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처음 찾아온 이별
"할아버지 당신을 사랑합니다"

소설 <리버보이>는 어떤 작품?
"10대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존재다. 어른과 아이의 경계선에 있는 그들의 영혼은 가장 약하고 가장 강하며 가장 상처받기 쉽고 그만큼 상처를 치유하기도 쉽다. 나는 이 시대의 청소년들과 내면에 어린아이를 숨겨놓은 어른들을 위해 글을 쓰고 싶다."
팀 보울러의 이러한 문학관은 <리버보이>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이 작품은 1997년 해리포터와 함께 영국 카네기 메달상 후보에 올라 풍부하고 서정적인 묘사와 깊은 주제의식으로, 만장일치로 메달을 수상했다.
삶과 죽음의 진정한 의미, 영원한 이별을 받아들이는 15살 소녀의 추억은, 앞으로 수많은 만남과 헤어짐을 통과해야 할 청소년들에게 밑바닥까지 슬퍼하고 또다시 웃는 법을 알려준다. '수많은 돌부리를 만나도 결코 스스로 멈추는 법이 없는 강물처럼' 인생은 그렇게 사랑과 추억을 바탕으로 아름답게 흘러가는 것임을 깨닫게 한다.

한국은 지난 2001년에 방한한 후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라였기 때문에 한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 <리버보이>는 전세계 21개국에서 번역되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책이지만, 이 책이 한국에서 성공할 줄은 솔직히 예상하지 못했다. 아마도 책의 내용이 불교나 도교를 믿는 사람들이 쉽게 공감할 만한 내용을 기본으로 하고 있어, 한국의 정서와 특히 잘 맞았던 것이 아닐까 싶다.

<리버보이>는 내가 14살이 되던 해에 돌아가셨던 할아버지와의 이별을 의미하는 작품이다. 할아버지는 온화한 분이었고 난 그분을 아주 많이 사랑했다.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큰 충격을 받은 나는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했는데 살아오는 내내 그것을 많이 후회했다. <리버보이>는 돌아가신 할아버지께 제대로 작별인사를 하고, 소설 속 주인공을 통해 내가 할아버지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그리고 여전히 그를 사랑하고 있음을 당신께 이야기하며, 은유적인 의미에서 당신의 장례식에 참석하고자 했던 나의 잠재의식이 반영된 작품이다.
<리버보이>는 나와 할아버지의 이별을 의미하는 작품이지만 다른 성(性)적 관점에서 집필을 해보고자 여자아이를 주인공으로 세웠다. 남자 작가로서 '제스' 같이 어린 여자아이의 느낌을 표현하는 것이 확실히 어려운 작업이었지만 상당히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사람들 대부분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겪는 '죽음'이 바로 '할아버지, 할머니의 죽음'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제스'의 경험이 많은 독자들의 공감을 얻게 될 것이라 믿었으며, 실제로 출간 후 받은 수천 통의 이메일과 편지를 통해서 나의 예상이 맞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아이디어를 '찾아'다니는 편은 아니다. 이야깃거리란, 사람의 내면에 숨어 있다고 생각한다. 굳이 내가 하는 일을 말하자면, 그저 주변을 할 일 없이 쳐다보면서 어슬렁거리는 것이다. 가령, 놀이터에서 뛰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앉아 있기도 하고, 맛있고 달콤한 냄새들을 따라 코를 킁킁거리기도 하고,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 처음 보는 광경에 시선을 고정시킨다. 이는 아이디어가 내 안에서 떠오를 때까지 계속된다.

<리버보이>와 <스타시커>는 다른 대부분의 작품들처럼 영적이고 신비주의적인 주제를 담고 있어, 서정적인 스타일이 좀더 자연스럽고 어울린다. 하지만 이번에 영국에서 출간한 <블레이드>처럼 현실적인 주제를 담고 있는 작품들의 경우에는 신비주의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있다. <스쿼시> 역시, 이런 특징을 가진 첫 작품이다. 현실적인 소재를 바탕으로 두 주인공이 복잡하고도 위험한 상황에 놓인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내용이기 때문에 역동적인 스타일이 더 어울리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서정적인 감성이 전혀 배제된 것은 아니다. 코트에서 벌어지는 경기를 표현할 때는 공격적이고 힘있는 필체가 어울리지만, 마지막 '제이미'와 '아버지'의 장면을 표현할 때는 그와는 다른 필체가 필요한 것이다. 작가는 본능적으로 그러한 차이를 감지해내야 하고 각각의 장면에 맞는 톤을 찾아낼 수 있어야 하지 않을까.



