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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100일 남은 그대들을 위한 조언 - 언어篇

김현승 |2008.08.06 16:23
조회 218 |추천 2

*

 

1.글을 시작하기 전

 

 

 수능을 100일안으로 남긴 그대들의 인내심에 큰 박수를 보낸다.

개인적으로 나 고3땐 100일이 언제였는지도 몰랐다. (전날에 수능인걸 알았다)

 여러 시험을 보고, 공부를 하며 긴장백배 똥줄을 타고 있는 그대들에게 내 작은 조언 및 도움을 주고자 이렇게 글을 쓴다.

 다른건 아니고, 언어 1-2등급 맞는 공부법이다.

 솔직히, 공부법이라고는 하긴하는데, 공부 안한다.

 조금 자랑하자면, 나는 공부를 극도로 싫어해서 아예 안하고 언어 1 등급 맞았다. 음.

 이런 개 재수없는 일을 해내고싶은 당신을 위해 글을 쓰도록 하겠다

 참고로 이 글은 중-하위권 아이들을 위한 배려임으로, 잘 봐두는게 좋을 수도 있다. 상위권 아가들이 봐도 큰 나쁜점은 없다.

 

 

2.공부? 하지마.

 

 그렇담 어떻게 공부해야 나처럼 저리 재수없는게 가능한가?

또한 2.의 제목처럼 왜 저리 당당하게 공부하지 말라고 하는것인가?

 대체 당신은 국문학과생이거나, 국어교육쪽에 종사하기때문에 이렇게 자신있게 말 할 수 있는 것이냐? 그것은 아니다, 난 고등학교때는 이공계생이였고, 지금은 공대생이다.

 그럼 반문할 것이다. 공대생이 무슨 언어냐.

 나도 반문할 것이다. 1등급 못 맞으면 말을 말아라.

 

 

2-1.책을 많이 읽어라.

 

 정말 지겹도록 많이 듣고 이젠 너무 많이 들어서 신물이 날 정도이다. 게다가 100일정도를 앞에둔 현 상황에서 대체 책을 읽는다고 도움이 될것같지도 않는다, 라고 느끼고 있을 학우들이 대부분이라 믿는다.

  하지만 그 효과는 참으로 대단하다 말할 수 있다. 어떠한 효과가 있느냐? 일단 속독이 된다, 이는 문제를 풀 수 있는 시간을 단축 시켜준다. 또한 문장 및 문단의 내용파악이 용이해지기 떄문에 쓰레기 구절을 버릴 수 있는 안목이 생겨 문제 해법의 헷갈림을 미리 방지 할 수 가 있으며, 배경지식이 풍부해져 비문학-문학을 가리지 않고 폭 넓은 이해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아무 책이나 읽으란 것인가? 대답은 '아니오'다.

물론 어떤 책이든 많이 읽는것이 도움은 되겠으나, 당장에 그대들은 100일을 앞두고 바쁘지 아니한가? 시간이 부족하기때문이다.

따라서 간단하게 요약만 해주자면, 연애소설, 만화책, 무협-환타지, 기행기 같은 책을 제외하곤 읽는것이 바람직하다. 다만 비문학같은 경우는 책을 읽을줄 아는 사람에게 부탁해서 사오는것이 현명하다.

 

 

2-2. 이중인격을 가져라.

 

이건 또 무슨 개 헛소리냐. 역시 이 글은 시간낭비였구나. 라고 생각하는 학우또한 대다수임으로 생각이 된다. 나 아직 말 다 안 끝냈다, 그런 생각 갖지 말아주길 바란다.

 좀 격한 표현을 써서 이중인격이라 써놓긴 했는데, 참의미의 이중인격은 아니다. 무슨 의미고 하니, 스스로의 생각을 비판할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나서 해야할 행동(?)중 하나는,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를 집어낸뒤, 자신의 가치관과 비교-분석해보고 조금이라도 다른점이 있다 싶으면 비판하는것이다. (책을 제대로 읽는 방법 및, 고르는 방법은 추후 다시 올리도록 하겠다.)(비판 이라는 말이 재미 없으니 '깐다' 라고 사용하겠다.)

 그런데 여기서 까는건, 혼자할 수 있는일이 아니지 않는가? 비판이란 서로와의 생각 및 견해가 달라 그것에 대한 논리를 펼치는것인데 혼자 할 순 없다. 뭐, 스터디 그룹이 있으면 지들끼리 까는게 제일 좋다. 하지만 스터디 그룹이 뭔지도 모르는 학생이 꽤 있을꺼고, 알아도 안 하는 학생이 99%라고 본다. 따라서 혼자서 해결해야하기 떄문에 스스로가 생각한걸 스스로가 까야한다.

