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린다.
주룩주룩 쏟아지는 장대비가 좋던 시절.
한순간에 옷을 다 적셔버리며
언제 그칠지 모르지만
시원하게 퍼붓는 그 비를 바라보는게 좋았던 철부지 시절.
잠깐이지만 시원하게 내리는 소나기가 좋던 시절.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매마른 땅에 단비를 뿌리듯이
어느 순간 갑자기 쏟아졌다가 사라져 버리는 그 비가 좋았던 철부지 시절.
부슬부슬 꾸준히 내리는 가랑비가 좋던 시절.
시원한 빗줄기는 아니지만
처음모습 그대로 꾸준히 내려와
온 세상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그 비가 좋았던 철부지 시절.
사랑도 비와 같아 ,
첫사랑 , 짝사랑 , 아가페사랑, 필레오사랑, 스톨게사랑, 에로스사랑 .
비의 이름도 여러가지가 있고,
사랑의 이름도 여러가지가 있지만
언제, 어디서, 어떻게 , 왜 찾아오는지는 다르겠지만
그 본질은 하나야 …
비는 사람의 몸을 촉촉하게 적셔주고,
사랑은 사람의 맘을 따뜻하게 감싸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