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주에는 신비한 뭔가가 있는 것 같아.
최근에 한 생각인데..내가 이 세상에
영원히 존재하는 건 아니라고 믿게 됐어.
그렇게 생각하니 삶의 자세가 진지해지더군.
대충 살 수가 없어.
왜냐하면 이게 내게 주어진
유일한 삶이니까 중요하잖아.
매일이 마지막 날이야.
나도 간단히 잊을 수가 없었거든
요즘은 다들 쉽게 사랑하고 쉽게 끝내잖아
옷 바꿔입듯 상대를 바꾸지
난 아무도 쉽게 잊은 적 없어
누구나 저마다의 특별함이 있거든
그 것에 감동하고 언제까지나 그리워하지
헤어진 빈자린
딴사람이 못채워줘
누구도 다른 사람이 대신할순 없어
난 헤어질 때마다 큰 상처를 받아
그래서 새로 누굴.. 사귀기가 힘들어
하룻밤 인연도 안만들어
별게 다 생각나 괴롭거든
사소한 일까지
난 어릴 때 늘 지각했었어
등교길에 엄마가 내 뒤를 밟아 봤더니
나무에서 떨어진 밤톨도 들여다보고
개미랑 낙엽따윌 구경하고 있더래
사소한 것들..
사람을 만나도
난 그런 사소하고 작은 일에 감동받고 못잊어
누구나 저마다의 특별한 아름다움이 있지
자기 수염의 붉은빛 털도 기억나
떠나기 전 그 새벽에
햇살에 빛나던 모습
그 모습이 늘 그리웠어
나, 웃기지?
_ 비포선셋중에서 줄리델피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