 사실 이건 꽤나 고위의 철학법인데(깊이는 설명 안하겠다 어려우니까.) 스스로가 깐 부분을, 또 다른 내가 되어 다시 깐 부분을 또 까는 것이다. 이해하기 좀 맞은 학생이 있을꺼라 믿는다. 하지만 어쩔 수 없다. 해내야한다. 이 2-2부분이 가장 어렵기때문에, 이 부분만 해쳐나갈 수 있다면 그야말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게다. (ps.사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저럴떄 쓰는 의미가 아니다.)

 

 

3. 그럼 실전에선 어떻게 쓰지?

 

 이거 참 난감한 질문이다. 나도 모르는데 어떻게 가르쳐 달라느건지. 솔직히 얘기해주겠다. 여기까지 읽은 그대들을 참으로 존경한다. 언어 점수를 올리고싶어 안달난 사람들이니까. 언어는 어떠한 방법으로 푸는게 아니다, '감感'으로 푸는거다. 이렇게 말해놓고도 나도 참 미안하다. 왜냐면 1등급 맞은 애들한테 물어봐도 다 그렇다. 나만 그런게 아니거던.

 하지만 내가 미안하기만 할꺼면 이런글 안 썼다. 그 감은 누구나 갖고 있고, 능력도 풍부하지만 사용할 줄 모르기때문이다. 이제부턴 위 2.에서 말한바를 토대로 실전에 응용 할 수 있는 간단한 조언을 해주겠다.

 

 

3-1. 언어 - 문학篇

 

 드디어 걱정하던 부분이 나왔다. 이 문학부분은 내가 조언해준 부분으론 분명 한계점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문학이란 그 안에 많은 숨은 의미가 있고, 또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숨어' 있는게 특징.

 그렇다면 각 부분의 의미와 작가의 의도를 찾아야하는데, 의미를 모르는데 의도를 어떻게 찾을 것이며, 의미는 내가 조언해준 바에는 찾는 방법이 없다.

 

 이거 참 큰일이다. 할 수 없다, 그냥 감으로 풀어라.

농담이다. 아 왜 그런 눈으로 쳐다보나? 집어든 돌은 내려놓고.

 

 이건 글로는 가르쳐 주기 어렵다, 라는게 사실 내 의견이다. 따라서 가장 좋은 방법은 선생님들에게 부탁하는것이다.

사실 대부분의 선생님들은 암기식으로 문학을 가르치고 있다. 예를들면,  "이 시는 갈래는 어떻게, 주제는 어떻고.." 하는 식이다.

 하지만 이런식으로 배운다 한들 한계는 분명히 나타날터, 니들이 시 1000편, 소설 500편을 외우지 않는 이상 암기로 수능보기는 글렀다는게 일반적. 따라서 선생님에게 부탁하자. "선생님, 암기식 말고 해석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주시면 안됩니까?" 라고 했을때 흔쾌히 승낙할 수 있는 선생님에게 배우자, 안 그런 선생님들은 대부분이 자신도 못하거나, 교육에 열정이 없는 선생들이다. (이건 뜻이 있는 국어 선생들이라면 대부분이 긍정할만한 부분이다. 사실이다.)

 하지만 쪽팔려서, 혹은 말할 자신이 없어서 이 글로라도 배워야 하겠다는 학생들은 내 작은 조언을 해주도록 하겠다.

 첫째로, 느껴라. 시와 소설 상관없이 느끼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마음속에 감성이 살아있지 않는 자는 예술과 쓰레기를 구별할 줄 모른다는 말이 있다싶이, 문학도 하나의 예술임으로 느낄줄 알아야한다.

 둘째로, 여러가지 시를 많이 접하라. 사실 수능에서 사용되는 시는 주제 및 갈래가 한정적으로 정해져있는게 사실이다. 따라서 문제를 통해서든, 교과서를 통해서든 많은 시를 접하다보면 '전쟁 후 삶의 고달픔', 이라던가 '님을 향한 애절한 맘', '내면의 성숙' 같은게 대부분인 경우가 허다하다.

