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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형 |2008.07.28 12:37
조회 86 |추천 3


자살이라면 누구에게도 폐를 끼치지 않는 방법을 선택했으면 좋았을 텐데.
자살인 이상, 그 사람은 죽어버렸지.
하지만 자신의 의지인 이상, 책임 역시 자신만의 것이야.

 

난 죽을거야 라고 말하는건 살려달라고 외치는거나 마찬가지야.

정말로 죽을려면 곱게, 아무도 모르게, 그렇게 세상을 등져야겠지.

 

유서라는 것은, 극단적으로 말해서 '미련'이다.
죽음을 피하려하지 않은 인간이 어쩔 수 없이 자살할 때,
그 이유로서 남기는 것, 미련. 그것이 유서일 터.

유서가 없는 자살.
유서를 쓸 필요가 없다.
그것은 이 세상에 아무런 의견 없이, 순수하게 사라져가는 일.
그것이야말로 완전한 자살이다.


완전한 자살이란 것은 유서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고,
그 죽음조차 밝혀지지 않는 것을 이야기한다고 생각한다.
사람의 눈에 띄는 죽음은, 그 자체가 유서가 되어버린다.

남기고 싶은 것, 확실하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는 행동이 아닐까.
그렇다면, 어떤 형태로든 유언은 준비 되어 있는 게 도리다.

 

그러니까 니가 죽는다고 발부둥쳤던 행위는 살고싶었다는 발악.

그 이상 그 이하 도 아닌거다. 

 

정말로 니가 죽고 싶다면 그런 말 따위 지껄이지말고,

그저 곱게, 조용히, 남에게 피해주지말고 사라져라.

 

死んでくださ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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