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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하는 남자들의 이미지 메이킹

김영환 |2008.06.26 09:12
조회 86 |추천 0

성공하는 남자들의 이미지 메이킹

격식에 맞게 옷을 입는 의미

옛 말에 ‘의관을 정제하고 …’라는 말이 있다. 비싼 옷을 입을 필요는 없지만 소위 TPO 즉, 때(Time)와 장소(Place), 경우(Occasion)에 맞게 갖춰 입어야 한다는 철학이다. 흐트러진 겉모습은 마음까지 흐트러져 보이기 때문이다. 물론 여유가 없었던 과거의 사회상황에서는 어쩔 수 없다고 해 줄 수도 있었겠지만 이젠 좀 달라져야 한다. 옷 입는 것은 ‘예의’의 개념이지 ‘사치’가 아니라는 인식이 필요하다.

그러나 양복에 흰 양말을 신지 말라고 해도 그냥 신는 사람이 아직도 많고, 드레스 코드가 정장으로 명시된 행사를 잠바에 운동화 차림으로 ‘소박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 넥타이를 출렁거리게 매고 다니고, 체크 무늬 양복에 꽃무늬 타이를 매고, 휴일이라고 ‘추리닝’하나로 실내복, 외출복에 잠옷까지 겸용으로 입어도 뭐가 잘못되었는지 모르고 그렇다고 누가 나서서 충고해주는 경우는 드물다.

품위를 결정 짓는 한 벌의 양복, 슈트

남자의 옷입기를 결정 짓는 것은 ‘품위’이고 무엇보다 전통미가 중요하다. 멋있다는 느낌이 먼저 들게 옷을 잘 차려 입는 것도 좋겠지만, 특히 남자들은 사회생활, 말하자면 좋든 싫든 많은 관계에서 드러나는 자신의 이미지가 중요하므로 단순한 ‘멋’보다는 옷입기에서 드러나는 전통적인 품위나 격조에 대한 고려가 앞서야 한다. 그래서 사회 생활을 하는 남자, 특히 직장인에게는 양복이 가장 무난한 제복처럼 여겨지는 것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양복의 역사는 200년 남짓 되지만 오늘날의 양복으로 모양을 바꾸고 퍼뜨린 주역은 영국의 에드워드 집안 출신들인 조지 5세, 윈저 공으로 너무나 잘 알려진 에드워드 8세, 그리고 미국을 끌고 나가던 ‘아이비 리그’ (하버드, 프린스턴, 예일 대학 등) 출신들이었다. 아이비 룩 (Ivy Look) 혹은 아메리칸 스타일을 퍼뜨린 사람으로는 케네디 대통령을 꼽을 수 있겠다.

세계적으로 보면 이태리나 일본 남자들이 옷을 썩 잘 입는 것으로 이야기되고 있다. 가장 옷을 멋있게 입는 것으로 알려진 이태리의 경우, 어디를 가 보아도 옷차림이 훌륭하다. 우리나라로 치면 시골의 작은 양품점 정도 될만한 시골 가게들도 쇼윈도 진열 솜씨가 일류 코디네이터 수준이며 하다못해 ‘실업자도 옷을 잘입는 나라’라고 한다.

‘멋진 사람’ 이라는 말에서 여자보다는 옷을 잘 입은 남자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남성복의 전통미와 품위에 비해 여성복은 약간은 과장된 우아함과 때때로 바뀌는 변화 속에서 찾는 아름다움의 차이 때문이라는 생각이다. 결국 그 전통을 알아두는 것이 신사복을 잘 입어내는 지름길일 것이다.

< 슈트의 코디네이션 >

슈트는 한 번 구입하면 10년은 입는다는 생각으로 투자차원에서 좀 고급스런 소재로 선택하는 게 좋다. 벌써 모양부터 태가 다른 천연섬유의 소재를 권한다. 슈트는 다른 옷과의 어울림이 특히 중요한데, 소재, 색상 및 패턴의 조화를 고려하여야 한다. 같은 계열의 색으로 코디네이션 하면 부드러우면서 차분하고 다정한 이미지가 만들어지고 서로 대비되는 색상의 배열은 생기있고 활발하며 진취적인 인상을 주어 자신의 주장을 펴야 하는 자리에 어울린다.

슈트의 가장 기본이 되는 색상이라고 한다면 우선 전통적인 감색과 회색을 들 수 있는데 비교적 얼굴 색이나 체형과 상관없이 입을 수 있다. 감색 양복에 흰 드레스 셔츠, 마롱색 (붉은 기가 도는 갈색)의 타이는 한 때 세계적으로 성공한 남자들의 상징으로 여겨질 정도였다. ‘성공의 상징인 파랑’ 이라는 Success Blue라는 말도 여기서 생겨났다. 그러나 조심할 것은, 간혹 차가운 이상을 줄 수도 있으며 피부색이 창백한 사람은 날카롭게 느껴지기도 하여 그런 경우 흰 셔츠 보다는 분홍이나 아이보리 색 셔츠가 낫다.

회색 슈트는 부드러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나이가 지긋이 드신 분들이 즐겨입는 색상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코디네이션에 따라 연령층에 관계없이 폭넓게 입을 수 있는 것이 바로 회색 슈트다. 검정타이를 매면 약식 예복이 될 수도 있으며 감색이나 화려한 타이를 매면 아주 세련되고 젊은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짙은 회색은 서양의 고급 간부들이 좋아하는 색상이라는데, 키가 작고 뚱뚱한 체형에 어울린다. 밝은 회색은 마른 체형에 어울리며 특히 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전문직에 종사하는 여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색상이라고 한다.

직장인으로서 회색 슈트를 즐겨 입는 사람은 긍정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감색 슈트를 즐겨 입는 사람은 진취적인 사고 방식을 가진 사람으로 평가할 수 있겠다. 그 외에 약식 예복으로 입는 검정 색 슈트는 정중한 느낌을 주는 반면 딱딱한 느낌을 주기도 하므로 비즈니스 웨어로 입을 때는 셔츠와 타이의 코디네이션에 신경을 써서 부드러운 느낌의 배색이 중요하다. 밤색 슈트는 특히 같은 계열의 타이를 매치 시키면 한층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중요한 업무 보고가 있거나 또는 심각한 논쟁을 피하고 싶을 때, 권위적인 이미지를 친숙한 이미지로 변신하고자 할 때 의도적으로 사용하면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Excellence 전문위원 김동수

-저자 약력-

필자는 동덕여자대학교 스포츠학과 교수이며 (주)이오디 김동수를 설립하여 패션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성공하는 남자의 옷입기, 「여자들이 가장 알고 싶은 미의 비밀」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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