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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들만이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김화자 |2008.07.27 07:29
조회 99 |추천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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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설사 사람들을 찾는다 할지라도, 그들은 나에게 조언을 할 수가 없으며 나는 뜻을 아해하지도 못합니다. 책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들도 너무나 인간적이어서 나를 도와주지 못합니다. …… 사물들만이 내게 말을 걸어옵니다. 로댕의 사물들, 고딕식 대성당의 사물들, 완전한 사물들만이 그렇습니다. 이런 사물들은 본보기를 보여주고 움직이고 생명 잇는 세계를 제시해 주며 사물을 계기로서 소박하게 보도록 가르쳐줍니다. 나는 새로운 것을 보기 시작합니다. 꽃들 속에서는 이미 많은 것이 존재하고, 동물들로부터는 이상스런 충동이 네게 전해집니다. 인간들에게서도 많은 것을 경험합니다. 나는 이 모든 것을 조용히 보다 크나큰 정직성을 갖고 관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나는 아직도 수련이 모자랍니다. 오래 전부터 갈구하던 일할 수 있는 능력과 을을 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부족합니다. 네게 힘이 부족한가요? 나의 의지가 병든 건가요? 모든 활동을 방해하는 꿈이 내 손에 있는 건가요? 세월은 흘러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는 때때로 삶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내 주의에는 실제적인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여전히 분열되어 있고 산만합니다. 그러나 나는 하나의 동굴 속으로 들어가고 싶으며 위대해지고 싶습니다. 그래야만 하지 않겠습니까? 루여! 그래야만 하지요? 우리들은 큰 강과 같이 되어 운하로 흘러가며 버드나무 숲으로 흘러가기를 바라고 있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은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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