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젊은 시절 그의 음악을 지배한 펑크 사운드는 1982년 [Arista] 레이블과 계약을 맺고 발표한 데뷔작 [Kenny G]에 진하게 배어나오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 이 음반에는 제프 로버가 작곡가 및 편곡자로 참여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이처럼 리듬감이 강조된 음악 스타일은 2집 [G-Force](1984)-밴드 지 포스(G-Force)의 이름으로 발표됨-를 지나 3집 [Gravity]에 이르기 까지 꾸준하게 이어졌다.
하지만 음악인으로서 그의 성공 시대는 이러한 초기 음악 스타일을 과감히 벗어던지면서 개막되기 시작했다. 바로 빌보드 팝 싱글 차트 4위까지 오르며 말 그대로 '크로스오버 히트'(한 장르의 음악이 다른 장르의 차트에서도 히트하는 경우를 일컫으며, R&B/Hip-Hop 싱글 차트 23위,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3위에 오름)를 기록한 'Songbird'가 실린 [Duotones](1986) 앨범이 500만 장 넘는 판매고를 기록하면서부터다. 이 'Songbird'는 향후 케니 지 음악 스타일을 예고하는 멜로디 패턴을 담은 의미있는 곡인데 이러한 감미로운 멜로디와 기존의 리듬감 강한 곡이 공존하는, 변화의 과정을 담아낸 앨범 [Duotones]에는 명 프로듀서 나라다 마이클 월든(Narada Michael Walden)과 케니 지의 앨범 [Rhythm & Romance]에도 참여하고 있는 평생지기 월터 아파나시에프가 작곡가로 힘을 보탰다. 특히 수많은 발라드 히트곡을 발표해온 월터 아파나시에프와의 만남은 케니 지에게는 이후 화려한 성공시대를 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그의 대표곡 중 하나인 ‘Silhouette’와 스모키 로빈슨의 보컬이 실린 ‘We’ve Saved The Best For Last’(1988)에서는 완연히 케니 지의 연주 패턴을 정립시켰고, 'Going Home'이 실린 [Live](1989)를 지나 그에게 유일한 그래미 트로피를 안겨준 'Forever In Love'(빌보드 팝 싱글 차트 18위)를 비롯해 'By The Time This Night Is Over', 'Sentimental' 등이 실린 초대형 히트 앨범 [Breathless](1992)에 이르러 그의 인기는 상종가를 기록했다. 2002년의 [Paradise]에 이르기까지 모두 12장의 정규 앨범을 낸 그는 그 외에도 라이브와 베스트 앨범 등을 통해 꾸준히 인기를 얻어왔고, 특히 감미로운 연주를 앞세워 [Miracles](1994), [Holiday](1999) 등의 크리스마스 시즌 앨범들을 발표해왔다. 특히 [Miracles]는 그의 대표작인 [Breathless]도 해내지 못한, 빌보드 앨범 차트 1위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