건 이 애가 문자를 안해주면

괜히 걱정되고 궁금하고 뭐 그런거 있잖아

 

혹시알아

그애..

그 하찮게느껴지기만했던그애가

어느순간 없어선 안될 존재가 되버렸을지도..?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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