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우린 수다가 필요한 사람들

박미자 |2008.07.10 19:06
조회 69 |추천 3


 

요즘은 '수다'가 좋다.

 

금방이라도 터질듯 요란한 굉음을 내며

돌아가는 압력 밥솥의 '추'처럼

내가 나인채로 살아갈 수 있는,

내가 나인채로 나를 견뎌낼 수 있는

숨구멍같아서.

 

부글부글 끓어올라 터질 것같을 땐

그냥 저냥 시시껄렁한 얘기들을 게워내며 숨을 고른다.

그렇게 또 한켜 내 속에 나를 쌓고

그렇게 또 한번 어찌하지 못할 외로움을 이겨내고

내일을 살만큼의 여유를 얻는다

그래서 ' 수다 '가 참 좋다.

 

약간은 두꺼워진 얼굴에,

늘어난 아줌마스러움이 수다떨기엔 제격인

요즘의 내가, 그런 점에서 맘에 든다.

어차피 우린 외로움을 숙명으로 지닌

'수다'가 필요한 인간이니까..

 

# 20080516  FRI

 

 

 

 

 

 

 

 

 

 

 

추천수3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