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발제하네 대해서 예나 지금이나 항상 말이 많네요...
두발제한이라는게
과거 군사독재 시절의 빡빡이 머리부터 시작해서
80년대에 자율화가 이루어졌다고 하나,
그당시 학교 다니셨던 분들의 이야기 들어보면
자율화라고 해봤자 남자 기준으로 기존의 반삭에서 2cm정도나 허용해준 거라고 했죠.
그리고 2000년인가에 서울지역에 한해 두발제한이 철폐되었다가
2004년 일진회 사건이 일어난 후에 다시 원상복구가 되있죠.
그나마 서울지역은 두발 자유에 대해서 말이 많은데
지방의 경우는 아예 이런 논의 자체가 이루어져본 적이 거의 없죠.
지방의 경우라도 일부 특목고는 두발에 대해 관섭을 안하지만요..
어느 지역의 경우 길이제한이 1cm이라더군요..
심지어 반삭도 있고.
만약 안깎아오면 아예 밟힐 것을 각오해야 한다는데...
아무튼 서울이 인구도 많고 대부분의 언론집단과 이익및 시민단체, 그리고
인권단체들이 집중되어있고 학부모의 경제력도 서울이 지방보다
아무래도 더 강한 측면이 있다보니 확실히 학부모와 학생의 힘이 비교적 세죠.
하지만 지방의 경우는 아니에요. 교육청의 인맥 등이 서울보다도 더 폐쇄적인
경우가 많고 (예를들어 J 교육청의 다수 인맥은 J고이죠.)
더 보수적이거나 혹은 학교의 힘이 강하다보니
아무래도 지방은 훨씬 더 서울보다 강력하죠...
음 요지를 말하자면 네, 확실히 생활하는데는 긴 머리보다 짧은 머리가
편해요. 머리가 너무 길면 아침에 말리는 시간도 꽤 걸리고
관리도 자주 해야 해서 귀찮아요.
그런데 머리가 짧으면 확실히 관리할 이유 자체가 없으니 편리합니다.
하지만, 이건 학교가 강제할 사항이 아니라 개인이 알아서 선택할 사항이라고 생각해요.
만약 짧은 머리가 더 이롭다고 생각되면,
학교는 학생들이 수긍할 수 있는 매우 타당한 근거를 들어
철저히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동의를 이끌어 내야한다고 생각해요.
여기에 어떠한 위압적인 행위도 들어가선 안되고요..
또,두발제한의 문제점중 학생들이 가장 크게 문제삼는 부분중 하나가
바로 "단속기준."이죠... 단속이라는 기준이 뭔가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을 이용해서 잡는게 아닌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대다수가 학생부 소속 선생님들의
눈대중으로 대충 잡아내는 경우가 많다보니, A 선생님한테는 걸린게 B 선생님한테는
통과죠.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해도 그냥 사진으로 띄워낸 경우가 많아서 역시
눈대중에 의지해야 해요. 뭔가 자 같은 걸로 정확히 재서 잡아내는게 아니다보니
학생들의 불만은 커질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또다른 문제는 , 바로 행정부인 교육부의 하위 기관인 학교의 교칙은
상위법인 헌법과 법률을 위반할 수 없습니다. 이건 법과사회에도 나와있는 내용이죠..
하지만 두발제한은 헌법에도 위배되는 제도이죠(국가인권위원회 결정)
거기다 더 큰 문제는 두발단속 과정에서 자주 일어난다는
강제 이발..... 상대방의 동의 없이 임의적으로 상대의
신체의 완전성을 훼손하는 행위는 분명 상해죄이죠.
민형사상 책임을 물어야 하는 범죄이죠.
분명히 판례에서도, 상대방의 머리를 임의로 자른 사람에게
상해죄를 적용한 사례가 있습니다. 단순히 미용실 가서 자르는 거하고는
개념이 완전히 다른거죠...
그런데 우리네 학교 상황에서는 이런 상황이 그냥 아무렇지도 않게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대해서 반발하면 학생이 뭐이리 말이 많아 이런식으로 탄압하려고만
하고요....
또한 학생부 선생님들과 학생들은 본의 아니게 서로 대립하고 각을 세워야 하고
끊임없이 갈등을 해야해요.
이런 상황에서 과연 학생들에게,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쌓일까요?
전혀 아니죠.... 공교육을 불신하게 되고 선생님이 잘가르치는 것과는 상관없이
그 선생님 자체를 완전히 싫어하게 되죠....
지금의 교권 붕괴는 이런 상황과 연관이 없다고 할 수는 없을겁니다.
학생의 본분이 공부라...네 맞는 말이에요.
하지만 그 공부라는건 단순히 교과서나 외우는 것 뿐만 아니라
그 외적 부분에도 해당된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0교시,8교시,보충수업,야자,두발제한 등
개인의 선택에 맡겨야 할 부분들이 대부분 학교의 위압적인 분위기에 억눌려
대부분 선택을 하게 됩니다. 만약 신청해놓고 도망간다면, 아주 처절한 응징을 당해야
하죠. 이런 상황이 되풀이 되는 동안, 학생들이 배우는거라곤 학교는 이사장과 교장
마음 대로 운영되는구나... 이것뿐이죠.
(교육공무원법상 교사는 상부의 명령에 복종해야 하는 의무를 지니죠.
아무리 자신이 반대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이사장이 하라고 하면 해야 해요.
제 친구가 다니던 학교에서도 이사장이 애들이 숙제 안해오고 떠들면
뺨 때리고 밟으라고 명령하니까 선생님들이 그대로 따라야 했어요.어느학교라고는
밝힐 수 없지만...)
결국 이건 대한민국의 모든 법체계와 권력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나아가고,
이러한 상황에서 학생들은 그냥 자신의 이익을 찾는데만 급급해져요.
결국 이런 상황에 저항하는 녀석이 이상한 녀석이 되버리고, 왕따의 대상이 되버리죠.
한마디로 스스로가 인권이라는 소중한 가치를 쓸모도 없는 것으로 인식하게 되버리죠...
아무튼 지금의 교육정책은 비판의식따윈 없고 그냥 말만 잘듣고
윗사람이 뭘 하든지 말든지 관심도 없는 그런 소시민적인 인간만 길러내는데 급급하죠...
과연 이러한 상황에서 특목고를 늘리든,영어교육을 확대하든 어떤 "교육개혁"을
한다 할지라도.....당연히 쓸모없죠.
학교 선생님보다도 학원 선생님을 더 존경하고 믿고 따르는 현실...
뭔가 암울하네요.
아무튼 이건 그냥 개인적인 제 의견이고,
모자란 부분도 많이 있습니다.
글에 대한 비판은 환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