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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티드(wanted,2008) - 스포일링

노은택 |2008.06.29 22:11
조회 110 |추천 0

 

 

want·ed, 〕 v. WANT과거·과거분사
1【광고】 … 구함, …모집, 채용코자
2 [상점에서 점원부르는 ] 여보세요
3 지명 수배

 

 

사진에서도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이 영화의 주인공은 안젤리나 졸리이다.

 

안젤리나 졸리의 첫등장에서부터 도도한 표정을 지으며 카메라에 풀샷으로 썩소를 날려주신다.

 

이라크 시가전에서나 보았을 법한 디지털 권총 혁명도 영화 시작 전 '놈놈놈'의 예고편에서 정우성이 말을 탄 상태에서 한손으로는 고삐를 잡고 한손으로만 장총을 회전시키며 장전시키는 것 만큼 과장되고 극대화된 노련함의 포장이다.

 

후, 그리고 어딜 봐서 그 몸매가 애 낳은 아주머니 몸매란 말인가.

 

후우, 온 몸에 정신병처럼 문신을 해놓고도 호감형인 인물이 어디 흔하던가.

 

나는 원티드를 보면서 감독의 안젤리나 졸리를 향한 사심 가득한 속내를 보는 것 같았다.

 

남자들끼리의 술자리에서 진탕 취한 철없는 녀석의 음담패설 만큼이나 흥미진진했다고 할 수 있겠다.

    남자 주인공은 어디서 본듯한 얼굴이었는데 이름이 제임스 맥어보이(James McAvoy)라고 한다

 

어디서 본 인물인지 궁금하여 찾아보니, 멀쩡하게 예쁜 아가씨를 보고 괴물이라고 하여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던 '페넬로피'에서 남자 주인공 역할을 맡았었던 인물이었다.

 

여담이지만 왜 Penelope가 페넬로페가 아니고 페넬로피 인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 이 남자 주인공의 다른 작품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작품이 있었으니, '나니아 연대기 - 사자, 마녀 그리고 옷장' 되시겠다.

 

워낙에 이 영화를 욕하면서 봤던지라 기억에서 지워버리고 싶었던 이유도 있겠지만, 도무지 이 남자가 무슨 역할로 출현했는지 기억나지 않아서 직접 손품을 팔아 찾아본 결과 발견했다.

    미스터 툼누스 -ㅂ-;;   하하하하하   아저씨 완전 멋있는 척은 방직공장에서 혼자 다 하셔놓고서는 이거 너무 굴욕 아닌가요? 풉!   자신이 쏴죽인 동료의 집요한 유언에 쇠뇌되어 굳이 터프하게 땅콩버터를 싹쓸이 해주시고, 최근 인간행세도 하는 것으로 판명된 쥐를 한 데 모아주시고, 요긴하게 전투에 사용하시기도 한다.   여기서 한가지 궁금한게 발생.   설마 본인 스스로 손목시계처럼 보이는 플라스틱 폭탄을 때구정물 때문에 회색 털도 얼룩져 있는 시궁창 쥐들에게 끼워주신건가요?   정말 어떤 의미에서는 독한 사람이군요, 당신!   안젤리나 졸리의 키스를 받을 자격이 충분해, 당신!   집요해 집요해!   개인적으로 이 영화의 최대 반전은 "I'm your father"가 아니고 모건 프리먼의 악역이 아닌가 싶다.   게다가 심지어 마지막에 처참하게 머리에 총알을 맞아주시기도 한다.   우리 모건이 아저씨는 선량한 옆집 아저씨의 이미지만 주로 맡아오셔서 나름 충격적이었다.   두 번째 반전이라면 안젤리나 졸리의 'good bye'총알에 모두 원샷 올킬 그것도 헤드샷으로 보냈다는 것이다.   안젤리나 졸리 총알만은 주인공이 막아줄 줄 알았건만, 미스터 툼누스 실망이야!   게다가 자기를 위해 가장 대단한 활약을 보여준 아가씨한테 눈물 한 방울 안보이고 말야, 이 매정한 놈.   내가 시궁창 쥐에 일일이 폭탄 매다는 집요함을 볼 때부터 느꼈던 거지만, 희안한 놈.   액션물에서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기대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며, 감독이 액션영화에 교훈을 가미하려는 노력은 자칫 잘못하면 늘어지는 진행과 답답한 감정묘사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감독은 나의 기대 아닌 기대를 98%정도 만족시켜 주었지만, 마지막 주인공이 남긴 명대사가 되고 싶은 의도가 다분한 말을 통해 기분 좋게 웃는 상대의 얼굴에 같이 웃어주었다가 흐릿해진 시야 속에서 따귀를 맞은 것과 같은 기분을 느끼게 해주었다.

 

"What the fuck have you done lately"

 

이게 지금 액션 영화 마지막 대사로 할 소리니?

 

이 영화에서 간접적으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죄짓고 살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영화 속에 유독 멋있게 등장하는 휘어서 날아가는 총알로 정면의 사물 혹은 사람을 피해서 뒤에 있는 표적을 맞추는 장면에 해답이 숨어있다.

 

영화가 끝나고 나오면서 제일 먼저 들었던 생각은 "마지막 대사 안습"과 "누가 또 총들고 엄한 사람 잡겠구만"이었다.

 

세상 천지에 많고 많은 사람 중에는 꼭 한번씩 감동받은 장면을 연출해보고 싶어하는 인물이 있기 마련이다.

 

이놈아 따라하지 말거라.

 

 

복창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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