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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생 찾아 여기까지 왔습니다만.....

이상형 |2003.02.19 17:35
조회 1,768 |추천 0

새로운 인생을 찾다.....벌써 남편과 공식적으로 남"이 된지 1년이 넘었습니다.

처음 얼마간은 그 이기적인, 남편 중심의 생활로 부터의 해방이 나나 내 아이에게 좋은것만 가져다 줄줄 알았지요.좋았었지요...

하지만 고생다운 고생을 몰라서 그런지 의지가 약해선지... 내 생활은 늘 허약했습니다.

거울 속엔 20대 중반의 아줌마가 나이를 초월해 늙어가고 있었고, 갈수록 제 엄마 손아귀에서 빠져 나가려는 듯 말을 듣지 않는 아들이 힘에 버겁게 느껴집니다.

그 아들이 사랑스럽고, 그 아들과 행복하게 살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제 아빠와 남이 됐건만 .....미운 7살이라 했던가요?ㅜㅜ

아빠의 몫이 그런거 겠지요. 아들과 목욕탕에 다니고,아들과 조립식 장난감 맞추고,아들과 놀이공원가서 놀이기구 타고...등등.

유치원을 제외한 모든 공간에 제 엄마만 놓여졌던게 아들은 혹시 많이 불안했던게 아닐까요?...아님, 앞으로 불안해 하지 않을까요?

거의 내가 우겨다 시피 해서 한 이혼 입니다.

남편은.....내성적이고, 자기 중심적이고,아빠로서 자상하지도 가장으로서 책임감도,남편으로서 이해심도 없었어요. 그런 죄목(?)으로 남편과 합의"를 했습니다.

직장서 받는 스트레스를 1년 가까이 집에서 컴터 붙들고 있는 것으로 해결하려는 남편의 태도도 싫었고, 스스로 그게 잘못된건지 아닌지 생각하려 들지도 않는다는것에 대해 몹시 짜증이 났습니다.정말 잘못된건데 남편은 그걸 인정 안하드라고요.

미웠고, 싫었고,또 싫었어요. 얼굴만 안보면 정말 살수 있을거 같았어요.

간간히 이런저런 일로 얼굴을 보고 살긴 했지만 우린...편한(?) 남이 됐지요.

무엇이 편해졌을까요? ...마음도 몸도 편하지 않았습니다.

우린 지금 서로 불행해요....

아이를 데리고 젊은여자가 살아가기엔 아직은 세상사는게 만만치 않네요.

뭐....집에서 살림만 하던 사람이 얼마나 피나는 노력이나 도전을 해 봤겠습니까만

피는 안나도 눈물은 났습니다.

꾹꾹 눌러 참았던게 설움인지 원망인지 후횐지는 몰라도 술을 한번씩 마져보면 가슴에 쌓인게 조금은 내려간듯이 밤 새 울곤 하니깐.....

거울을 보기 싫을정도로 칙칙해지고 어둡고 멍한 표정들.....그게 지금 제 모습입니다.

이혼을 생각하실땐 부디 한번더 ....숙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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