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 Richard Curtis
주연 : Alan Rickman, Colin Firth, Hugh Grant, Liam Neeson,
William Francis Nighy, Emma Thompson, Laura Linney
줄거리
조금만 주위를 둘러보면 사랑은 실제로 어디에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 if you look fot it, I've got a sneaky feeling you'll find the
"love actually is all around"..
새로 부임한 매력적인 미혼의 영국 수상(휴 그랜트)은 발랄하고 귀여운 비서 나탈리(마틴 맥커친)에게 첫눈에 반한다. 수상이라는 자신의 위치를 의식해 그녀를 멀리하려 하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이 넘치는 그녀에게 점점 빠져들고 만다. 고민 끝에 그녀를 다른 곳으로 보내지만 사랑 고백이 담긴 그녀의 크리스마스 카드를 받고 자신의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 오르는 뜨거운 사랑을 깨닫는다. 크리스마스 이브 날, 주소도 모른 채 그녀가 사는 동네로 무작정 찾아 나서는데.
새 아빠 대니얼(리암 니슨)은 엄마를 잃고 방에 혼자 틀어박혀 지내는 아들 샘을 어떻게 위로해야 할지 고민에 빠진다. 하지만 사실 샘은 여자친구를 두고 짝사랑의 열병에 빠져 있었던 것. 새 아빠는 아들의 사랑을 이뤄 주기 위해 아들과 함께 아이디어를 짜낸다. 크리스마스 이브 학예회, 여자친구 앞에서 멋지게 드럼을 연주하고 싶은 샘은 밤낮없이 방에 틀어박혀 드럼 연습을 한다. 드디어 학예회가 끝나고 작별인사도 못나눈 여자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기 위해 새 아빠와 함께 공항으로 달려가지만, 그녀는 이미 가족과 함께 비행기 안으로 들어가 버린 후... 어쩔줄 몰라하던 샘은 무작정 비행기로 뛰어 든다.
소설가 제이미(콜린 퍼스)는 바랑둥이 여자친구에게 상처 받고 남부 프랑스의 작은 별장에서 소설을 쓰면서 마음을 달랜다. 그가 머무는 동안 집안 일을 돕기 위해 젊은 포르투갈 여인 오렐리아가 온다. 이 둘은 말은 한마디도 통하지 않지만 왠지 모르게 서로에게 끌리고, 매일 헤어지는 시간을 너무나도 아쉬워 한다... 떠날 무렵까지 결국 그녀에게 사랑 고백을 하지 못하는 제이미... 점점 더 커가는 그녀에 대한 그리움으로 어쩔줄 몰라하던 그는 크리스마스 이브 날, 드디어 포르투갈로 그녀를 찾아가 평생 잊지 못할 최고의 선물을 준비하는데...
같은 회사에서 일하는 동료를 오랫동안 짝사랑해 온 사라(로라 리니). 드디어 회사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꿈에 그리던 그와 함께 춤을 추게 된다. 평소에 느끼지 못했던 그녀의 새로운 매력에 마음이 끌린 그. 결국 그녀를 따라 그녀의 집으로 오게된다. 뜨거운 눈빛이 오가고 분위기는 무르익어 마침내 고대하던 사랑을 나누려는 찰나, 요양소에 있는 그녀의 아픈 남동생에게 전화가 온다. 아쉽지만 그녀는 그를 남겨두고 누나를 찾는 동생에게 달려가는데... 과연 이들의 사랑은 이뤄질 수 있을까?
무뚝뚝한 남편 해리의 주머니에서 하트목걸이를 발견하고 기쁨에 설레여하는 캐런. 그러나 크리스마스 이브, 정작 해리가 건넨 선물은 CD. 그렇다면 그 목걸이의 주인은?
이제는 한물간 로커 빌리에게 오랜동앗 매니저 일을 맡아주며 고생해온 조. (그레고르 피셔). 데뷔때부터 빌리와 음악 활동을 함께해온 그는, 다시 재기를 꿈꾸는 빌리와 함께 리바이벌곡 'Christmas Is All Around'를 크리스마스 음반 차트 1위에 올려 놓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는데... 크리스마스에 이들은 과연 1등을 할 수 있을까?
신랑 피터(치웨텔 에지오포)와 신부 줄리엣(키라 나이틀리)의 결혼식. 신랑의 제일 친한 친구 마크(앤드류 링컨)는 정성을 다해 웨딩 촬영을 해준다. 하지만 신부 줄리엣은 자신을 차갑게 대하는 마크를 서운하게 생각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크의 집에 웨딩 테이프를 찾으러 간 줄리엣은 온통 자신의 아름다운 모습으로 가득 채워진 화면을 보고 감격한다.
토요일 새벽녁(정확히 새벽 4시부터 6시 20분까지.. ^^)에 케이블에서 해 주는 영화를 본다는건 대단한 인내심, 혹은 대단한 열정이라 생각된다.. ㅋ
더불어 중간중간 끊어먹고 광고를 삽입해 주는 케이블 영화에 진저리를 치던 내가 새벽에 해 주는 '러브 액츄얼리'를 본건, 단순히 그 영화를 너무나 좋아하는 까닭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광고를 하지 않고 중간에 끊어먹지 않고 죽- 이어서 방영을 해 준다는 것도 크게 작용했다는 점이다.. ^^
일설하고...
'러브 액츄얼리'는 이로써 4-5번 정도 본거 같은데...
볼때마다 느낌이 확연히 다르다...
