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중국문화지도 ; 중국 영화를 이끄는 스타들
탕웨이·황샤오밍 … 화류 이끄는 ‘인민의 별’
2007년 중국 ‘포브스’가 발표한 2006년 중국 스포츠·연예인 소득 순위에서 연예인 1위는 4600만 위안(약 57억원)을 벌어들인 궁리였다. 2위는 량차오웨이의 연인으로 유명한 유가령(2500만위안). 이어 저우쉰, 판빙빙, 장쯔이, 쉬징레이 등 10위권 내 8명이 여배우인 것이 이채롭다. 부수입을 합쳐서 가끔씩 나오는 비공식 통계를 보면 실제 수입은 1.5~2배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 조사에서 문화·체육계를 통틀어 전체 1위는 농구 선수 야오밍(2억6000만 위안)이 차지했다.
궁리·장쯔이·저우룬파·청룽·리롄제·량차오웨이·장만위·류더화. 모두 세계적인 명성을 누리는 중국 배우들이다. 할리우드를 누비는가 하면 유럽 아트영화에도 얼굴을 내민다. 그러나 이들 월드 스타말고도 중국 현지인들의 사랑을 받는 스타들은 또 있다. 대륙에서 활동하며 중국인을 열광시키는 ‘화류(華流)’의 주역들. 주로 가수나 TV 탤런트 출신인 이들은 젊을수록 드라마·영화·음악 등 여러 장르를 오가며 만능 엔터테이너로 활약한다. 요즘 중국 영화계를 이끄는 12명의 스타를 소개한다.
양성희 기자
중국 영화 전문가들이 뽑은 12명의 스타
저우제룬(周杰倫·29)
대만의 싱어 송 라이터 출신으로 중화권 최고의 만능 엔터테이너. 18세 때 TV 신인 발굴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한 후, 작사 작곡 노래 연기에 도전했다. ‘이니셜D’‘황후화’에 출연한 이후 최근 첫 연출작 ‘말할 수 없는 비밀’로 성공적인 감독 데뷔식을 치렀다. 감독·각본·편집·주연·음악을 맡은 ‘말할 수 없는 비밀’에서는 네 살 때부터 배운 뛰어난 피아노 실력을 선보였다. ‘대만의 비’로 불린다.
셰팅펑(謝霆鋒·28)
왕년의 액션스타 사현과 미스 홍콩 출신 데보라 사이에서 태어난 2세 연예인. 장바이쯔와 결혼해 대표적인 연예인 가족이 됐다. 15세 때 데뷔해 ‘무극’‘남아본색’‘용호문’ 등 액션물에서 재능을 발휘하고 있다. 가수로도 인기가 높다. 악동의 이미지가 강했으나 결혼, 득남 이후 철이 들었다는 평이다.
왕리훙(王力宏·32)
최근 중화권에 강세인 해외파 연예인 중 하나. 유복한 가정의 미국 유학파 출신으로 10여 개의 악기를 다루고 작사 작곡에도 능하다. 아이돌 가수 출신이지만 스크린에서도 맹활약 중. 리안 감독의 ‘색, 계’로 주가가 급상승 중이다.
천쿤(陳坤·32)
고전적 외모로 주선율 영화, TV드라마에 출연했다. 특히 ‘중국판 닥터 지바고’로 불리며 주선율 영화의 새 지평을 연 ‘운수요’로 성가를 높였다. 황샤오밍 이전까지는 ‘중국의 장동건’ 등 최고의 미남으로 불렸다.
판빙빙(范氷氷·27)
중국 연예계 최고의 이슈 메이커. 성형의혹, 스캔들 등으로 안티팬을 몰고다녀 ‘최고의 악플녀’로도 불린다. 중국 브랜드연구원이 발표한 2007년 ‘중국 개인브랜드가치 100위’ 순위에서 배우 중 1위, 전체 2위에 올랐다(전체 1위는 장이머우 감독). 1997년 빅히트 드라마 ‘황제의 딸’ 출신. ‘묵공’ ‘영혼의 결혼’ 등에 출연했다. 투자 제작과 매니지먼트를 겸하는 ‘빙빙영상매니지먼트기업’을 차리고 연기학교를 열며 사업가로도 변신했다.
황샤오밍(黃曉明·31)
‘중국의 강동원’이라 불리는 신세대 꽃미남 스타. ‘2007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배우’ 1위에 뽑혔다. 장만위, 궁리 등이 차지하던 1위 자리다. 드라마 ‘신상해탄’, 영화 ‘야연’에 출연했으며 최근 가수로도 데뷔했다. 앨범 컨셉트가 비와 유사해 논란이 됐다. 패션 아이콘으로도 각광받고 있다.
궈샤오둥(郭小冬·34)
지적인 이미지의 연기파 배우. 2006년 칸영화제 초청작인 러우 예의 ‘여름 궁전’에서 지적인 연기를 선보였다. 국내 팬들에게는 한·중 합작 드라마 ‘북경 내사랑’으로 익숙하다. 예술 영화에 주로 출연했다.
위난(余男·30)
2007 베를린영화제에서 금곰상을 수상한 ‘투야의 결혼’에 출연하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예술영화로 출발했지만 최근 미국의 거대 매니지먼트사 CAA와 계약을 맺었다. 2007년 중국 19개 매체가 선정한 ‘가장 아름다운 중국 배우’ 2위에 올랐다. 비와 함께 워쇼스키 형제의 ‘스피드 레이서’에 출연, 할리우드를 노크하고 있다.
쉬징레이(·34)
미모의 배우이자 감독, 블로그 스타, 인터넷 잡지 편집장으로 다재다능함을 과시하는 지성파다. ‘상성’에 출연했고 두번째 감독작 ‘미지의 여인에게서 온 편지’(주연 감독 각본 제작)로 2004년 산세바스티안 영화제에서 최우수감독상을 받았다. 자신의 일상을 꾸밈없이 소개한 블로그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한 블로그로 선정됐고, 그녀가 창간한 인터넷 잡지 ‘카이라’ 역시 돌풍을 일으켰다. 중국의 인터넷 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평도 받는다.
저우쉰(周迅·32)
장쯔이와 라이벌 관계로 언급되는 배우. 장쯔이와 비슷하게 무용을 전공했으며 여배우로는 특이하게 남녀노소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 ‘퍼햅스 러브’‘야연’‘밍밍’ ‘슈주’등에 출연했다.
자오웨이(趙薇·32)
드라마 ‘황제의 딸’ 출신. 동그란 눈, 참하고 귀여운 이미지로 청춘 로맨스물의 간판 스타다. ‘안개비연가’‘노방유희’ 등 TV드라마와 영화 ‘소림축구’‘옥관음’에 출연했다. 베이징전영학원 석사 출신으로, 감독의 꿈을 밝혀왔다. ‘중국의 김희선’.
탕웨이(湯唯·29)
2007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리안 감독의 ‘색, 계’로 단숨에 스타덤에 올랐다. 장쯔이, 수치, ‘중국의 전지현’으로 불리는 청순미녀 유역비 등이 지나친 노출을 이유로 고사한 덕에 행운을 거머쥐었다. 앳되면서도 관능적인 얼굴, 과감한 노출을 불사한 열정, 영어 구사력 등을 통해 장쯔이를 잇는 월드스타로 급부상했다. 실제 영화계의 러브콜이 잇따른다는 후문이다. 최근 대만 금마장영화제에서 신인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