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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 여행멤버에 따라 다르다

서울전문학교 |2008.07.10 14:54
조회 155 |추천 3

세계일주 :: 여행멤버에 따라 다르다


 


'돈과 시간만 있으면 되지 무슨 사람 걱정이야, 여차하면 혼자 가지'라고 생각하기 쉽다. 아직 세계 일주에 대한 개념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제 없는 여행은 잘 찍은 다큐멘터리 한 편 본 것보다 못한 시간 낭비일 뿐이다. 여행의 주제를 쥐고 있는 사람을 만나자.






맞춰야 할 것은 성격보다 '테마'
요컨대 세계 일주를 꿈으로 간직하고 있다면 일단 '누구와 함께 갈 것인가'부터 생각해 보기를 권한다. 동행자를 먼저 생각해 보라는 것은, 여행이 목적인 '왜?'와 동행자인 '사람'이 통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만일 홀로 떠나는 세계 일주를 꿈꿔 왔다면 세상에서 자신의 의미와 가치를 찾기 위한 여행을 염두에 뒀을 것이고, 부부나 연인이 함께 떠난다면 이 넓은 세상에서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사람들이 사랑하는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한 의미를 깨닫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같이 가려는 사람이 그 여행의 목적을 가장 정확히 알려준다.


'누구와 함께 여행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쉽게 나왔다면 감히 당신의 인생이 지금까지 그리 나쁘지 않았다고 단언할 수도 있다. 당장 모든 일상을 접고 짧지 않은 세계 일주를 함께 갈 수 있는 사람이라면 이미 당신의 일상에 깊이 들어와 있는 사람일 것이고, 당신의 계획을 믿어주는 사람일 테니 말이다. 그러나 많은 기대는 하지 마라.


죽도록 사랑하는 사람이라도, 손바닥을 들여다보듯 훤히 속을 아는 사람이라도, 긴 여행은 성격이 맞아야 하는 것이 아니라 주제가 맞아야 함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보고 싶은 것, 여행을 통해 느끼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것이 일치하거나 또는 조정 가능한 것이어야 한다. 때로는 헤어져 혼자만의 여행을 감수할 수 있을 정도로 자립심이 강하고 또 융통성 있는 동행자여야 한다. 같이 가는 사람에 따라 가는 곳, 보는 것, 먹는 것, 이동 방법 등이 모두 달라진다. 세계 일주에서 사람은, 즉 '테마'다.






가장 먼저 만나야 할 멤버는 '나'
한 인터넷 업체의 이벤트를 통해 운 좋게 세계 일주 여행길에 오른 작가 강영숙 씨는 한 번도 얼굴을 본 적이 없는 사람과 함께 단둘이 세계 일주에 올랐다. 두 젊은 여행자에게는 '이 사람의 성향'을 생각하기 전에 더 이상 의기투합할 필요도 없는 공통점이 있었다. '평범한 대한민국의 젊은이로 무모한 세계 일주의 꿈을 가졌다'고 하는. 그리고 세계 일주 후 그들은 둘이 함께한 여행을 이렇게 이야기한다.


"둘이 함께 여행을 했다고 해서 언제나 함께였다는 의미는 아니다. 떠날 땐 함께였지만 돌아올 땐 혼자였다. 여행은 내가 가진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다는 것과 같은 행위다. 함께여도 혼자일 수 있고, 혼자여도 함께일 수 있다. 우린 같은 곳을 여행하고도 다른 기억을 가졌으며, 다른 곳을 갔어도 같은 감상을 느꼈다.


우리는 우리가 가고 싶은 곳을 자유롭게 선택하며 서로 최대한 구속하려 하지 않았다. 혼자 하는 여행을 좋아했다기보다 혼자가 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다는 말이 더 맞을 것이다. 따로, 또 같이 여행하며 둘의 여행은 혼자일 때보다 자유로웠고 둘일 때보다 외롭기도 했다. 여행은 둘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엔 혼자다."




