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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신앙에 대한 서강대 철학과 강영안교수님의 유익한 언급

이승호 |2008.07.24 11:18
조회 58 |추천 0

 

 

" 가끔 사람들은 묻는다. 철학을 공부한 사람이 어떻게 기독교 신앙을 유지할 수 있느냐고. 과학적 설명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했다고 믿을 수 있는가. 하나님은 인간의 투영이 아닌가. 만일 우리에게 죄가 있다면 각자 그 짐을 짊어져야지 어떻게 예수에게 그 짐을 대신 맡길 수 있는가. 죽은 사람의 부활과 영생을 어떻게 기대할 수 있는가. 이런 물음에 대하여 반론의 여지없이 절대적으로 확신할 수 있는 답을 해 줄 수 있다고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철학도인 나에게 왜 여전히 기독교 신앙을 수용하고 교회의 일원으로 활동하는가 묻는다면 나는 이렇게 답하겠다.

기독교 신앙만큼 이치에 맞고, 지적으로 만족스럽고, 도덕적으로 신뢰할 만하고, 감정적으로  포근한 것은 없다고... 

 

오늘의 사상계를 지배하는 자연주의, 포스트 모더니즘, 세속적 인본주의가 만일 참이라고 가정해보자. 존재하는 것은 오직 자연뿐이며 모든 것은 물질의 원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자연주의자들은 말한다. 참과 거짓, 선과 악,옳은 것과 틀린 것은 사회적 약속이거나 인간정신의 산물일 뿐 실재하지 않는다고 포스트모더니즘 따르는 사람들은 주장한다. 

 

세속적 인본주의자들은 인간이 모든 것의 주인이며 가치 척도라고 생각한다. 만일 이 주장들이 참이라면 기독교를 가장 강력하게 비판했던 러셀의 결론이 맞을 것이다. 사람은 예측할 수 없는 원인들의 산물이며 사람의 출생,성장,사람이 가지고 있는 희망과 두려움, 사랑과 믿음은 원자들의 우연한 배열의 결과에 지나지 않으며 어떠한 정열도, 어떠한 용맹도, 어떠한 강렬한 사유와 감정도 내세에서는 개인의 삶을 보존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모든 세대의 수고와 헌신과 영감과 번쩍이는 천재성도 태양계의 종말이 오면 소멸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러셀의 주장이다. 결국 아무런 근거, 아무런 이유가 없다는 '허무주의' 가 결론이다. 

 

기독교 신앙을 수용할때 우리는 세속적 세계관으로는 인정할 수 없는 몇가지 근본적 사실을 알게 된다.  예컨대, 이 세계는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의도와 계획과 목표가 있는 세계이며 우리 자신은 한낱 원자 덩어리가 아니라 하나님과 이웃과 자연과교제할 수 있는 인격적 존재이고 , 참과 거짓, 선과 악도 단순히 사회적 약속이나 인간정신의 산물이 아니라 하나님이 창조하신 사물의 본성에 근거를 두고 있다는 것들이다. 또 죽음은 삶의 끝이 아니라 영원한 삶의 시작이기 때문에 우리의 열정, 노력, 수고와 헌신이 헛되이 보이지만  그럼에도 선한 열매를 맺을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있다.

 

삼위일체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존재근거일 뿐 아니라 지식의 근거이며, 도덕의 근거이며, 현재와 미래의 근거다. 허무주의는 하나님을 통해서만이 극복된다. 이것이 그리스도인 철학자로서 나자신이 예수 안에서 소망을 갖는 이유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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