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피터 버그
주연 : 윌 스미스, 샤를리즈 테론
초강력슈퍼맨 핸콕(윌 스미스)은
악당들을 잡아들이는 영웅적 역할을 한다.
하지만 동시에 꼴통이어서
사람들에게 피해도 만만치않게 주어 영웅 대접을 못받는다.
그러던 어느날 PR전문가를 만나면서
그는 개과천선을 하고
몽땅 잊어버린 자신의 과거 또한 알게 되는데......
지금까지의 모든 영웅들은 일반사람들과 격리되어 있었는데
이번 핸콕은 사람들과의 괴리가 없다.
그는 단지 엄청난 초능력만 지녔을 뿐
평범한 차림에 사람들과 섞여 산다.
그리고 주위의 일반사람들조차
그의 초능력을 보고 그다지 놀라하지 않고
아주 태연하게 받아들인다.
이 너무도 비상식적인 점이 영화 전반을 줄곧 신선하게 한다.
근데 영화를 다 보고 나니 굉장히 촌스럽단 생각이 들었다.
만약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라면 잘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던지는 중심 멧세지들은
어린 애들이 이해하기에는 다소 어려운 내용이었기 때문에
이 영화는 꼬마들을 대상으로 만든 영화는 아닐 터이다.
남들과 다른 이들이 받는 사회의 멸시와 냉대,
그럴 수록 더욱 헤어나오지 못하는 어둠의 늪.
인간이 변한다는 건 매우 어려운 일이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평생 그 모양 그대로 살아가는데
정말 열심히 노력하면 변할 수 있다는 것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었다.
근데 이런 주제를 초반에만 조금 다루다가
후반부터는 원더우먼의 출현으로
갑자기 완전히 다른 양상이 펼쳐지니
멧세지 전달에 너무 비성실했다.
"우린 가까이 있으면 안 돼.
인간들처럼 같이 살고 사랑하고 그러면 결국 늙어서 죽게 돼."
죽음을 전제로 하는 사랑, 그 사랑의 비극적 아름다움.
난 환타지나 동화를 별로 안 좋아하는데
이 부분은 이상하게 너무 슬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