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재무설계의 법칙

김범진 |2008.07.12 11:57
조회 802 |추천 0

개인투자자가 꼭 알아야 할

 

재무설계법칙

 

김재영 지음

고려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같은 대학 언론 대학원 석사 과정 신문 전공. 자산관리 전문지를 거쳐 1999년 「머니투데이」창간 멤버로 합류했다. 증권부, 산업부 등을 거쳐 현재 재테크부 차장으로 일하고 있다. 저서로 『스트레스 없는 재테크 10가지 습관』(리더스북)과 『그들은 어떻게 억대연봉자가 되었을까』(공저)등이 있다.

 

 

‘보험설계법칙’

위험 대비 없이 재무설계 없다

 

나미래 씨는 지금까지 배운 재무설계 법칙에 따라 스스로 자산관리의 밑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미래 씨가 본격적인 자산관리에 들어가기 앞서 반드시 해놓아야 할 숙제가 있다. 바로 불확실한 위험,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어떻게 할 수 없는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다.

적절한 보험 가입이 돼 있지 않은 상태에서 자산관리를 하겠다는 것은 방화복을 입지 않고 불을 끄겠다고 불구덩이에 들어가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불확실성에 대비하자

지금까지 다룬 재무설계는 단적으로 말해 ‘통-대-확-발’에 다름 아니다. 통-대-확-발이란 ‘통제-대비-확대-발굴’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재테크 수입과 지출의 측면에서 본 것이다. 성공하는 재테크는 이 책 제3법칙인 부자지수 법칙에서 살펴본 대로 수입이 지출보다 많은 상태를 유지하고 그 간격을 최대한 벌리는 것이다. 즉 수입이 지출보다 월등히 많은 상태로 만드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적절한 수입과 지출 정책이 필요하다.

 

자발적 지출   → 통제

비자발적 지출 → 대비

 


 

지출

현재 실현 수입 → 확대

미래 잠재 수입 → 발굴

 

 


 

수입

 

 


 

지출은 크게 자발적 지출과 비자발적 지출로 나뉜다. 자발적 지출이란 우리가 일상생활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써야 하는 의식주에 관련된 소비나 사치성 소비를 말하는 것으로, 자발적인 의지(설정 충동이라도)에 따라 지출하는 돈이다. 자발적 지출은 당연히 ‘통제’가 필요하다. 즉 불필요한 소비나 잘못된 생활 습관 등을 바꿈으로써 크게 줄일 수 있다.

 

 그러나 비자발적 지출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생하는 사건에 따르는 비용이다. 예기치 않은 교통사고나 질병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비자발적 지출은 통제의 영역을 넘어서는 것이다. 따라서 이것은 ‘대비’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때 유용한 것이 바로 보험이다. 앞으로 어떤 위험이 닥칠지 안다면 사실 보험은 전혀 필요 없거나, 아주 긴요한 것이 될 것이다. 물론 그렇다면 보험은 아예 없었을 것이다. 아무도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불확실성 때문에 보험이 생겨났기 때문이다. 결국 재무설계에서 보험은 반드시 고려해야 할 영역이다.

 

 그렇다고 무작정 많은 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 많은 보험에 가입했다는 것은 그만큼 많은 보험료를 내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투자나 소비를 위한 돈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만큼만 보험에 가입하도록 재무설계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보험은 과연 얼마나 가입해야 할까?

대개 사람은 일생을 통틀어 어떤 부분에 가장 많은 지출을 하게 될까? 맨 먼저 떠오르는 것이 주택 구입일 것이다. 대개는 한 가족의 소중한 보금자리가 될 집을 장만하는 데 가장 큰 돈을 쓴다. 그래서 집을 사는 데는 신중한 과정을 거친다. ‘과연 이 집을 사야 하나? 집값이 덜어지면 어떡하나? 전세로 사는 게 나을까? 차라리 금융자산에 투자할까?’

 

 주택구입비 다음으로 많은 것이 아마도 자동차 구입비일 것이다. 대략 30세에 차를 산다고 가정하면 80세까지 50년 동안 아마도 ‘자동차 10년 타기 운동’에 동참한다 해도 최소 5번 이상은 차를 바꿔 타게 될 것이다. 따라서 자동차 구입비는 일생을 통틀어 꽤 큰 지출이 된다. 다면, 자동차 구입이 수차례로 분산되기에 지출액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지 않은 것이다. 그런데도 자동차 사는 데는 꽤 신경을 쓴다.

 

 그렇다면 보험에 지출하는 돈은 얼마나 될까? 지금 당장 일생을 통틀어 자신이 지불하게 될 보험료가 얼마나 되는지 따져보자. 적잖은 돈에 당신도 놀랄 것이다. 자동차 사는 데 들어가는 돈은 ‘저리 가라’ 일지 모른다. 그렇다면 그렇게 큰 돈이 들어가는 데도 어떤 식으로 보험을 선택했는가?