세계 일주 그룹, 다섯 가지 경우의 수






1case>>1명 : 천상천하 유아독존
혼자 가는 세계 일주 여행자는 15분의 1 정도. 생각보다 많지 않은 이유는 세계 일주가 그만큼 방대하고 위험한 계획이기 때문이다. 혼자 가는 세계 일주는 단연 남성이 우세. 30대 전후의 미혼 남성이 '나 홀로 세계 일주족'의 대표다. 나 홀로 세계 일주는 2000년대 들어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혼자 가는 만큼 여행 테마는 제각각이다. 특히 여행 다니다 마음에 드는 도시에서 한 달 이상 체류하는 여행자의 대부분은 나 홀로 세계 일주족.


● 장점 즉흥적인 여정 수정이 자유롭다. 세상과 자신에 대한 확실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자연히 여행 기록에 충실하게 되어 나중에도 자료의 가치가 높다.
● 단점 혼자 여행할 경우 화장실에 갈 때도 배낭을 챙겨야 하고 심지어 게스트하우스에서 잠을 청할 때도 짐을 베고 자야 한다. 그리고 거의 모든 숙소에서 모르는 사람들과 한방을 써야 한다. 남이 베푸는 친절에도 마음놓고 응할 수가 없다. 여행 경비는 두 명이 여행할 때보다 보통 15% 정도 더 든다. 중도에 여행을 포기하고 싶어지는 '의지 박약증'에 시달릴 가능성도 높다.



2case>>1명+2/1명: 나의 반족, 연인 혹은 배우자와 함께
세계 일주 희망자 중엔 20대와 40대가 많은 것이 특징. 30대 중반에는 결혼과 함께 출산, 아기 키우고 경제 능력 확립하는 데 힘쓰느라 세계 일주를 할 여력이 없다. 결혼은 했지만 아직 아이가 없는 20대 혹은 30대 초반의 부부나 결혼하고 아이들 키운 뒤 금전과 시간 여유가 있는 40대 부부가 부부 여행자의 대부분. 서로 아껴주고, 함께 숙식할 수 있으며, 육체적·정신적 동반자 개념인 배우자는 최고의 세계 일주 멤버인 셈. 커플 여행자들은 주로 박물관, 미술관, 도시 순례, 유적지 같은 코스를 다니며 맛있는 음식과 문화 체험을 하는 편이다.


● 장점 24시간 함께 있다. 아무리 부부라도 일평생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는 별로 없다. 따라서 부부나 연인 사이의 관계를 돈독히 하는 것에는 이만 한 방법이 없는 셈. 세계 일주 전문가들은 부부가 함께 여행할 경우 의견 통일이 가장 빠르고 비용을 10% 정도 아낄 수 있음을 장점으로 꼽는다.
● 단점 남녀 숙소로 나뉘는 대형 도미토리의 경우 어쩔 수 없이 별거해야 한다는 것이 부부 여행자들의 첫 번째 불만. 때때로 쾌락(?)이나 일탈의 밤을 보낼 수 없다는 것도 단점. 극히 드문 예지만 늘 함께 있다 보니 불화가 생기기도 한다.






3case>>2명 : 동성 친구와 함께
어떤 친구들이 함께 세계 일주를 갈까? '남자들만의 우정'이라는 말은 세계 일주에서는 통하지 않는다. 친구와 함께 세계 일주를 하는 사람들의 90% 이상이 여자 친구끼리다. 아이러니하게도 남자 친구끼리 상담 문의는 쇄도한다고 한다. 즉, 남자들은 의기투합만 잘 하는 셈. 여자 친구들은 오히려 테마와 여행 목적이 같으면 별로 친하지 않은 사이끼리도 선뜻 여행에 나선다고. 동성 친구와 세계 일주를 하는 경우, 특히 중앙아시아, 남미 등의 오지에도 선뜻 발을 들여놓는다. 고생을 무서워하지 않는 세계 일주자들!