첨엔 여러 커플(?)들의 상관관계며 인물들의 연결고리가 참 재밌었고, 참신하다 생각되었으며 마치 소설의 에필로그와 플롤로그 같은 '히드로 공항'의 재회 장면들이 너무 좋았었다..
두번째 봤을 땐 절친한 친구의 아내를 너무 짝사랑 한 나머지 그녀로부터 싫어한다는 오해를 받으면서도 끝까지 함구하다가 '크리스마스이기 때문에' 고백을 강행(?)하는 그의 모습이 안타까웠었고,,
세번째 봤을 땐 이어질듯 이어질듯 안타까운 사랑들에 안타까워 하다가 결국엔 해피엔딩이 되는 모습에 나홀로 눈물 흘리며 감동을 받았더랬다..
그렇게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고 새로운 모습으로 다가오는 '러브 액츄얼리'를 또다시 보고야 말았다.. ^^
엊그제 봤을땐...
반전이 아닌 반전에 깜짝 놀라기도 했었고, 불륜에 맘 아파하는 중년 부인의 눈물에 나도 모르게 짠-해진 맘에 함께 아파하기도 했다.. ^^
- 사실은..... 제가 사랑에 빠졌어요.
- 사랑에 빠지긴 좀 어리지 않니?
- 아뇨..
- 아무튼 이제야 좀 안심이다.
- 왜요?
- 왜냐하면 아빠는 더 심각한 문제인줄 알았거든..
- 사랑의 고통보다 더 심각한게 있나요?
- 아니, 네 말이 맞다.. 정말 고통스럽지....
아내가 죽고 단 둘이 남게 된 부자..
남편은 아내의 부재에 너무나 슬프고 외롭고 아프지만
아들을 생각해서 꿋꿋하게 버텨내려 노력중이다..
하지만 아들은 아빠의 맘을 아는지 모르는지
늘 뾰루퉁한 표정에 말수도 줄어들고,
아빠는 이만저만 걱정이 아닌거다..
그리하여 아들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아빠..
의외로 '사랑' 때문에 아프단다..
너무 고통스럽다고.. ^^;;
이렇게 두 남자의 대화가 오고가고
일상생활에서의 모습들이 비춰지는 동안
너무나 담담하게 엄마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부자의 모습이
인상깊기도 했고 안쓰럽기도 했는데,
영화 막판에 약간의 반전(?)이 등장한다..
아빠는 아들의 친아빠가 아닌 '새아빠'라는 것..
결국 죽은 아내과 전남편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을
'새아빠'가 키우게 된것인데,
영화상으로 본다면 전혀 그렇게 보여지질 않는다..
처음 영화를 보고 뜨악했었는데,
다시 봐도 그 '새아빠'라는 설정이 놀랍다.. ㅎㅎㅎㅎ
더불어 두 남자의 사랑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죽은 아내에 대한 사랑도 컸을테고,
아이에 대한사랑도 컸을테지..
아들의 사랑을 응원해주고,
용기를 북돋워주는 모습은
여느 아빠의 모습과 크게 다를 바가 없어 보인다..
죽은 아내에 대한 의리를 지켜나가는
'새아빠'의 모습은 정말 감동적이다.. ^^
또 하나의 사랑 이야기..
약혼자의 외도에 큰 상실감을 안고 훌쩍 떠난 남자 제이미..
집안 도우미를 해 주는
말도 안통하는 포루투갈 아가씨 오렐리아와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 커플이 참 예쁘고 좋았던건,
서로 통하지 않는 언어 덕분(?)에
동문서답을 하면서도 마음을 주고 받았다는 점이다..
느낌으로 마음으로 통한 커플이기에
언어의 장벽따위 아무런 상관이 없는 거다.. ^^
하지만 크리스마스를 몇주 남겨두고
영국으로 돌아간 제이미는 열심히 포루투갈 어를 배운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무작정 오렐리아를 찾아 나선 제이미는
오렐리아의 가족들과 이웃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
당당하게 포루투갈 어로 고백을 한다..
사랑하는 오렐리아.
꼭 할 말이 있어서 왔어요.
나와 결혼해 주겠소?
서로 잘 알지도 못하는데, 이런말 우습지만....
때론 눈에 안보여도 확실한 일들이 있잖아요.
내가 이사 올까요?
당신이 영국으로 오든가.....
거절당할게 뻔해서 망설였지만,
혹시나 해서 와 봤어요.
오늘은..... 크리스마스잖아요.
그런 그에게 오렐리아의 대답이 멋져주신다..
더듬더듬 영어로 대답을 하는 오렐리아..
그녀 역시 제이미와 같은 이유로
열심히 영어 공부를 한 것이리라...
고마워요.
저도 좋아요.
대답은 '예스' 죠.
당연한 걸 물어보시네...
별다른 대화 없이,
서로 눈빛만으로 몸짓만으로
충분한 교감을 이뤄낼 수 있었던 커플..
그래서 더 아름다고 예쁘고 멋지다.. ^^
영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국 히드로 공항의 사람들..
돌아오는 사람이나 떠나는 사람이나
남겨져 있는 사람들이나
모두 공항에 오면 '포옹'을 하게 된다..
헤어짐이 안타까운 것일 수도 있고,
돌아오는 모습의 반가움일 수도 있다..
하지만 결국은 '사랑이 넘쳐나는' 공항의 모습이 아닐까......
언제봐도 늘 가슴 푸근한 사랑을 품게 해 주는 영화 '러브액츄얼리'..
이렇게 글을 쓰면서도 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