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로댕] 로댕의 작품, 모두 진짜는 아니다?

전희진 |2008.07.04 17:06
조회 85 |추천 0

사회적으로나 생물적으로나 남자가 시각적으로 약하다는 소리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 시각적으로 예민한 건 남자가 아니라 여자입니다.

예쁜 옷이나 맘에드는 액세서리를 한 여자들을 보면 눈썰미있게 봐두거든요.

 

그래서인지 나는 주로 회화를 좋아하는 편입니다.

사람이 촌스러워서인지 추상화같은 어려운 그림보다는 쉽고 따뜻한 그림이 좋습니다.

 

어쨌든 허여멀건하거나 단색으로 이루어져있는 조각이나 소조 등에는 거의 무관심한 편이었는데

예전 유럽으로 여행갔을 때 도시 어디에서나 볼 수 있는 조각들은 정말 쿵.쿵.쿵 충격으로 다가왔습니다.

(느낌이 여고괴담의 귀신같이 쿵.쿵.쿵.이라고나 할까? 흐흐)

회화가 평면적인 반면 조소는 3차원이기 때문에 살아있다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왜 로댕이라는 아저씨가 그토록 유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은 로댕의 &#-9;지옥의 문&#-9;. 말 그대로 지옥으로 들어가는 문.

단테 아저씨의 &#-9;신곡(新曲)&#-9;을 주제로 한 작품이며 석고상으로 만든 원본입니다.

처음엔 크기에 압도당하고, 두번째로는 각각 오브제들의 아비규환에 압도당합니다.

 

 

작가 : Rene-Francois-Auguste Rodin(1840~1917)

작품 : Gates of Hell

 

아래 사진은 그것을 청동을 부어 만든 브론즈(청동조)입니다.

최초로 주조된 청동 작품은 오르세에 있지 않고, 같은 파리 시내에 있는 로댕미술관에 있다고 합니다.

대한민국 로댕갤러리(서울 중구 태평로 2가 삼성생명빌딩 1층)에는 일곱번째 작품, 즉 진품입니다.

예전에 주호랑 로댕갤러리 &#-9;지옥의 문&#-9; 앞에서 입 헤 벌리고 감탄하던게 생각납니다.

아, 거기엔 로댕의 또다른 작품 &#-9;칼레의 시민&#-9;도 있습니다.

(갑자기 삼성이 진정한 부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게 가격으로 따지면 얼마야!!

 지옥의 문은 이건희 회장의 아버지인 故 이병철 회장의 손가락안에 꼽는 클래식 콜렉션 중 하나입니다.

 며느리인 홍라희 씨의 현대미술 취향과는 정 반대였나 봅니다.)

 

여기서 의문이 드는 것은 왜 일곱번째 작품이 진품이냐는 것입니다.

보통 작가들이 만드는 첫번째 작품만 진짜이지 않느냐는 궁금증이 들기 마련인데,

이러한 조소작품의 경우, 원작을 찍어낸 틀에서 찍어낸 10~12개까지 진품으로 인정하고 있습니다.

(간혹 회화(모사)도 이렇게 인정하는 경우도 있다네요.)

즉 로댕작품만 이렇게 계속 찍어낸 것은 아니고, 다른 작가들도 마찬가지라는 소리인데

로댕의 경우 유명세 때문에 진품까지의 개수를 꽉꽉 채워서 찍어냈다고 하지요.

프랑스 법에서는 조소작품의 12개까지를 인정한다고도 하고 8개까지만 인정한다고도 하고

정확한 정보가 없어서 아쉽습니다(누구 잘 아시는 분 제보해 주세요~).

어쨌든 로댕이 직접 만들었던 원본틀에서 나온 브론즈라도 진품인정을 못 받는다는 사실!

참 재미있지 않습니까?

사실 로댕의 브론즈들은 원본을 제외하고는 거의 그의 사후에 만들어진 것이기는 합니다.

 

계속해서 감상하시죠.

 

작가 : Rene-Francois-Auguste Rodin(1840~1917)

작품 : Gates of Hell(1880~1917, 635 X 400 X 85cm, Bornze, Orsay Museum, Paris) 

 

 

아래에서 올려다보며 찍은 사진인데 저 가운데 턱 괴고 있는 사람...어디서 많이 본 사람 같지 않습니까?

바로 그 유명한 &#-9;생각하는 사람&#-9;입니다.

 

 

작가 : Rene-Francois-Auguste Rodin(1840~1917)

작품 : Le Penseur(1888)

 

원래 지옥의 문 시리즈에 들어가 있는 상(像)인데, 나중인 1888년 독립된 오브제로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로댕의 &#-9;생각하는 사람&#-9;의 원제목은 &#-9;지옥의 문 앞에서&#-9;입니다.

한번도 죽음에 대해서 깊이 생각해 본 적 없는 인간이,

지옥의 문 앞에서 벌거벗은 채 생각에 잠긴 모습입니다.

제작 당시 이 조각은 &#-9;신곡(新曲)&#-9;을 구상하는 단테로 시작했는데,

제작하면서 점점 시인 겸 생각하는 사람으로 이미지가 바뀌었다고 합니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