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촛볼문화제 관련 글들도 읽고
제 생각도 보태서 생각을 적어봅니다.
이곳에는 촛불문화제에 참가하시는 분들도 많고
자신의 정치적 의사에 대해서 확실한 생각을 가지신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애초에 광우병에 대해서도 과장된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인지하고 계시면서 문화제=시위에 참석하고 계신분들도 많고요.
그러나 촛불문화제에 참석하는 모든 분들이 다 그런것 같진 않네요.
밤새 몇개의 게시판을 돌아다녀 보니
문화대(?) =시위대 중에서 전경에게 매우 심한 욕을 하시는 분들도 있고
일부러 전경버스 앞에 드러누워서 치었다고 소리지르는 분들도 있고
저는 물대포와 여대생 군화발 폭행 대목에선 무척 분노를 했지만
간밤에 다른 영상들 보니 시위하시는 분들도
자신들의 목적과 방법에 대해서 좀더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하지 않나 싶은
시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그런 성난 시위를 하시는 분들은 일부일테지만 말이죠.
일단 저는 광우병에 대한 부분은 MBC PD수첩이
너무 충격적인 영상을 과장해서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현대에서 만들어지는 어떤 음식--심지어 집에서 만들어 지는 음식--도
그 과정을 적나라하게 찍으면 비위가 상할 수 밖에 없습니다.
과거 <쓰레기 만두>나 담가두면 붕어가 죽는 <1회용 젓가락> 논란에서도
그런 언론의 과장은 항상 있었습니다.
단지, MBC PD수첩은 최근 황우석 박사의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어냈기 때문에
국민들에게 전폭적인 신뢰를 얻은 것인데,
그런 상황이니만큼 좀더 머리를 식히고 분석해 볼 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왜냐하면 PD수첩에서 방송한 내용이 과장이라는 자료가 속속들이 나오고 있고
일례로 '30개월 넘는 미국 개도 안먹는 SRM을 우리가 먹는다'는 식의
왜곡된 보도도 무려 인터넷 언론을 통해서 나온 적도 있었습니다만,
다시 자료를 찾아보면 전혀 사실이 아니었습니다.
PD수첩에서 보여준 영상자료나 인터뷰 번역 역시 그런 오역과 과장이
매우 많다는 것으로 많은 자료가 올라와 있고 그런 것에 대해서
일부는 스스로 인정하여 정정보도 사과문을 냈고 일부는 고소를 당한 상태입니다.
언론을 통해서 광우병의 두려움이 과장되었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선택의 가치에 대한
평가도 연역적으로 과장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극단적으로 말하면, 미국소 수입에 대한 문제는 PD수첩의 방송이 없었다면
이정도로 전국민이 분노할만한 사안이 되지는 않았을 수도 있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정말 두려운 것은 광우병이 아니라 대운하입니다.
우리가 얻어갈게 아무것도 없고 오히려 피해만 입을 수 밖에 없는 사업인데도
이명박 대통령은 강행하려고 하고 있고
오히려 대다수의 국민들께서는 미국산 소고기 문제 때문에
대운하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약간 관심을 못주고 계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광우병 쇠고기 문제 때문에
정작 매우 중요한 대운하가 관심을 못받을까봐
그것이 심각하게 걱정되는 사람입니다.
제가 대운하를 두려워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생각하면 할 수록 지지할 이유가 없어서 입니다.
일단 주장하는 이명박 정부도 대운하가 왜 필요한지
근거를 대지 못하고 있다는 게 첫번째 충격이고요.
결국 그 근거를 만들기 위해서 전담팀을 조직했다는 것이
두번째 충격이었습니다.
그리고 결국은 전담팀의 그 연구원이 양심선언을 하고
도망쳤다는 것이 모든 것을 설명해주는 마침표라고 봅니다.
인터넷에서 광우병에 대한 반발 자료는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는 반면
대운하에 대한 긍정적인 근거는 아직 찾아보질 못했습니다.
같은 이유로 한나라당 내부에서도 대운하를 지지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요.
보수세력내에서도 대운하에 대한 지지는 없는 것으로 압니다.
그런데도 이명박 대통령이 힘차게 불구하고 밀어부치는 것이 저는
정말 이 대운하 정책이 두렵습니다.
아무튼, 쇠고기를 반대하건 대운하를 반대하건 이명박을 반대하니까
상관없지 않느냐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중요한 건 쇠고기 문제는 우니라라의 중요한 삶의 터전인 무역문제가
걸려있기 때문에 더 신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미대사가 <대한민국 국민들은 과학에 대해서 더 공부해라>라고
말했던 것은 분명 열받는 말이긴 합니다.
그런데 미국인이 모두 그렇게 생각한다고 한다면,
그것은 조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대운하에 있어서는 무역이나 그 어떤 근거를 통해서도
찬성을 할 수 없는 사안이므로 절대로 반대해야 한다고 보는게
제 생각이고
노무현 정부부터 추친했던 FTA에 대해서는 좀 더 열린 마음과
냉정한 시선을 가지고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단순히 제주장을 하기 위해 글을 적은게 아니므로
새로운 정보나 제가 놓친 부분에 대해서는 많은 지적을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