 따라서 첫번째에서 느낀 감정을 잘 살려서 읽다보면 대충적으로 어느 주제를, 혹은 어느 길을 걷고있느 느낌이 들것이다. 그런식으로 '대충' 주제를 잡도록 한다.

 셋째로, 각 문단 혹은 연의 의미를 파악하도록 한다. 이 세번째가 가장 어려운 부분이기도 하다. 각 부분에 대한 의미파악인 부분인데, 주제를 대충 잡아낸 이상 그리 어렵지도 않다 사실.

 마찬가지 방법으로, 주제를 잡아냈다면 그에 연관을 시켜서 각 단어, 혹은 문단을 꼬집는것이다.

 예를 들어 한 부분만을 보여주자면, 윤동주님의 '참회록' 이라는 작품이다.

 

 

참회록 

 

 윤동주

 

파란 녹이 낀 구리 거울 속에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滿)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 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거울 : 비춰줌->뭘?->내 얼굴->왜?->참회하려고. (제목참조.)

 

녹 : 더러운 느낌->뭐가?->겅울->그럼 왜?->예전 행실이.(제목참조)

 

왕조의 유물 : 옛날꺼다->유물이면, 발견된거네?->과거와 현실.

 

한 줄에 줄이고자 : 참회한다며->한줄이면 된대.->왜?->변명이 필요하지 않으니까 참회는.

 

이십사년 : 시인 나이인가보지.

 

3연 자체 : 참회는 하긴하는데, 미래에는 현재를 참회할것이다.

 

4연 자체 : 오, 그래? 더러운 거울을 닦는건, 과거에 대한 반성인가보군,

 

5연자체 : 하지만, 참회해도 미래에도 참회를 하니까 굉장히 슬프게네.

 

대충 해석했다, 하지만 이걸로도 문제푸는데는 큰 지장이 없지 않는가? 이런식으로 해석을 해내가면 되겠다 싶은거다.

 

 

3-2. 언어 - 비非 문학篇

 

 비문학, 별로 할 말이 없다.

왜인고 하니, 사실 2.에서 조언해준 바는 대부분이 비문학에 관련된것이기 때문. 2.를 제대로 성실히 수행했던 학우라면 비문학은 가르쳐 주나 마나로, 다 맞출것이다.

그러나, 그래도 제대로 감이 오지 않는 자를 위한 몇가지 작은 조언!

 첫번째, 각 문단의 주제를 잡아라. 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으로, 사실 첫째고 나발이고 할 거 없이 이것만 잘 하면 된다. 어떤 비문학의 글을 줬을때, 그 글이 한 문단으로 주욱 이어져있진 않기때문.

 따라서 몇 문단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 문단의 내용내용을 잘 집어내자. 그렇게 문단의 중심내용을 잡아내면 글의 전체적인 주제를 알 수 있게된다.

 두번째, 문제를 봐라. 꼭 비문학문제는 심히 간장을 녹여 찌질찌질하게 나오는 문제가 한 두 문제가 나온다. 뭐 '이 글에서 언급하지 않은것은?' 요런식으로. 이러한 문제는 다시 읽어봐야하기때문에 지금까지 읽은 글을 다시 읽어아하는 맞은일이 생기기 마련.

 따라서 문제를 미리 보아둔 후, 그에 맞춰서 글을 읽어가는 요령이 필요한것.

 셋째로, 속독하라. 비문학의 경우는 꼭 한 글 정도는 드럽게 어려운 경우가 있다. 따라서 그러한 글을 대비하기 위해서 조금 쉬운 글들이라도 빠르게 읽어, 어려운글을 오랫동안 볼 수 있는 시간을 벌자.

뭐, 처음부터 속독되면 말고~

 

 

4. 글을 맺으며.

 

 이 글을 쓰며 학생들에게 큰 도움이 되었길 바란다.

작은 능력이라도 열정을 쏟아(정말?) 쓴 글이기때문에, 작은 격려의 말 해주면 참으로 고맙겠다.

 이 글이 내가 가르치는 과외학생이든, 그 아가들의 친구든, 대한민국 어떤 고등학생이든, 교사분들이든, 그 누구든 환영이다. 이 글을 읽고 도움이 되었다면 말이다.

 어찌됬건 수능이 100일안으로 남은건 더할나위 없는 사실임으로, 이를 잊지말고 꼭 잘 해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그걸 못 해냈기때문에 이러고 빌빌 거리는걸지도 ..

 

글을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좋은결과 있길 바랍니다.

 

 

Made By - 김현승 (In 서울 용문高 08년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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