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사무연대노동조합 농협중앙회 배삼영 지부장이
11일 오전 7시부터 농협중앙회 건물 외벽에 매달려
미국산쇠고기 수입을 규탄하는 고공시위에 돌입했다.
배삼영 지부장은 이날 오전 7시경 서울 중구 순화동에
위치한 농협중앙회 건물(11층) 옥상에 올라간 뒤
건물외벽 청소용 장비를 이용해 건물 외벽에 매달려 있는
상태이다. 배 지부장은 오전 9시 현재까지 약 30미터 높이에서
로프 한 가닥만으로 자신의 생명을 의지하고 있다.
배 지부장은 과도 1개를 소지하고 있으며 경찰이나
소방당국이 자신을 끌어내리려 할 경우 과도를
이용해 줄을 끊겠다고 밝히고 있다.
배 지부장이 자신의 발아래로 내려뜨린 현수막에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강요한 2MB·농림수산식품부장관,
이를 묵인한 농협중앙회장을 강력 규탄한다!'가 적혀 있다.
건물 외벽에 매달린 배 지부장 옆에는 '더 커진 가치,
듬직한 이름 한우, 농협중앙회·한우자조금'이라는
문구가 걸려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농협중앙회지부(비정규) 홍석환 정책국장은
"광우병 쇠고기 수입에 대한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국내 농민을 위한 단체인 농협중앙회의 무책임하고
무능력한 모습을 규탄하는 한편 농협중앙회내에 종사하는
비정규노동자들의 현실과 처우를 알리기 위해"
배 지부장이 고공시위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지부는 배 지부장의 고공시위 돌입 직후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굴욕적인 쇠고기 협상으로 대한민국 축산인의
생존권을 팔아먹은 이명박 대통령은 즉각 농민 앞에 석고대죄하라"고 주장했다.
또 농협중앙회지부는 "축산농민의 대표이자 350만 농업인의
대표인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대한민국 국민건강과 쇠고기
검역주권을 미국에 갖다 바친 이명박 대통령과 농식품부장관을 비롯한 정부를 상대로 분신자살하는 농민의 심정으로 처절한 투쟁을 해야 함에도 정부에 대해 아무런 저항도 하지 않고 있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한편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전 7시 45분경 현장에 출동했으며 소방당국은 배 지부장 아래에 에어매트리스를 설치하고 사다리차, 119구급대 차량 등을 배치해 놓고 있다.
[민중의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