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펌](시나리오) 믿힌''소의 복수 - 작가 BSJ

오의라 |2008.06.24 17:25
조회 334 |추천 18

시나리오 작가 BSJ(실명을 밝혀도 좋으련만 끝내 신비주의로 가겠다며 이니셜 강조를 당부하셨습니다. )의 허락을 구한 후 다음 아고라에서 퍼왔습니다.

재능있는 예술가들의 관심으로 여러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는

만화 혹은 단편영화로 재탄생 했으면 하는 바램이 이뤄졌음 합니다.

 

참고로 K역할 탐나요...마지막 대사 잘 할 자신 있씀돠.

 

 

-----------------------------------------------------

 

 

 


믿힌'소의 복수

 

 

차에서 내리는 남자. L이다.

‘나는 의료국 직원이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은 주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사람들을 찾아다니며, 그것이 알츠하이머병이라는 걸 알리는 일이다.’

초인종을 누르고 들어간다.

“안녕하세요. 의료국에서 나왔습니다.”

아줌마가 달려든다.

“야 이놈아! 내 딸 살려내라!!”

아줌마를 제지하는 L.

‘이 일도 쉽지 만은 않다. 정부 말이라면 일단 색안경을 끼고 보는 또롸이들이 많기 때문이다.’

“내 딸은 알츠하이머가 아니었다, 이놈아!!”

‘지난주엔 한 아줌마가 군대 간 아들이 단체 급식을 먹고 vCJD에 걸렸다고 생떼를 썼다. 이번에는 학교 급식 때문이란다. 이건 억지다. 이건 단순한 알츠하이머다.’

“이러시면 안됩니다! 그게 vCJD라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습니다!”

“초등학생이 무슨 치매냐 이놈아!!”

‘늘 이런 식이다. 모든 일을 과학적 근거없이 자신만의 상식으로 판단한다.’

“초등학생이 치매에 걸린 사례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자료가 필요하시면 팩스로 넣어 드리겠습니다!”

피곤한 표정으로 그 곳을 나서는 L.

 

 

 

넥타이를 푸른다.

“어우 힘들어.”

“고생 많으셨죠?”

“다 나라를 위해 하는 일인데 참아야지.”

아내가 쟁반에 들고 온 와인을 한잔 들이키는 L.

전화벨이 울린다.

전화를 받는 아내. L에게

“경찰선데요.”

“경찰서?”

 

 

 

경찰서 복도.

정문 안내도를 보는 L. 누군가 아는 체를 한다.

“선배님.”

L은 뒤를 돌아본다.

'K다. 10여년전 뉴롸*또에 있을 때 동료. 지금은 정부 모부서에서 근무하고 있다던가?'

“아~”

“잘 지내셨어요?”

“그럭저럭 여긴 어쩐 일이야?”

“몰라요. 그냥 전화 받고 왔어요.”

그 역시 전화를 받고 왔다? 왠지 불길한 예감. 이때.

“L씨, K씨.”

두 사람 돌아본다. 반장인듯...

 

 

 

강력반 사무실.

“제가 오늘 두 분을 부른 이유는 어떤 사건 때문입니다.”

반장이 사진을 보여준다.

“지난 보름새 세 사람이 죽었습니다. 공통점은 희생자 모두가 예전에 믿힌'소... 아니, 미국소 수입에 일조를 했던 사람들이라는 거죠. 두 분도 그때 당시 토론프로 같은데서 맹활약 하셨죠?”

K가 나선다.

“예.”

“선생님들은 지금 꽤나 위험한 상황에 몰려있습니다. 그때 혹시 원한 살 일 안하셨나요?”

“기억나지 않습니다. 하도 오래전에 일이라서요... 헌데 우리가 위험하다뇨? 그 살인사건이 꼭 우리와 관계 된 거라는 근거도 없지 않습니까?”

