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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ve Letter

방주연 |2008.06.14 03:25
조회 59 |추천 1


나의 어린시절의 추억을

소중히 간직할 수 있게 해주는 당신.

 

슬프지 않을 수 있게

인생을 낙담하지 않을 수 있게

이쁘게 키워준 당신.

고마워요 사랑해요

 

 

내가 어릴 때 아빠는 아무 요리도 할 줄 모르는 남자였다.

어린딸을 책임져야 하는 죄로

아빠는 그렇게 평생 해본적도 없는 집안일을 시작했다.

 

하지만 네살박이 꼬맹이 맘에는 차지 않았던 모양이다.

아빠가 밥을 차려준 어느 날

미운네살 꼬맹이는 굉장히 심각하게 정색을 하며

오른손에 들고 있는 젓가락으로 식탁을 내려치며 말했드란다.

"야, 너 나 이거 먹으라고 차려놓은거냐?"

 

아빠의 증언에 의하면

네살박이 꼬마가 반찬투정 하느라 찡찡대는게 아니라

정말 당돌하게 말을해서 어이가 없고 웃음도 났었다고 하더라.

그때 아빠는 얘는 어디에 내놔도 잘 살거라 생각했단다.

 

아빠는 지금도 그날의 추억을 웃으며 얘기한다.

친척들에게도 그날의 어려웠던 시간들과

나의 당돌함을 이야기하며 웃는다.

 

앞으로 더 좋은 추억 많이 만들어 주고 싶은 우리 아빠.

 

이젠 네살박이 꼬맹이의 반찬투정이 아닌

말만한 딸래미와의 사랑스런 추억들을 이야기하며

다시 한번 웃음짓는 그 모습을 보고 싶다.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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