● 장점 가장 경비가 덜 드는 여행자 구성. 방값, 교통비, 식비 등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재미있는 여행을 구성할 수 있는 멤버다. 젊은 동성끼리 다닐 경우 다른 사람의 도움이나 친절도 더 쉽게 받을 수 있고 위험한 지역의 여행이더라도 위험 부담이 적다.
● 단점 결론부터 말하자면 진짜 친한 친구끼리는 가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 여행가들은 동성 친구, 특히 남자끼리 여행 가는 것을 꺼린다. 오히려 혼자 다니는 것보다 외롭고 중간에 분쟁이 발생하기가 쉽다는 것이 그 이유. 실제로 세계 일주를 떠나는 여자 친구들은 있어도 남자 친구들인 경우는 거의 없다고.



4case>>3~5명 : 직계 가족과 함께
40대 초반의 부모와 10대의 자녀가 함께 세계 일주를 하는 예가 대다수. 제도권 교육 속에서 아이들이 자라기 전에 넓은 세계를 보여주고 싶은 의식 있는 부모들이 세계 일주 길에 오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4인 가족이 움직이려면 최소 1억원 정도의 목돈이 들지만 집을 팔아서라도 가족과 함께 세계 일주를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테마는 역사 유적지 등 교육적인 코스가 대부분.


● 장점 가족애를 돈독히 할 수 있다. 마음이 편한 여행으로는 최고의 팀. 외로움도 가장 덜하고 스트레스도 가장 덜 받는다고 한다. 여행에서 돌아온 후 일상에 복귀하는 속도도 가장 빠르다.
● 단점 연령과 체력의 차가 크기 때문에 리더인 아버지의 부담이 그만큼 커진다. 움직임이 느려 이동이 많은 여정은 실천하기 어렵다.



5case>>3명 이상의 남남 : 테마 그룹 혹은 모르는 사람
세계 유적지 탐방, 유명 예술가의 고향 찾기, 아름다운 도시 건축 탐험, 극지 탐험 여행 등 세계를 관통하는 테마는 많다. 그러나 보통 1년여에 달하는 세계 일주 기간은 모르는 사람 혹은 일과 관련한 사람과 함께 지내기에는 너무 길다. 세계 일주 테마는 많지만 테마 그룹은 별로 없는 상황.


● 장점 확실한 전문성을 가진 세계 일주라는 점. 당연히 단행본 출판이나 연구에는 큰 도움이 된다.
● 단점 세계 일주의 목적과 여정이 확실하기 때문에 오히려 재미가 없을 수 있다. 이미 머릿속에 알고 있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러 간다고 생각하면 된다. 자칫 수동적인 여행이 되기 쉽고 우연한 만남이라는 여행의 묘미를 간과하기 쉽다.






Tips>> 혼자 갈가, 여럿이 갈가? 나의 세계 일주 멤버 유형은?





1 지금까지 마음을 준 이성이 다섯 명 이상이다.
예 ●●● 아니오 ●●
2 세계 일주의 꿈을 10세 이전부터 꿨다.
예 ●● 아니오 ●●●●●●●●●
3 하루에 밥을 두 끼 이상 먹는다.
예 ●●●●● 아니오 ●●●
4 무좀, 치질, 변비, 비염 중 하나 이상의 증세가 있거나 콘택트렌즈를 낀다.
예 ●●●●● 아니오 ●●●●●●
5 지금까지 10개국 이상을 여행해 봤다.
예 ●●●● 아니오 ●●●

6 영어를 잘 한다. 그렇다고 생각한다.
예 ●●●● 아니오 ●●●
7 휴대전화 요금이 월 9만원 이상이다.
예 ●●●●●●● 아니오 ●
8 머리에 스프레이나 무스를 매일 바른다.
예 ●● 아니오 ●●●●
9 한 달에 두 장 이상의 복권을 산다.
예 ●●●●●● 아니오 ●●●●●
10 소설보다 잡지가 좋다.
예 ●●●● 아니오 ●●





초록

분홍

노랑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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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색 ●이 제일 많으면 '나 홀로 세계 일주'
분홍색 ●이 제일 많으면 '커플 세계 일주'

노란색 ●이 제일 많으면 '우정 세계 일주'
보라색 ●이 제일 많으면 '가족 세계 일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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