“살인의 순서가 이 신문에 논설을 실었던 순서와 같습니다.”

cho*일보를 꺼내드는 반장.

“이 신문엔 모두 5편의 논설이 실렸습니다. 모두들 미국소 수입에 혁혁한 전과를 세웠던 인물들이죠. ###의원. ***장관 ㅇㅇㅇ박사... 5편의 논설 중에 세명이 죽고 두명이 남았습니다. 아직 살아 있는 두사람이 바로 선생님들이죠.”

“...”

“그러니 기억해 내셔야 합니다. 안 그러면 두 분에게도 위험한 일이 닥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명함을 건네는 반장.

“범인은 주변에 있을 수 있습니다. 뭐든 생각나는 게 있으면 이리로 연락주십시오.”

명함을 받아드는 L.

‘이런... 귀찮은 일에 휘말려 버렸다.’

 

 

 

의료국 사무실.

‘누군가 우리를 노리고 있다. 문득 10년 전 미국소를 수입할 때가 떠올랐다. 그때는 한미FTA도 협정되기 전이었다. 국민들은 과학적 근거도 없이 반대만을 했다. 중고등학생, 주부, 예비군들 너나 할 것 없이 촛불을 들고 나왔다. 모두들 좌익 용공세력의 선동에 놀아난 것이다. 그들이 무얼 알았겠는가? 남자는 군복만 입혀놓으면 바보가 된다. 그것은 스스로도 겪어보지 않았던가? 지금 돌아보면 너무도 비이성적인 상황이었다. 후우~ 반장은 주변의 인물을 의심해 보라고 했다.’

주변을 돌아보는 L.

‘이대리? 오과장? 남주임? 미스리... 모르겠다.’

“과장님 오늘 회식이에요.”

미스 김이다. 웃어주는 L.

 

 

 

식당

황이사가 직원들에게 한마디 한다.

“하하 이번 달에도 모두들 수고가 많았고 마음껏 먹어요.”

“소고기네요?”

“괜찮아 괜찮아. 호주산소고기야. 마음껏 먹어!”

하나둘 고기를 먹는 직원들.

황이사를 날카롭게 바라보는 L.

‘그건 모르는 얘기다. 식당의 표기를 믿는다고 해도 유통업체들에 대한 관리는? 공무원들이 맨날 검사하나? 육안으로 수입국 식별이 안되는 상황에서 완벽한 통제는 불가능하다. 우리가 먹고 있는 것이 미국산 소고기일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는 것이다.’

황이사가 L에게 말한다.

“자네도 좀 들지?”

“전 채식주의잡니다.”

황이사 겸연쩍은 듯

“아, 그래? 아쉽구만. 그럼 밑반찬이라도 좀 먹게.”

신중히 술만 한잔 들이키는 L.

 

 

 

늦은 밤 아파트 앞

술에 취한 L 비틀거리며 집으로 돌아간다.

누군가 그런 L을 습격한다.

넘어지는 L.

몸싸움.

수세에 몰리는 L. 괴한의 멱살을 움켜쥔다.

아파트 경비원이 달려오자 달아나는 괴한.

 

 

 

다음날 병원.

아침 일찍 찾아온 반장이 묻는다.

“다치신 데는 없습니까?”

“예.”

“그만하길 다행입니다. 아파트 cctv 화면을 판독해 봤지만 별다른 단서는 없었습니다.”

L 무언가를 내민다.

“뭡니까 이건?”

“그 놈의 옷에서 뜯어낸 겁니다.”

범인의 단추. 받아드는 반장.

“이건?”

“그렇습니다. 교복 단추입니다.”

!!!

자조적으로 웃는 L.

“훗 이번에도 고삐리군요.”

반장은 L을 올려다본다. L 회심의 미소를 짓는다.

“의심가는 인물이 있습니다!”

 

 

 

달리는 차안

전화를 받고 있는 L. 반장의 목소리.