내 소설에 등장한 인물들 중 누구도 나를 '그대로' 표현하지 않는다. 청소년기 내 모습이 <리버보이>, <스타시커>, <스쿼시> 의 주인공들, '제스', '루크', '제이미' 그 누구와도 같지 않다. 그러나 인물들이 경험하는 많은 요소들이 나로부터 나오며, 내가 가진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가 만들어진다. 내 작품을 아는 사람들은 소년시절 내가 항해, 수영, 스쿼시, 피아노를 좋아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더라도 그리 놀라지 않을 것이다.
난 영국 남동부 지역에서 자라서 나를 아껴주는 가족들과 함께 매우 행복하게 지냈다. 대부분의 청소년들처럼 학교에서 공부하고, 스포츠를 즐기며 친구들과 어울렸다. 그리고 글을 쓰는 데 많은 시간을 보냈다. 어린 시절부터 깨달은 한 가지는 내가 글을 쓰는 일을 좋아한다는 점인데, 이런 글쓰기에 대한 열망이 지금의 나를 만드는 데 큰 힘이 되었다.

인터넷 소설을 읽어본 경험이 거의 없고, 한국에서처럼 영국에서도 인터넷 소설이 인기를 얻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다. 팬들이 팬 픽션(fan fiction)이라고 불리는 연재물을 인터넷에 올리고 있다는 것은 알고 있는데 영국에서는 아직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정도는 아닌 것 같다. 아직 그런 팬 픽션을 읽어보지는 못했다.

이 질문은 정말 답하기 어려운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수없이 많이 받았는데 그 때마다 난 다른 책을 이야기해왔다. 세상엔 좋은 책이 너무나 많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바로 대답을 해야 한다면, 로버트 루이스 스티븐슨의 <보물섬>을 꼽고 싶다.
어린 시절에도 그리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 책을 참 좋아한다. 스티븐슨이 말하길, 책 처음 절반 부분의 집필은 아주 쉽게 하다가 후반부터는 플롯을 어떻게 전개할지 도저히 떠오르지 않아 집필을 중단했었단다. 그런 좌절을 겪은 후 나머지 부분에 대한 방향을 다시 잡을 수 있었다는 그의 진솔한 이야기도 좋아한다.

한국은 2001년 영국문화원 초청으로 서울에서 강연회를 하게 되어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 내가 만난 한국 독자들의 열정에 큰 감동을 받았는데, 아름다운 나라인 한국을 다시 방문할 수 있어 무척 기대가 된다. 이번엔 나의 아내를 동반하여 한국에 가게 되었다. 우리 둘 다 방한 일정에 흥분하고 있으며, 이렇게 초청을 해주어 정말 기쁘게 생각하고 있다.
"그냥 행복해주세요, 할아버지." - 책 속 밑줄 긋기 "말해다오… 말을… 내가 널 위해 뭘 해줄지…."그녀는 울음을 참기 위해 시선을 아래로 내려뜨렸다. 이것이 할아버지와 보내는 마지막 시간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떨쳐버리려 노력하며. (…)
그녀는 할아버지의 얼굴을 다시 들여다보았다.
"그냥 행복해주세요, 할아버지."
그것이 제스의 마지막 부탁이었다. (182쪽)

영국 1
River Boy

영국 2
River Boy

프랑스
Le Garcon de la rivière

독일
River Boy

일본
川の少年

중국
小河男孩

대만
小河男孩

네덜란드
De jongen in de rivier

스페인
El chico del río

아르헨티나
El chico del río 상실의 순간과 그 후에 찾아오는 삶의 선물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 네티즌 리뷰 더 보기 열 다섯 소녀의 불안정한 상황을, 강을 모티브로 아름답게 표현한 작품. 성장 소설의 백미를 모두 갖춘 책이다. (galji님) 지금 이별의 아픔과 결별의 고통으로 힘들어 하며 울고 싶은 모든 이에게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toreore님) 삶과 죽음에 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된, 잔잔한 여운이 느껴지는 소설이었다. (lovesuj79님) 죽음을 고통스런 이별이 아니라 강물처럼 흘러가는 자연스러움으로 받아들이라는 삶의 지혜를 말해주고 있다. (jewelmetal님) 영혼을 성장시키는 청소년을 위한 책 - 함께 읽으면 좋은 책들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책 도둑

길 위의 책

위험한 마음

꽃피는 고래

굿바이 미스터 하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