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 2008.07.17
감독: 김지운
출연: 송강호, 이병헌, 정우성
나의평점: 4.5
개봉되기 수개월 전, 아니 제작단계서 부터 영화계는 물론 관객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작품 놈놈놈.
175억의 어마어마한 제작비는 물론이고, 반칙왕,장화홍련,달콤한 인생까지 반전을 주무기로 새로운 장르를, 철저하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연출해, 좋은평가를 받았던 김지운 감독의 신작에 주목했기도 했다.
하지만 뭐니뭐니 해도, 어지간해서는 한 작품에서 뭉치기 힘든 이름값 꽤 나가시는 주연 배우들의 캐스팅을 성공한 것은 영화의 기대치를 업 시키는데 가장 큰 역활을 했다고 본다.
개봉일이 임박하면서 언론에서 펑펑 터지는 영화홍보에 '칸' 효과까지...... . 그 덕에 단기간 놈놈놈을 찾는 관객 수는, 시멘트 바닥 한 가운데 떨어진 과자부스러기를 발견하고는 미친듯이 몰려드는 개미떼 처럼 늘어나고 있다.
초반 전략에 성공해 승승장구를 하고 있지만 그 만큼이나 높아진 관객들의 기대치를 과연 얼마만큼이나 충족 시켜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15세 관람가를 허용해 드렸지만 특히나 18세 미만의 우리 어린 꿈나무들이 영화를 얼마 만큼이나 이해하고 즐거워 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는 생각하면 어렵지, 전혀 어렵지 않다.
후반부 감독 특유의 성향대로 아이러니 하게 연출 되는 상황에 관객들은 혼돈하기도 하지만 어찌보면 전제적으로 단순하게 틀이 잡힌 스토리를 생각하고 짚어보면 그리 어렵게 생각할 필요도 없을 듯 하다.
일본군의 등장이나 아편등 시대적 상황은 분명히 나오지만 관객들로 하여금 애국심을 갖게 만드는 가슴 뭉클함이나 분노 따위는 없다. 다만 그냥 영화의 배경일 뿐이다.
또한 모두가 기대할 만한 기발한 반전이 없는 것은 애초부터 놈놈놈은 여느 영화처럼 다소 정적인 분위기에 갑자기 터져 버리는 반전 영화가 아니며 ,초반 부터 막판까지 쉴 틈없이 앞만 보고 달리고 쏘고, 부수고,쫒고 쫒기는 빠른 전개에 눈과 귀가 바쁘고 즐거워야 할 그냥 액션 영화이다.
또한 각 캐릭터는 물론 그 시대적 상황에 관한 전 후 사정 따위는 과감하게 배제해 버린것을 보면 현재 상황 그대로만을 보여주며 액션 자체만을 즐기길 감독은 권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들은 왜, 어떻게 만주에 왔는지 쌩뚱맞게 등장하는 할매와의 관계는 무엇인지, 관객들은 나름 자신만의 상상의 나래를 펼칠뿐 확실한건 아무것도 알 수가 없다.
보물은 분명히 없었다. 다만 이상한 놈은 그 지도 한장으로 미친듯이 쫒기면서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미친듯이 달렸다. 그렇다면 언젠가는 그의 바램처럼 집을 짓고, 소, 말, 개, 닭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세상에 어떤 놈이건 살아갈 목적이 있고, 언젠가 죽는다는 것도 당연히 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