“이영욱이 잡아 놨습니다. 독종이에요. 습격한 사실은 인정하는데, 연쇄 살인은 인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후후 그래요?”

빙그레 웃는 L

 

 

 

경찰서 통제실.

“이거야 못해먹겠군. 완전히 입을 다물었습니다.”

cctv 화면으로는 의자에 앉은 이영욱의 모습이 보인다. 통제실 안으로 L이 들어온다.

“제가 들어가 보겠습니다.”

난데없는 이야기에 난색을 표하는 반장.

“안될 이야깁니다. 게다가 경찰은 증인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 걱정이라면 안 하셔도 됩니다. 이 녀석 이대로 넘길 수는 없습니다. 게다가 약 올리는 거라면 자신 있습니다. 늘 해오던 일이니까요.”

자켓을 벗어 재끼는 L. 기지개를 켜듯 까드득 손가락을 푼다.


 

 

취조실.

“이영욱 나 기억나나?”

아무 반응 없는 이영욱. 이영욱 맞은편에 앉는 L.

“자네 말도 안되는 이유로 의료국에 따지러 왔었지? 자네 부친이 광우병에 걸렸다구 말이야. 결국 알츠하이머로 판명이 나고 소송에도 졌지. 당연한 일이었어. 자네 부친은 진짜 알츠하이머였으니까 말이야.”

이영욱의 눈썹이 꿈틀한다.

피식 웃는 L.

“하지만 자넨 그걸 인정하려 하지 않았지. 그 뒤로 자넨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미국소 수입을 주도한 인물들을 조사했어. 자네 부친의 복수를 위해서 말이야. 그리고 바로 이 신문을 발견했지. 그때 인터넷 종량제를 해버렸어야 했는데. 아무튼 자넨 자기가 만들어낸 환상 속에 사로 잡혀 있었지. 바로 미국소가 위험하다는 환.상. 말일세. 결국 자넨 자네만의 환상에 빠져 살인을 저지른 거지. 그렇지 않나?”

이를 악무는 이영욱.

“아니야.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았어. 사실 난 당신이 죽이고 싶도록 미웠어. 믿힌'소 수입에 앞장선 모두가 죽이고 싶도록 미웠지. 당신들 모두에게 우리 아버지와 똑같은 고통을 안겨주고 싶었어. 하지만 난 아무도 죽이지 않았지. 왠줄 알아? 너희같은 쓰레기를 죽이고 인생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으니까... 난 너희 따위를 죽일 이유가 없어.”

“후후 과연 그럴까? 자네 말이야. 요즘 깜빡 깜빡 잊고 그러지 않나? 문을 안 잠그고 나간다거나... 일요일날 학교를 간다거나...”

L은 서류봉투를 하나 꺼내 보인다.

“이거 뭔 줄 아나? 자네 서류일세. 의료국에 접수되어 있더군. 자네 부모님과 같은 병명으로 말이야. 크크크크 놀라운 우연이야. 자기 아비의 병으로 아들까지 고통받게 되다니 말이야.”

“너 이 **끼야!!!”

자리에서 일어나 L에게 덤벼드는 이영욱. 경관들에게 제지당한다.

여유롭게 쏘아붙이는 L.

“너는 스스로 죽을 거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어! 그래서 더 늦기 전에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려고 했었지! 하지만 이게 끝이야. 넌 나한테 잡혔으니까 말이야!”


 

 

 

복도.

반장의 배웅을 받으며 나가는 L.

“법정 진술이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락주십시오.”

“알겠습니다.”

L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경찰서를 나선다.

 

 

 

아파트 주차장

차에서 내리는 L

콧노래를 부르며 주차장을 가로지른다.

느닷없이 달려드는 괴한.

흉기로 배를 찔리는 L

바닥에 쓰러져 배를 움켜쥐고 있다.

“너, 너는...”

씨익 웃는 괴한

K다.