 

 이제 자기 소득의 얼마를 보험료로 지출하는 게 좋을지 알아보자. 대개 보험 전문가들은 소득의 8%를 가장 적당한 규모로 제시한다. 예컨대 월급이 100만 원이라면 월 8만 원 가량을 보험에 쓰는 것이 바람직하는 것이다. 이에 대한 과학적 근거는 사실 별로 없다. 다면 내로라하는 보험 설계사들조차 곧잘 제시하는 선이 8%이다. 대략 그 정도면 괜찮은 규모로 보면 된다.

 

 보험업계에서 잘 알려진 한 전문가는 소득의 8~10%선에서 보험에 가입하면 된다고 주장한다. 건강 보장을 위한 보험에 1%-2%, 차량 사고에 대비한 자동차 보험에 1-2%, 그리고 가족의 생계에 대비한 종신보험에 6-8%를 가입하라는 것이다. 최근에는 투자의 개념이 가미된 변액보험이 등장, 노후 대비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 이 부분까지 감안하면 자기 소득의 10%를 넘어서는 보험가입이 이뤄질 수도 있다.

 

 문제는 1-2%의 차이가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예 보험을 가입하지 않거나, 이보다 훨씬 큰 규모로 가입하고 있다는 점이다. 보험의 필요성을 전혀 인식하지 못했거나, 주변 사람들의 권유 혹은 지나친 염려 때문이다. 극단적으로 얘기해서 자동차도 없는 사람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했거나, 자식도 없는 사람이 교육보험을 가입했다면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분명 잘못됐다고 비웃을 것이다.

 

 그런데 잘못된 보험 가입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이 미혼 여성이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다 종신 보험은 대개 자신이 불의의 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날 경우 남게 될 가족을 위한 위험 대비용 상품이다. 따라서 경제적으로 책임져야 할 가족이 없는 미혼 남녀가 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어리둥절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남게 될 가족의 범주에 부모나 형제 자매를 포함시킨다면 이해할 수도 있다.

 

 그러나 그동안 경제적으로 책임을 지지 않았던 부모나 형제 자매에게 자신의 사후에 종신보험의 혜택을 받게 하기 위해서 가입했을 리는 만무하다. 이처럼 잘못 드는 보험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소득에서 차지하는 보험료의 비중이 높아질 수밖에 없다. 보험은 남의 권유가 아닌, 자신의 현실적 목적에서 자발적으로 가입해야 한다.

 

 미국의 유명한 재성 전문가인 수즈 오만은 어떤 보험에 가입할 때는 4가지 질문을 던지라고 조언한다. 첫째, 그 보험이 과연 자신에게 필요한가? 둘째, 얼마나 보장받을 수 있는 보험에 가입해야 하는가? 셋째, 얼마나 오랫동안 그 보험이 자신에게 필요한가? 넷째, 그렇다면 어떤 종류의 보험이 적당한가?

 

보험도 업그레이드하자

소득이 증가하면 보험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다. 어찌 보면 부당한 이야기 같지만 상당히 타당한 구석이 있다. 예컨대 보험은 소득의 8%선이 적당하다고 하였다. 그런데 대다수 가입자들은 한번 들어놓은 보험은 그냥 그대로 두는 경우가 많다. 소득이 적을 때 들어놓은 보험을 소득이 늘어났는 데도 유지한다는 것은 늘어난 소득 규모에 비해 보장 규모가 작아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말하자면 불의의 위험이 닥쳤을 때 현재 생활 규모에 맞는 적절한 보장이 되지 못한다는 얘기이다. 특히 보험금을 타서 생활비나 생계비로 써야 하는 경우에는 소득이 증가에 따라 보험의 규모도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 소득 증가에 따라 확대된 라이프스타일을 줄일 경우 큰 고통이 수반되기 때문이다. 또한 가족 구성원이 늘어난다든가 해서 보장 범위를 넓혀야 할 필요성이 생길 경우에는 적절한 업그레이드가 필요한 것이다.

 

 앞서 계산한 자신의 적정보험료와 비교했을 때 현재 연간 보험료가 많을 경우에는 왜 그런지 확인하고 줄일 필요가 있다. 반대로 적을 경우에는 업그레이드 필요성이 생긴 것은 아닌지 따져봐야 한다. 그러나 명심해야 할 것은 업그레이드가 자신의 소득으로 감당할 수 있는 규모를 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감당할 수 없는 수준의 보험에 가입하는 것은 해약 가능성이 높은데, 보험을 해약하는 것은 ‘손해 보는 적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추천수0
반대수0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