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참사로 고인이 되신 분들과 마음과 육체에 크나큰 상처를 입으신 많은 대구분들에게..
안녕하세요.. 저도 여러분과 같이 대구 지하철1호선 방촌역 근처에 사는 한 사람입니다..
대구사람끼리 편지니까..
그냥 대구말로 써도 되지예..
맨 첨에 여러분 소식을 접했을때.. 그냥 왠 미친넘이 이런 짓을 하나 싶었는데예..
지금은 나이 20대 후반인 남자인 제가 눈물이 자꾸 나네예..
많은 어르신들하고.. 또 중앙로 역이면... 고시학원.. 영어학원.. 공무원학원 온갖 학원들이 밀집해서..
많은 젊은 사람들이..오르고 내리는 역인데.. 하필이면 왜 그 역에서.. 그런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
얼마나 고통스러웠습니까.. 얼마나 아팠습니까.. 얼마나 가족들이 생각나고.. 살고 싶었겠습니까..
여러분들이 그렇게 돌아가셨는데.. 다치셨는데...
우리 이 잘난 대구 시장은 열분 가족한데 소리치네예.. 지가 바쁜 사람이라구..
어떤 사람은 음모가 있다네예.. 김대중이 대통령이라서 그렇다고 자기 지지자가..
대통령이었다면..하고..정치적 광고를 하네예..
김정일이 시킨 거라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구예..
지하철공사에서.. 보험금 10억 들어놨다내예.. 그런데예.. 그 돈이 열분이 다 나누어 가지셔야 된답니다.
사람 가지구 장난치는 것도 아니구..
열분을 태운 기차의 가관사는 살아서.. 인터뷰 잘하고 있고예..
열분을 그리 만든 사람도.. 아주 힘차예.. 말도 잘하구예.. 혼자 죽기 싫었답니더..
열분이 그리 고통스럽구.. 문을 열려구 손톱이 빠지구.. 넘어지구.. 폐가 다 상하구..
간이 제기능을 못해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는데예..
불지른 사람은 바로 열분에게 구출되어 그것도 얼마나 일찍 구출 되었는지..
깨끗한 환자복을 입구..있습니다..
열분을 다시 죽이고.. 다치게 하는 것 같은 말이 나옴에 덩달아.. 울분이 나와예..
저에겐 아버지뻘인 그사람 지금 전 달려가서.. 일단 죽으라고 때리고..
다시 죽으라고 때리고 싶어 죽겠십미더..
하늘나라에 계신 여러분 너무나 가슴이 아프겠지예..
아마도 이제 고생 다 하시구 자녀들 시집 장가갈 날 기다리는 분도 계실끼고..
이 힘든 시기에 취업을 성공해서.. 첫 출근을 위해.. 기쁘게 쇼핑을 하려는 젊은 분도 계실끼구예..
공부 열씨미 하려구 학원 다니는 부지런한 학생분들도 계실끼구..
사랑하는 앤을 만나기 위해 .. 시내에 간 사람들도 계실끼구..
기름값이 올라.. 기름값 아끼려구.. 지하철 타신 분도 계실끼구..
다 키운 자녀 대학 졸업식에 가려고 나선 분도 계실꺼구..
지도예.. 너무나 죄송합니다.. 저도 지하철을 항상 이용하는 사람인데..
저도 그날 졸업이라.. 어느때와 같이 지하철을 이용하고 중앙로에 내려.. 버스로 갈아타고 싶었는데..
어머니와 동생들이 한꺼번에 움직이구.. 짐도 있어.. 차를 가지구 갔었습니다..
만약 지하철을 이용했더라면 딱 그 시간때.. 지하철에 있었습니다..
저도 열분과 같이 있을뻔 했는데..
이렇게 살아 남아.. 열분께 편지를 쓰고 있습니다.. 왠지 모를 죄송함에.. 몸둘 봐를 모르겠습니다..
죄송합니다.. 왠지 저만 살아 남은 듯한 느낌에.. 너무나도 죄송합니다.
낼은 시내에 가서.. 열분께 꽃이라도 바치려 합니다..
제가 해드릴께 이것 말구 뭐있나 알아도 보려구예
열분.. 그래도 세상에 나쁜 사람만 있는거 아닙디다..
많은 젊은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열분에게.. 명복을 빕고.. 강력하게.. 이번 참사에 대한 수습과 보상을 촉구 하구 있습니다..
소방관분들이 아직도 계속 수고 하시구예..
자원봉사자분들도 남은 가족분들과 같이 슬픔을 나누고 자기집 일처럼 나서구예..
당연하지예.. 10억이 멉니까..
다 키운 딸자식 아들내미 잃은 부모님들.. 아내.. 남편 잃고.. 부모 잃은 어린 자식들의 고통..
여러 어르신들의 죽음으로 큰 상처를 입은 자식들의 고통을.. 10억으로 나누어 가지라고예..
그냥.. 사고라고예.. 안되지예.. 절대 안되지예..
이건 범국민적차원에서 정부나.. 각 사회단체에서의 도움으로.. 철저한 수사와.. 사고 수습보상으로..
이렇게 나마 가시는 길에..
그리고 남은 가족들에게 그나마 조금이라도 편하게 위안되게 저도 작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하늘나라에 계신 여러분예..
거긴 어떤지 모르겠지만.. 거기선 많은 사람들의 명복의 기운과 기원대로.. 잘 사시구예.. 행복하시구..
지하철 같은거 다시는 타지마시구예..
아주 크고 존 차 타고 다니시길 정말 진심으로 빕니다..
다시 한번 고인께는 고개 숙여 허리 숙여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부상자 열분.. 어서 쾌차하셔서.. 어서 건강하시고 오래 오래 사시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이제 더 이상 돌아가시지 마이소.. 제발 부탁드립니다.. 히늘나라로 가시지 마이소..
더 이상은 넘 가슴이 복받쳐.. 적질 못하겠습니다..
내일 역에서 뵙겠습니다.. 이렇게 밖에 인사를 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대구에서 한 청년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