“놀랬어? 그래 나야~ 다 내가 죽인 거야. 요즘 내가 상태가 좀 안 좋은 거 같드라고 그래서 병원에 가봤어. 그랬드니 의사가 뭐라고 그런 줄 알어? 선배가 알츠하이머라고 말하는 그 병. 그 병이래. 큭큭큭. 이상하지 않아? 난 소고기도 잘 안먹는데... 그래서 언제 이렇게 된 건지 곰곰히 생각해 봤어. 그랬더니 그 날. 10년전 우리 같이 소고기 먹은 날, 그날 그렇게 된 거드라구. 기억나? 왜 촛불집회 날. 우리 단체로 소고기 먹었잖아?”

L 눈 앞이 흐려진다. 그렇다. 기억이 난다.

 

10년전 6월*일

<뉴롸*또 미국소고기 시식회>

행사장 뒤편.

불안한 듯 L에게 묻는 K.

“선배님 이거 진짜 괜찮을까요?”

“괜~찮아! 먹어두 돼. 미국산 소고기가 맛도 좋대. 나두 진짜 먹고 싶은데 내가 배탈이 나서 못 먹어. 괜히 소고기 먹고 배탈났다고 할까봐. 괜찮다니까~ 진짜 수입되면 나도 맨날 사먹을 거야.”

 

K가 묻는다.

“그때 괜찮다며? 응? 이게 괜찮은 거야? 나 집에서 화장실을 못 찾아서 마루에다 오줌을 눠. 이게 괜찮은 거 같어?”

하지만 이미 싸늘해진 L, 천천히 눈을 감는다.

피가 주차장 바닥으로 번져나간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리는 법을 까먹어서 두 시간동안 갇혀 있던 적도 있어. 응. 두시간 동안 말이야. 큭큭큭, 이런데도 내가 괜찮은 거 같어? 이런데도 내가 괜찮은 거 같냐구...”

K의 목소리조차 멀어져 가며 암전.

“응 선배 말 좀 해봐. 응? 그렇게 누워만 있지 말고 말 좀 해보라구.”

 

 

자막; 미국에선 지난 20년간 알츠하이머와 치매 환자가 90배 늘어났다고 합니다. (암전)

 

 

 

자막; 현재까지 인간광우병에 대한 치료법은 전혀 없습니다. (암전)

 

 

 

자막;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권리는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암전)

 

 

 

 

이것은 상상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이것은 실제로 일어난 일이 아닙니다.

또한 실제 일어나서도 안되는 일입니다. 저는 시나리오 작가입니다.

어제 대통령의 담화를 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는 국민들이 걱정하는 여러 가지 정책들을 포기한다고 합니다.

30개월 이상의 소고기는 수입하지 못하게 하겠다고 합니다.

그가 한걸음 물러섰으니 이번엔 우리 차롄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밤에 제이킴라는 한국인 2세가 만든 동영상을 보았습니다.

 

http://qtv.freechal.com/movie/QTVMovieView.asp?docid=1078227


 

제목처럼 슬픈 동영상이었습니다. 그 동영상에서 가장 충격적이었던 것은 미국에서 발생한 알츠하이머와 치매 환자가 20년 전에 비해 무려 9000% 증가했다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깨달았습니다. 미친소 수입은 타협할 성질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대본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2MB 정부에 요구합니다.

믿힌'소 재협상 하라!

 

 

 

   

----------------------------------------------------

본 시나리오는 copy left 입니다.

마음대로 사용하세요.

두가지만 지켜 주시면 됩니다.

 

1 상업적인 목적으로 사용하지 않는다.

2 시나리오; BSJ 라고 명기할 것.

 

플래시나 웹툰, 단편영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좀 더 많은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yelevel@paran.com

 

 

 

다음 아고라 링크입니다.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sortKey=depth&bbsId=D109&searchValue=&searchKey=&articleId=173403&pageIndex=1

추천수18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