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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떡하나 먹으며..

지환 |2008.07.20 18:53
조회 503 |추천 1

또...

좀있으면 구정이란다..

은행에 백화점에..

왜 이리 사람이 많다니..

 

난 구정이란 명절이 별루...

좋았던 기억..

그리고 별 생각 없이 보낸..

누나는 쉬고 난 일을 했다..

그래 난 일을 했다..

우리 나라 4대 명절..뿐 아니라

크리스마스 발렌타인 화이트..년말..

항상 생각 없이..

어쩌면 이런 날은 싫었다 바쁘니까..

 

벌써

9번째 구정을 맞이 하는구나..

내겐 98년의 구정은 없었다..

그나마 군대 있을때 2번은

명절 처럼 보낸것 같았다..

누나가 있을때는 그나마..

맛있는거 사주고..

새옷도 사주고..

명절 음식을 대신하고..

명절 기븐을 나게 해주었다..

명동으로 끌고 가서는

이리 저리 돌아 다니면서..

누구 처럼..

같이 길거리 파는거 이것저것 먹고

브랜드 상표로 사주었다.

(그래서 메이커 옷은 전부 그때 옷이다..)

누구한태도 꿀리지 말라고..

(그때 부터인가 난 무시당하는게 싫었고...

  항상 당당하게 살았는지도..)

그러면서 ..

지는 만원짜리나 무더기에 파는 옷을 샀다..

여자옷은 원래 이런거 사는 거라면서

난 바보같이 믿었다..

난 누나말 잘 들었다 믿고 그리고 존경했다..

 

엄마는..

명절 전이면 항상

새옷을 사주셨는데..

가끔은 누나옷은 만들어 주시고..

(어렸을때 가장 질투 났었다)

을지로 3가에서 동대문까지

활보하며 종횡무진 하시며

(지금 생각 해도 어디로 다녔는지..)

어렸을 때 몇 번 따라 다녔었다..

난 다니며..

"엄마 호떡 사줘.."

"얌얌얌..."

"엄마 장난감 사주세요..(내가 좀 비굴했다.ㅡ..ㅡ)"

그러다 다리 아파서..

투덜투덜

엄마는 웃으면서

호떡 입에 물려주며

"저기만 가면 되니까 참아.."

"얌얌얌"

또 다시 투덜투덜..

호랑이띠이신 엄마의 눈빛..

오...그 카리스마 지금 생각해도..

오....

그렇게...

엄마는..

한손에는 누나옷 내옷..

다른손에는 아빠옷 .. 그리고 내손..

 

어쩔때 엄마 혼자 가시면..

누나와 난

낮에 약속한

호떡과 콩 고물 묻은 괴상한 엿을

애태우며 기다렸다..

그러다 엄마가 들어 오시면..

비닐봉지가 축 늘어져..

엄마의 손가락을 빨갛게

만든 보따리를 받아..

펼쳐보며..

그동안 엄마는 조용히

냉장고에 찬물한잔을 빼서 시원하게 드셨다..

우리는 옷을 입어보고

먹을꺼를 먹으며

웃었다..

행복했다..

 

난 그런 명절이 좋았다

아니 그런 명절 전날이 너무 좋았다..

누나도 그전날이 좋았을 것이다..

그래서 바보같이 흉내를 낸건지..

 

지금 ...

내 나이 27살..

그때를 생각하면

내눈은 한없이 뜨거워지고..

멈추질 않는다..

 

아빠 누나 난 항상 새옷이였다..

하지만..

엄만..

재 작년 명절도 작년 명절도..

그리고 올해도

항상 같은 옷을 입었는데..

왜 그때는 몰랐을까..

 

난 엄마한태 따뜻한 스웨터하나..

누나한태도 옷하나 사준적이없다..

 

나란 넘은 정말..미워진다..

죄가 많으면 은혜가 많다지만..

엄마께 어떻게 은혜를 갚을지..

어디서 시작을 해야할지..

엄마의 웃는 모습..

다시..내가..

 

 

                 을지로 3가 시장으로 가는 육교를 지나..

                   오른쪽으로 꺽어져 시장입구에 파는 호떡..

                               엄마의 온기가 담긴 호떡 하나를 먹으며..

                                사랑해요 엄마 항상 건강하세요 환이가.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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