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드레스·롱 스커트의 재발견
바람에 나부끼는 치마자락처럼 여성스러우면서도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이 또 있을까. 바닷바람에 살랑, 밤바람에 너풀거리는 치맛자락으로 상대를 유혹하고 싶다면 이번 여름 롱 드레스와 롱 스커트에 도전해보자.

부피감과 면적이 큰 롱 드레스와 스커트를 입을 땐 가급적 부피가 작고 슬림한 상의를 매치할 것. 전체적으로 균형 있어 보인다. 롱 원피스와 볼레로, 재킷은 모두 제라르다렐 제품.
롱 드레스
갈라파티에나 입고가야 할 법한 롱 드레스들이 쇼윈도에 심심치 않게 진열되고 있다. 마음에 쏙 들더라도 막상 사려면 망설여진다. 흔히 하는 말로 “저걸 입고 어디 갈데가 있어야 말이지”다. 성장(盛裝)하는 파티문화가 대중화돼 있지 않은 우리의 현실이다. 발상의 전환을 해보자. 한 두 가지 아이템만 곁들이면 너무 튀지 않으면서도 롱 드레스 특유의 신비감과 여성미를 발산할 수 있는 세련된 코디네이션이 완성된다.
롱 드레스를 구입하기로 마음먹었다면 밝고 화사한 프린트를 추천한다. 칙칙하고 에스닉한 컬러보다는 화이트 베이스에 물빛의 느낌을 담은 컬러가 여름에 여러모로 입기 좋다. 꽃무늬를 원한다면 자잘한 것보다는 패턴이 큰 것이 트렌디하다. 물감이 번지는 듯한 날염무늬도 좋다.
드레스 자체에 어느 정도 볼륨감이 있으므로 함께 매치할 재킷은 반드시 슬림한 것으로 고른다. 볼레로 스타일의 길이가 짧은 재킷은 귀여운 느낌을, 길게 늘어지는 타입의 조끼나 카디건은 성숙한 느낌을 연출한다.
해외특산물을 파는 가게에서도 저렴하면서도 개성있는 디자인의 사롱이나 롱 드레스를 찾아볼 수 있다. 인도나 태국 등 열대지역에서 직수입한 제품은 안감 없이 홑겹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색이 진하거나 두꺼운 소재라면 괜찮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안에 받쳐입을 적당한 속옷을 찾아내기 쉽지 않다. 애초에 안감 유무나 비침 여부를 꼼꼼히 체크해야 한다.
소재와 디자인이 아무리 여성스러운 드레스일지라도 신발은 통가죽 소재의 샌들이나 글래디에이터 샌들을 매치할 것을 권한다. 파티용 하이힐이나 샌들은 오버 센스다. 조금 밋밋해 보이는 민소매 롱 드레스의 경우, 팔목에 볼륨감 있는 뱅글을 여러 개 겹쳐 코디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롱 스커트
롱 드레스보다 좀 더 간편하게 입을 수 있는 것이 롱 스커트. 가볍게 나풀거리는 모습이 롱드레스와 비슷하지만 좀 더 캐주얼한 맛이 있다. 히피룩의 유행과 함께 다양한 디자인의 롱 스커트가 많이 나와있다. 2~3년에 한번씩 돌아오는 롱 스커트 트렌드지만 올해는 실루엣이 좀 더 슬림해진 것이 특징. 주름이 많이 잡혀 풍성하게 퍼지던 지난 시즌과 달리 실루엣과 디테일이 많이 정리된 모습이다. 롱 스커트는 해변가에서는 가슴 윗선으로 끌어올려 튜브톱 원피스로 활용하자. 일상에서는 심플한 민소매 티셔츠를 레이어드해 매치하면 활동적이면서 캐주얼해 보여 여름 내내 실용적으로 입을 수 있다.
롱 드레스나 롱 스커트 모두 허리에 주름이 많이 들어가있을수록 엉덩이부터 풍성한 볼륨감이 생기기 마련. 허리가 굵은 사람이 이런 디자인을 입으면 하체비만이 도드라져 보인다. 키가 작은 사람 역시 시선이 옆으로 퍼져 더 작고 통통해 보인다는 것을 기억하자. 허리부분에는 주름이 적게 잡히면서 전체적으로 3단 정도 층이 있는 티어드(Tierd) 타입이 슬림한 라인을 만들어준다.

롱드레스를 돋보이게 하는 샌들은 코치 제품. 뱅글은 폭시하트
출처: 팟찌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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