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싸이월드 영화]
언제나 그렇듯 영화내용이 들어 있어요.
Story: 여전히 박봉에 시달리고, 일일선생님으로 간 딸의 교실에선 깡패가 더 멌있다는 말에 흥분하고 사직서를 밥먹듯이 내고 있는 강철중.
그의 상대는 깡패로 자수성가(?)해서 거성그룹의 회장이 되어 학생들을 키우고 있는 이원술.
이미 형사일에 흥미를 잃어버린 그이지만 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을 마지막으로 사건에 뛰어든다.
Tips: 1편의 그 강철중이 돌아왔다.
더 독하고 더 까칠하고 더 궁상맞은 채로.
이성재의 업그레이드 버전 정재영.
장진 특유의 블랙 유머의 극치.
강우석 감독의 시대를 꼬집는 에피소드들.
설경구가 아니면 생각할 수도 없는 강철중.
서로 다 벗겨 먹었다던 장진과 정재영의 재회(?)
1편의 감초 조연들의 완벽한 부활.
Opinion: 7년전 불량한 강력계 형사 강철중의 독특함으로 대 히트를 친 후 4년 전 속편이 나왔으나, 형사에서 검찰로 변한 강철중은 독하고 무대포에서 반듯하고 약한 까칠함으로 변한 만큼 흥행도 저조했다. 그래서 이번엔 공공의 적 3탄이 아니라 강철중: 공공의 적1-1로 돌아왔다.
사표만 90번째 내고 있지만 그 사표는 반장의 책상에서 잠들고, 전세값이 없어 대출을 받으러 갔다가 신용등급 미달로 거절 당하고, 아이들에겐 깡패가 더 멋있다는 말이나 듣는 그의 꿈은 경찰을 그만두고 노래방이나 식당을 내는 것.
하지만 그런 그를 가만두지 않는 현실이 너무나 야속할 뿐이다.
자신의 과거를 보는 듯한 불량학생들 때문에 결국은 사건을 맡아 버리고 강철중 특유의 무대포와 독함으로 악당을 괴롭히고 죽을 고비도 넘기면서 최후의 결전을 향해 달려간다.
실미도 이후 이렇다 할 만한 영화를 내놓지 못하던 설경구씨가 너무 안타까웠다.
공공의 적으로 그를 너무 좋아하게 되었고 광복절 특사에선 본격 코미디 연기까지 완벽히 소화했고 실미도로 천만 관객까지 동원했던 그였기에 최근 그의 부진(?)이 더욱 아쉬웠다.
하지만 강철중이란 옷을 입은 그는 물만난 고기였고 연기인지 실제인지 구분하기 힘든 모습으로 영화 내내 웃음과 통쾌함을 안겨 주었다.
역시 그는 배우다. 그것도 아주 훌륭한 배우.
1편 이성재의 악랄함에 코믹함도 더해져 나타난 정재영. 예전 무릎팍에서 장진감독 편에서 서로 이젠 각자의 길을 가자고 농담반 진담반 하더니 불과 1년만에 또 다시 각본으로 만났다. 역시 정재영은 장진표 유머를 너무나 잘 소화하고 그의 연기는 여전히 훌륭했다.(분명히 죽일만큼 나쁜놈인데 장진의 유머가 더해져 귀여움도 보인다)
강우석 감독과 장진 감독의 만남은 너무나 잘 어울렸다.
시작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웃었고 통쾌했고 현실에도 강철중 같은 경찰이 많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랫만에 본 재밌는 한국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