舊歡
나에겐 하얀색 우산이 있다.
처음 그것을 보았을 때,
난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우유빛 피부에 잘빠진 몸매를 가진 아가씨를 만난 듯한 기분이 들었다.
하지만 난 금새 그것에 질려버리고 많았다.
오랫동안 비바람에 시달리며 색깔은 누렇게 바래버렸고,
심지어는 주근깨라도 생긴 것처럼 얼룩마저 져버렸다.
또한 접어쓰는 우산 같지 않게 너무 커서 휴대하기에도 불편했다.
그래서 난 우산을 잃어버리기 위한 작업에 들어갔다.
비오는 날 그것을 들고 나갔다가 어느 곳엔가 깜빡 놓아두고 온다면 피차간에 좋게 끝낼 수 있을 것이고 난 거리낌없이 새우산을 살 수 있으니 얼마나 좋은가?
보통 사랑을 잃게 되는 사람들은 굉장히 민감해지곤 하는데
만약 자신도 모르게 그것을 잃게 된다면
본인은 본인대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고 상대방은 상대방대로 마음쓰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만약 난 아직 마음의 준비도 안되어 있는데, 뜻밖에 그것을 잃어버린다면?
그것은 당연히 안될 일이다. 그래서 난 그것을 찾기 위해 온 신경을 집중해 그것을 어디에서 잃어버렸는가 생각해야만 했다.
"서점? 식당? 아님.....지하철?"
한참을 미친 듯이 돌아다니다 마지막에 영화관에서 그것을 찾았을 때, 난 울상을 한채 토라진 얼굴로 날 기다리고 있는, 내 양심을 보았다.
결국 나는 옛사랑을 다시 찾게 되었고 우리는 함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만약 내가 그때 그것을 찾지 못했다면...???
우산을 영원히 잃어버리고 말았다면,..??
어쩌면 아쉬움을 남는 것이 더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헤어진 사람들의 재회란 대개 한마디로 설명하기 쉽지 않은 미묘한 것이다.
-소친친 중에서-
애증
사랑한다와
미워한다의
차이는 종이 한장이 아닐까??
울리지 않는 전화기를 보며
다시는 만나지도
연락하지도 않겠다고
하지만
결국에
모든 것을 뒤로하고
만나게 되면
모든 근심과
그 미움들을
뒤로하고
즐거워하며
행복해 하며
더 같이 할 수없어
아쉬워 하는것이
애증이다.
사랑하지만
그만큼
미워하는 것.
I love you and I hate you s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